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익은 단감이 연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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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익은 단감이 연두색?
  • 김민지
  • 승인 2020.09.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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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복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국내육성 완전단감 
‘조완’ 품종의 적정 수확기

 

 

요즘의 소비자들은 과일 선택이 폭이 매우 넓기 때문에 맛이 없으면 구매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맛있는 과실을 수확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수확시기를 잘 판정하여야 한다. 단감의 수확은 품종고유의 색깔로 착색되어 당도가 높고, 충분히 익은 것부터 수확하며 보통 3∼4회 나누어 실시한다.

 

특히 단감은 수확시기에 비대와 착색이 급속도로 진행되므로 수확기를 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감은 품종에 따라 성숙기 과피색이 붉은 오렌지색, 오렌지색, 노란 오렌지색, 노란색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부유 품종의 성숙기 과피색은 오렌지색으로 과실의 적도부위가 단감색도계의 4이상으로 착색되었을 때 수확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그림 1).


‘조완’은 국내에서 개발된 조생종 고품질 완전단감이다. 수확 시기는 9월 중순∼하순으로 기존의 추석용 품종인 ‘서촌조생’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완’은 성숙기에 과피색이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그리고 노란오렌지색으로 진행된다. 이때 녹색이 남아있는 노란색(연두) 일 때 내부적으로 성숙이 완료된다.

 

이 후 내부성숙이 진행되어 완숙과가 되면 과피색은 노란오렌지색으로 변하고 과피에 미세균열이 생기면서 과실의 상품가치는 떨어지고, 구입 후 보관기간이 짧아지게 된다. 따라서 ‘조완’은 연두색일 때 수확하여 유통하는 것이 좋다. 연두색 과실의 당도를 조사한 결과 13∼15브릭스이었고, 과실의 식미 또한 우수하였다. 따라서 ‘조완’ 품종의 적정 수확 시기는 ①과피색이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진행되고, ②미세균열이 발생하지 않으며, ③당도는 13.5브릭스 이상일 때로 판단된다. 

 

‘조완’ 품종의 적정 수확시기를 설정하기 위해 과피색(녹색, 연두색, 노란오렌지색)을 3 그룹으로 나누어 소비자 대상 식감 및 과피색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였다. 소비자의 평가 결과 식감과 과피색에 대해 연두색과 노란오렌지색 과실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특히 30∼40대에서는 오히려 연두색 과실의 식감이 노란오렌지색 보다 좋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최근 연두감에 대한 구매의향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28%가 연두감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녹색과피의 과실인 청포도(85%), 청사과(75%)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연두감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당도가 낮을 것 같다’가 78.3%를 보였다. 따라서 ‘조완’처럼 과실의 내부 성숙이 완료되어 연두색일 때도 과육이 아삭하고, 과즙이 풍부하여 식미가 좋고, 당도가 높은 품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여 청포도와 청사과처럼 소비자의 인식을 제고하면 연두감의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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