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담긴 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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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담긴 한 알
  • 국정우 기자
  • 승인 2020.09.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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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티바이오(주) 김임선 대표이사

에스엔티바이오(주) (대표이사 김임선)는 토양의 개량(복원)을 통해서 작물을 수월하게 지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고심한 끝에 발포정 타입의 미생물을 생산하게 되었다. 그 제품은 한 알로 991㎡(300평)의 땅을 복원하는 ‘흙토피아’와 선충 방제에 효과가 좋은 ‘네마300’으로 잘 알려졌으며, 축사 냄새 제거를 위한 ‘오도 300’ 과 수질 개선을 위한 제품은 개발 중에 있다. 미생물을 이용한 제품 개발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좌측으로부터) 김성기회장, 임광택이사, 김임선 대표이사가 직원들과 함께 미래에 도약을 꿈꾸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좌측으로부터) 김성기회장, 임광택이사, 김임선 대표이사가 직원들과 함께 미래에 도약을 꿈꾸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으로는 번거롭고 힘들게 액상 미생물을 뿌릴 필요가 없다. 효능도 길고, 간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에스엔티바이오(주)의 발포정 타입의 미생물 ‘흙토피아’가 있기 때문이다. 

에스엔티바이오(주)의 발포정 타입의 미생물인 ‘흙토피아’는 동전 크기의 사이즈(4g, 직경 2.5cm)는 농업용이고, 좀 더 작은 사이즈(1.3g, 직경 1.5cm)로 만든 게 도시농업용이다. 도시농업용 제품은 330㎡(100평)용이다. 농업용과 도시농업용의 차이를 둔 이유는 농업용은 한 알로 991㎡(300평)의 땅을 복원하는데, 도시에서는 300평이나 되는 땅을 가진 사람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보통 도시에서는 아파트의 베란다에 화초를 키우거나 텃밭을 가꾸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쪽에 들어가는 제품은 도시농업용으로 조그맣게 만든 겁니다.”

 

에스엔티 바이오(주)는 2019년 디지털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2020년 6월에 싱가포르 수출을 완료했다.
에스엔티 바이오(주)는 2019년 디지털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2020년 6월에 싱가포르 수출을 완료했다.

 

한 알의 미생물로 만드는 기적 

농민 중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힘들여서 일해야 농사를 제대로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있다. 하지만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에 전처럼 힘들여서 농사지을 필요가 없다. 에스엔티바이오(주)는 농민들의 고생을 덜어주기 위해 ‘흙토피아’와 ‘네마300’를 생산했다. 

“발포정으로 되어 있는 이 제품들의 수명은 5년 이상입니다. 이론적으로는 훨씬 더 길지요. 보통 액상으로 제조된 미생물은 일주일, 길어야 한 달을 채 못 넘기거든요. 근데 이 제품은 5년, 그 이상도 사용 가능하니까 차이가 큰 거죠. 사용법도 간편하고 쉬워요. 물에 녹여서 (2~3분 만에 완전히 녹음) 땅속으로 시비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선충기피제 아닌, 선충제거제 효과 탁월 

선충은 조그마한 벌레로 뿌리 주변에 있다가 뿌리로 올라가는 양분을 빨아 먹으며, 뿌리 속으로 들어가서 혹을 키운다. 보통 농가에서 사용하는 것은 선충 기피제로 선충이 냄새를 맡으면 독한 냄새 때문에 도망가지만, 냄새가 없어질 때쯤 다시 올라와서 또 냄새를 맡고 도망가고를 반복한다.
 
이렇게 계속 이어지면서 시간이 지나면 선충이 까놓은 알이 부화하여 한꺼번에 또 올라온다. 그러다 보니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농민들이 반문하게 된다. 그러나 SNT바이오에서 출시하는 제품은 선충기피제가 아닌 ‘선충제거제’이다.

“저희 선충제거 미생물은 선충을 포획하고, 직접 공격해서 선충을 죽입니다. 물론 선충의 알도 녹여서 죽이지요. 보통 다른 제품들은 선충 기피제고요. 이거는 미생물이 선충을 제거하는 제거제입니다. 모두 친환경제제라 깨끗하고 냄새 또한 전혀 없습니다.”

 

에스엔티바이오 (주)는 교육장을 만들어 연구회 및 단체등에 무료로 대여한다.
에스엔티바이오 (주)는 교육장을 만들어 연구회 및 단체등에 무료로 대여한다.

