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어깨동무 컨설팅’으로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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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 어깨동무 컨설팅’으로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다
  • 국정우 기자
  • 승인 2020.09.02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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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수풍농원 김동률 대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발족한 ‘방울토마토 어깨동무 컨설팅’은 전남 방울토마토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경영기록 데이터를 활용해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농가마다 경영기록장을 기록하게 하는 등 참여농가들이 고품질의 방울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다. ‘방울토마토 어깨동무 컨설팅’을 통해 수익이 증가한 전남 보성군 수풍농원 김동률 대표를 만났다.

 

전남 보성군 수풍농원 김동률 대표
전남 보성군 수풍농원 김동률 대표

 

20년 농사꾼의
토양관리 노하우

전남 보성군 수풍농원 김동률 대표는 20년간 방울토마토 농사를 지었다. 김 대표는 4년 째 블랙조이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검정색을 띠고 있어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수익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수경재배 1983㎡(600평)와 토경재배 1983㎡(600평)로 전체 3966㎡(1200평)면적에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김 대표는 일 년에 1기작만 농사를 짓고 있다.  
“블랙조이 방울토마토가 이달에 정식이 들어가면 내년 1월까지 수확을 합니다. 여름보다 겨울철 방울토마토 가격이 높기 때문에 겨울에 출하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방울토마토를 선택한 이유는 재배가 편하고 경매가가 잘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품질의 방울토마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토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양관리를 위해 토양소독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좌)전남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 마은미 연구사와 (우)김동률대표가 어깨동무 컨설팅해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좌)전남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 마은미 연구사와 (우)김동률대표가 어깨동무 컨설팅해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토양소독은 토양에 물을 살짝 뿌려 놓고 비닐로 덮어서 밀봉해주는 것으로, 밀봉을 하면 그 안에 있는 충과 균이 죽는다. 일반적으로 농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김 대표는 20년간 농사를 지은 토양은 땅심이 약해져 연작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토양소독은 필수로 해주고 있다.

“방울토마토를 수확하고 나서 수단그라스를 재배해요. 저는 연작장애가 안 나오게끔 수단그라스를 몇 달 키워서 로타리 쳐버려요. 물을 뿌려서 환기하고 로타리 쳐서 고랑을 짓고 양액은 그냥 밀봉해서 소독해 준 다음 작물이 들어갑니다.”

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 키우면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충해는 토마토 총채벌레, 파방나방, 온실가루 등이다.
“작물이 병해충을 입으면 이후에 바로 바이러스가 발생해요. 때문에 예방제를 이용해 미리미리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판로는 벌교농협 APC로 100% 출고하고 벌교농협으로 나가면 거기서 물류센터로 이동한다. 생산량은 3kg짜리로 1만2천 박스 정도다.

 

김동률 대표는 방울토마토를 9월부터 정식해 1월까지 수확한다.
김동률 대표는 방울토마토를 9월부터 정식해 1월까지 수확한다.

 

‘어깨동무 컨설팅’ 참여로
나날이 발전하다

김 대표는 ‘어깨동무 컨설팅’을 처음에 직접 알아보고 신청한 게 아니라 우연한 기회로 참여하게 되었다. 대전 교육원에서 교육을 받다가 알게 되었고 참여하게 되었다. 이 우연한 기회로 김 대표는 지금의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대전교육원에 전국에서 빚이 제일 많은 사람이 모였어요. 농어촌 공사에서 회생지원제도라고 있는데 보통 빚이 있는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어요. 농협이나 이런 곳에서는 감당을 못해요. 까딱하면 땅이 넘어가버려요. 근데 농어촌공사에서 10년간 배려를 해주면서 대전에서 교육시켜줬어요. ‘소득이 보이는 영농 기록장’이 그때부터 전국으로 퍼져나간 겁니다.” 

김 대표는 영농 기록장을 작성한 지 4년째이다. 
‘소득이 보이는 영농기록장’을 작성해서 1년에 한 번 농사가 끝나고 제출하면, 기술원에서는 해마다 장단점을 해마다 보완하고 컨설팅을 해준다. 그리고 기술원에서 하우스의 기술을 보조해주기 때문에 농가들은 매년 발전할 수 있었다.
 
 
어깨동무 컨설팅은 일년에 한번씩 모여서  질의 및 토론을 하며 우수사례 및 새로운 경영지도를 모색한다.
어깨동무 컨설팅은 일년에 한번씩 모여서 질의 및 토론을 하며 우수사례 및 새로운 경영지도를 모색한다.

 

“처음에 2명만 참여했었어요. 보성군에서 작목반으로 한 게 아니고 보성군에서 주로 농사 잘 짓는사람들이 참여했었죠.”

기록장은 세목별로 구분되어있어 적기 쉽게 되어 있다. 어깨동무컨설팅은 기록장을 잘 적은 사람만 선발되어 참여할 수 있다. 선발되면 일 년에 한 번씩 모임을 해야 하는데 전남 각 군에서 한, 두 명 모여 농약과 재배방법, 품종, 바이러스 걸렸을 때 여러 가지 방제사항에 대해 의논한다. 컨설팅을 위해 모였을 때, 농가 대표가 질문하면 전문가가 대책을 말해주는 형식이다.

“군에서 심사를 해서 모범사례로 우수한 사람은 30% 1500만 원을 하우스에 쓰라고 지원을 해줘요. 자부담 30% 군비 70%입니다. 사업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죠.”
‘어깨동무 컨설팅’에 4년째 참여 중인 김 대표는 많은 도움을 받고 발전했다.

“소득이 보이니 의욕이 생기고 또 재밌어요. 전에는 한번 들으면 금방 잊어버렸는데 어떤 농약을 해야 하고 환경제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일 컨설팅을 해주니 안 잊어버리고 실천하고 있어요. 고품질을 만들어내니깐 지금 소득도 6~8천만 원이에요. 매년 한 2천씩 올라가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자연재해로 태풍이 와서 비닐이 뒤집히는 날이면 힘들지만 노력해서 작물의 상품성 좋아져 경매가격을 높게 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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