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의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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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의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09.01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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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최병선 회장

5년 후. 우리는 일반식당에서 출처를 모르던 비위생적인 중국산 김치를 안 먹어도 된다. 2025년부터는 중국산 모든 김치가 무조건 HACCP 인증을 받아야만 국내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서 중국산 김치를 만나는 일도 없을 것 같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이 계약을 갱신하는 조건으로 국내산 김치 사용을 내 걸었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 휴게소 식당 30%가 국산 김치로 바꿨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서 중국산 김치가 아닌, 국산 김치를 맛보게 될 것이다.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최병선 회장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최병선 회장

 

이 모든 걸 제안하고 가능케 한 장본인이 바로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한유련) 최병선 회장이다. 지난 5월 대의원총회에서 14대 연합회장으로 당선된 최 회장이 지난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정부에 제안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한유련의 전신인 전국농산물유통인연합회 창립자이기도 한 최병선 회장은 한유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비대위 위원장을 맡으며 무엇보다 회원들이 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말로만 그치지 않고 무려 1년 6개월 동안 매일 경매장을 지키며 일일이 회원들의 출하품에 대한 경매가를 실시간으로 전화해서 알려주고, 그날의 최고가와 품위 등을 상세히 전해 주고 있다. 경매에 부당한 부분이 있으면 곧바로 항의할 정도로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행동파이기도 하다. 
 
 
경매가격 기준은 '깜깜이’

최병선 회장은 같은 밭에서 나온 배추 임에도 경매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출하자 입장에서 경매제의 기준 자체에 의구심을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회원들의 무, 배추 경매가가 헐값에 정해지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매해야 함에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신들이 손해 보는 것만큼 소비자들이 이득이 본 적이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연합회는 우리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게 아닙니다. 만약에 무, 배추 가격이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어도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사 먹으면 그것으로 위안 삼을 수 있다는 겁니다. 농민들뿐만 아니라 산지 유통인 우리들도 손해를 보면 소비자들이라도 저렴하게 농산물을 샀으면 좋겠는데 막상 마트나 시장에 가면 그렇지 않다는 건 전 국민이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최병선 회장은 1년 6개월 동안 매일 늦은 밤 경매현장을 지키며 일일이 회원들에게 그날의 출하품에 대한 경매가를 실시간으로 전화해서 알려주고 있다.
최병선 회장은 1년 6개월 동안 매일 늦은 밤 경매현장을 지키며 일일이 회원들에게 그날의 출하품에 대한 경매가를 실시간으로 전화해서 알려주고 있다.

 

최 회장은 가락시장에서 유찰되는 농산물을 소비자들이 직거래로 거래할 수 있는 공간만이라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락시장에서 유찰되면 다른 경기도나 인천 등 유사시장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도 녹록지 않습니다. 그럴 바에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만이라도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된다면 회원들이 일단 한 시름 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최병선 회장은 매일 밤 경매장에 나가서 보니 힘들게 생산한 농산물이 유통비용도 안 나오는 경우가 허다한 현실을 보며 안타까워 매일 늦은 밤 경매장을 찾는 업무를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유통은 말로만 해서는 안 됩니다. 직접 말로 뛰며 현장 중심에서 그 해결점을 찾아야 합니다. 현실적인 담론을 가지고 유관기관과 정부가 함께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최 회장은 앞으로 회원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충, 도매시장의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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