 

친환경 미생물로 만든 ‘오도 300’ 
냄새 제거 효과 입증돼 

세계적으로 애견, 애묘 인구가 점차 증가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오도 300’을 개발하게 되었다. 동물과 함께 살아가면 냄새가 날 수밖에 없다. 이 냄새를 친환경적으로 미생물을 이용하여 깔끔하게 잡는 방법을 김 대표는 고민을 해 왔다.
 
제대로 만들기만 한다면 전 세계에 수출도 가능하기에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냄새는 불에 타는 냄새, 하수구 냄새 등 대략 20가지 냄새 군이 있는데 특히 축사의 냄새와 관련한 제품을 쓰기 편하고 효과 또한 탁월하게 생산할 예정이다.

임광택 이사는 “회사 근처에 돼지 2,000마리를 키우는 축사가 있어요. 아직은 테스트 중입니다만, 거기서 저희 제품을 사용한 결과 냄새가 현저하게 줄었다고 매우 고마워했어요. 또한, 경북 한 군청에서도 납품계약을 해서 사용 중입니다. 충남 당진, 강원도 횡성 등 여러 곳에서 제품 관련 문의가 있다.”고 말했다. 

양어장이나 양식장, 또는 농업용수의 수질개선을 위해 미생물 또한 개발 중이다. 수질악화로 인한 악취를 제거하고 물속의 각종 유해균을 제압하는 수질개선용 미생물은 호수나 강에 흔히 발생하는 녹조를 제거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제품을 짧은 시간 내에 개발하기는 벅차서 보류해 놓은 상태다.

 

에스엔티 바이오(주) 김임선대표이사는 토양의 개량(복원)을 통해서 작물을 수월하게 지을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발포정 타입의 미생물을 생산하게 되었다.
에스엔티 바이오(주) 김임선대표이사는 토양의 개량(복원)을 통해서 작물을 수월하게 지을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발포정 타입의 미생물을 생산하게 되었다.

 

무궁무진한 미생물의 이용가치

지금 에스엔티 바이오는 과거 태안 유조선 기름 유출사건에서 착안하여 구상하고 있는 제품이 있다. 일반적으로 엉겨있는 원유를 미생물을 이용하여 녹여 없앨 수는 있는데, 사고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만들 수 없어 제품화하기 까지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이 고민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 

“기름을 녹이는 미생물을 찾아냈습니다. 이 미생물을 이용해서 빠른 시간 내에 기름을 녹이는 발포정 제품을 만들 계획입니다. 올해 개발해서 생산하면 내년에는 제품이 나올 것입니다. 각 지자체에서도 적정량을 준비해 두고 문제가 생길 때 사용하면 됩니다.”

김 대표는 이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기름이 많이 사용되는 정비소, 주유소 등지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등 간단하게 뿌려서 기름을 녹이는 제품이 개발된다면 수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스엔티바이오(주) 는 흙토피아 네마300 오도300 와터300 및 도시농업에 관한 제품을 생산한다.
에스엔티바이오(주) 는 흙토피아 네마300 오도300 와터300 및 도시농업에 관한 제품을 생산한다.

 

재구매를 부르는 첨단 기술

이렇듯 유효한 균을 발포정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추출, 배양부터 제품의 포장까지 대략 8~10가지 공정을 거쳐야 한다. 기술이 가미되어 만들어진 이 발포정은 토양관리뿐만 아니라 많은 산업 분야에 꼭 필요하다.

김 대표는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토양이라며 토양이 좋아야 좋은 농작물을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흙토피아를 사용하면 단단하게 굳어 있던 땅이 풀려 숨을 쉬게 되고 뿌리가 잘 내려 땅속에 있는 영양분을 잘 흡수하여 작물이 제대로 큰다고 사용한 농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뿌리에서 제대로 흡수하면 열매도 커지고 단단해지며 당도도 높아져 상품성이 좋아진다.

“땅을 관리하기 위해서 예방을 하면 분명히 좋아지는데 당장 피해가 없으니 예방에 대한 개념이 너무 약합니다. 정기적으로 물을 공급할 때마다 녹여서 주기만 하면 됩니다. 너무 간단해 보여서 별거 아닌 거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게 농업기술의 혁신이거든요. 앞으로 농민들이 가능한 최소한의 힘을 들여서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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