서삼릉 표고버섯, 전체생산량 50%가 직거래 국산 배지 사용으로 고객 입맛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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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릉 표고버섯, 전체생산량 50%가 직거래 국산 배지 사용으로 고객 입맛 사로잡아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08.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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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서삼릉 표고버섯 신상진 대표

경기도 고양시에서 국산 참나무 톱밥 배지를 사용하여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서삼릉 표고버섯 신상진 대표. 신 대표는 경기도우수농산물 인증마트인 G마크를 획득하는 등 품질이 우수한 표고버섯을 생산하는 농가로 널리 알려졌다. 전체 생산량의 50%를 직거래로 거래하고 있는 신상진 대표를 찾았다.

 

서삼릉 표고버섯의 맛은 다르다


경기도 우수농산물 G마크 인증을 받은 서삼릉 표고버섯은 처음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 때문에 마트나 군납, 급식으로 출하되는 물량을 제외하고, 서삼릉 표고버섯은 50%가 단골손님들에 의해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 서삼릉 표고버섯 신상진 대표는 그 비결에 대해 참나무 톱밥을 이용한 국산 배지 사용에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국산 배지 사용은 모험에 가깝다는 말로 국산 배지 사용이 표고버섯 농가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사용하는 이유는 오로지 ‘맛이 다르다’는 손님들의 반응 때문이다. 전체 생산량의 50%가 직거래로 판매되는 이유도 오로지 맛의 차별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산림조합을 통해 배지를 받고 있지만, 신 대표는 앞으로 자가생산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상진 대표는 전체면적 3636㎡(1100평)에 11동의 시설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체험학습도 실시했지만, 코로나19로 잠정중단 된 상태이다.
신상진 대표는 전체면적 3636㎡(1100평)에 11동의 시설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체험학습도 실시했지만, 코로나19로 잠정중단 된 상태이다.

 

현재는 코로나19 영향 크지 않아 


경기도 고양시에서 품질이 우수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상진 대표는 한국농수산대학에서 아버지의 권유로 버섯을 전공했다.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갈 생각이었지만 처음부터 표고버섯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고. 


“10년 전만 해도 버섯이 대중화되진 않았어요. 그 당시에는 느타리버섯만 인기 있는 편이었고, 다른 버섯은 크게 인기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대학에서 버섯을 공부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표고버섯의 효능이 알려져 뿌듯했습니다.”


현재 5년전부터 가업을 물려받아 자신만의 버섯농장을 운영하는 신 대표는 전체면적 3636㎡(1100평)에 11동의 시설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체험학습도 실시했지만, 코로나19로 잠정중단 된 상태이다. 

신 대표의 서삼릉 표고버섯은 연간 20~3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이 줄었지만 50%가 직판으로 판매되고 마트나 군납으로 대부분 출하되기 때문에 중단된 급식으로 큰 피해는 보지 않고 있다. 
꾸러미 사업으로 일부 나가고 있지만 단가가 낮아서 일손만 바쁘고 수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윤효희 씨가 버섯을 살펴보고 있다.
윤효희 씨가 버섯을 살펴보고 있다.

 

국산 참나무 톱밥 배지 사용해 


서삼릉 표고버섯은 말린 표고버섯과 생표고버섯을 판매하고 있다. 슬라이스로 된 말린 표고버섯 250g은 2만원, 생표고버섯은 250g 2000원 1kg은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산 톱밥 배지를 사용할 경우 표고버섯 특유의 향이 진하지만, 재배기술이 까다로워 표고버섯 재배 농가들이 꺼리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농가가 중국산 배지를 사용하고 있다. 신 대표는 중국산 배지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라며 오랫동안 아버지의 국산 배지 사용 신념을 지켜나가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연히 들린 손님들이 저희 서삼릉 표고버섯을 처음 먹어보고 너무 맛있다며 단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쉽게 배지를 바꿀 수 없습니다.” 
서대표는 표고버섯은 온도와 수분에 민감한 편이라고 말했다. 온도는 20~25℃로 맞춰주고 습도를 100%로 높게 맞춰주는 편이지만, 습도가 너무 높으면 병이 생기기 때문에 너무 높아도 좋지 않다. 각 농장의 환경에 맞춰서 조절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직판으로 판매되는 50%를 제외하고 서삼릉 표고버섯은 마트나 군납으로 대부분 출하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중단된 급식으로 큰 피해는 보지 않고 있다.
직판으로 판매되는 50%를 제외하고 서삼릉 표고버섯은 마트나 군납으로 대부분 출하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중단된 급식으로 큰 피해는 보지 않고 있다.

 

표고버섯, 장마철 푸른곰팡이 주의해야 


푸른곰팡이 병원균은 대부분 25∼30℃가 생장 적온이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 시기에 잘 발병하기 때문에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신 대표는 종균을 접종할 때 접종 장소, 도구, 작업자 등의 청결과 소독 미비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청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푸른곰팡이병은 발생 초기에는 보호막이 없는 절단면에 주로 생깁니다. 장마철에 환기가 잘 안 되어 통기성이 부족하거나 토양의 배수 불량 등에 의해 고온 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 1차 발생 부위에서 포자가 퍼져 전체적으로 대량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단 병이 발생해 표피 내로 침투된 후에는 벤레이트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어 사전예방에 철저히 해야 한다. 신 대표는 초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통풍과 습도 유지가 가능한 장소에 설치하고, 적합한 원목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접종 시 작업 도구와 작업 인부의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 병해가 발생한 골목은 제거하고, 골목장 주변 관리로 고온과 과습을 억제하며, 장마기 이후에 벤레이트 1,000∼1,500배액을 골목에 충분히 살포하면 후기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서삼릉 표고버섯은 말린 표고버섯과 생표고버섯을 판매하고 있다. 슬라이스로 된 말린 표고버섯 250g은 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생표고버섯은 250g 2000원, 1kg은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서삼릉 표고버섯은 말린 표고버섯과 생표고버섯을 판매하고 있다. 슬라이스로 된 말린 표고버섯 250g은 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생표고버섯은 250g 2000원, 1kg은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표고버섯 해충, 상품의 질 떨어뜨려 


표고버섯에서 발생하는 해충의 경우 야생에서 발생하는 버섯류에는 해충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표고버섯 재배에서 발생하는 해충은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밀도도 낮은 편이다. 그러나 환경조건에 따라 매우 심하게 발생하여 골목(버섯 종균이 박혀진 나무를 일컫는다)을 못 쓰게 만들거나 버섯의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고, 병원균을 전염시키는 등의 간접적인 피해를 주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해충은 주로 보라톡톡이, 민달팽이, 큰무늬벌레 등은 골목장 주위의 낙엽, 퇴비, 썩은 나무, 폐 골목 등에 서식한다. 충해로 인해 표고버섯의 수량이 많이 감소하진 않지만, 상품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신 대표는 해충을 잡는 기계를 곳곳에 설치하여 미리 예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균사 생장이 잘 되고 관리 상태가 양호한 재배장은 해충에 의한 피해가 적기 때문에 재배장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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