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고소득 아열대 품종 ‘체리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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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소득 아열대 품종 ‘체리모야’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09.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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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량의 아열대 유실수를 보유, 우리나라 아열대 농작물의 대부로 불리는 황상열 대표가 앞으로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아열대 농작물 12품종’ 꼽았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시장성과 국내 기후와 일반 하우스 시설로도 재배가 가능한 것 중에 가장 유망한 아열대 품종을 공개한다. 열 번째 순서로 이번 호에는 체리모야를 소개한다.

 

2003년 국내 처음 아열대 유실수 종자를 수입해 들여왔을 때만 해도 ‘과연 국내에 많은 품종의 아열대 유실수가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아열대 농작물이 국내 일부 매니아들에 의해 키워 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충분히 재배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시설 하우스에서도 아열대 유실수를 생산할 수 있고, 시장성도 좋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아열대 유실수를 선발하였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품종은 체리모야입니다.
 

체리모야 꽃
체리모야 꽃

 

체리모야


체리모야는 아노나과(Annonaceae)에 속한 열대유실수다. 체리모야의 학명은 ‘Annona cherimola Mill’이며 스페인명으로는 ‘cherimoya’다. 국내에서도 스페인명을 따라 ‘체리모야’라고 부른다.

 

체리모야란 페루어로 "차가운 과실"이라는 뜻이며 미국에서는 체리모야의 뛰어난 맛에 “트로피칼 딜라이트(열대의 환희)”라고 부른다. 체리모야(cherimoya)의 원산지는 남미의 페루와 에콰도르로 아메리카 열대 전역의 서리가 내리지 않는 고지대에서 잘 자라며, 구대륙 열대지역에서 널리 재배한다.


과육은 하얀색으로 단맛도 적당하며 바나나, 파인애플, 라임이 섞인 달달하면서 상큼한 향기가 난다. 완벽한 맛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체리모야는 망고, 망고스틴에 이어 세계 3대 아름다운 과일로 불린다.

 

체리모야 모목
체리모야 모목

 

재배 방법


체리모야는 적도 바로 아래가 원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추위와 더위에 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성장온도는 17∼20℃로, 여름철에는 10∼25℃, 겨울철에는 18∼5℃ 범위에서 잘 자란다. 체리모야는 서리에 내성이 있다. 영상 5℃ 이하에서도 생존은 가능하나 성장과 결실에 많은 장애가 있다.
토양은 염분이 있는 토양을 제외하고 광범위하게 생육이 가능하다. 

 

체리모야 열매
체리모야 열매

 

특징


아열대성 낙엽과수로 직립성이나 약간은 관목성이고 넓게 뻗은 낮은 가지를 가지고 있다. 수고는 5m~9m까지 자라지만 국내에서 재배할 경우에는 옆으로 퍼지게 하고 수고는 3m 정도로 가지치기를 하여 시설 하우스에서 재배 가능하다.


잎은 타원형으로 길며, 밝은 녹색이고 벨벳처럼 부드럽다. 새로 나온 잎은 바이올린의 활 같이 뒤쪽으로 휘어지게 자란다. 꽃은 가지를 따라서 털이 무성한 줄기에 짧게 하나 또는 2∼3개의 집단을 이루어 자란다.

 

꽃은 3장의 다육질이고 어두운 초록빛을 띤 타원형의 부드러운 털이 많은 외부 꽃잎과 3개의 작고 연분홍빛을 내는 내부 꽃잎으로 구성된다. 열매는 큰 공 모양이며, 150∼500g 정도로 아주 큰 것은 2.7kg 이상까지도 나가고, 연녹색의 매끈하거나 둥근 돌기가 있다. 과피는 얇고 단단하며 깨지기 쉽고 절단하면 나오는 과육은 하얗다. 과실 속에는 길이가 1.25∼2㎝ 정도의 딱딱한 검정 또는 갈색 콩모양의 씨가 들어있다.

 

활용방법


현지에서는 체리모야의 씨를 으깨 살충제로 쓰고 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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