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로 인기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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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로 인기있어요”
  • 월간원예
  • 승인 2004.01.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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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여평 규모의 대추 농장을 경영하는 손용기씨는 태풍 피해로 올해는 수확량이 감소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별한 재배 동기는 없어요. 농사짓다보니 대추 재배를 하게 되었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추 품종을 구해서 재배 해 보니까 정말로 계란만큼 큰 대추였어요. 정말 맛있습니다. 요즘 중국에서도 엄청나게 대추가 수입되고 있는 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국내 대추 품질도 좋거든요.”
이제 수확을 마치고 우량 묘목 분양도 하고 있는 손용기씨를 만나 7년째 생식용 계란대추를 생산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파종 후 1년 후 좋은 묘목과 접목
3년 후 계란 대추 열린다
대추 씨앗을 뿌려 파종한다. 가을에 완전히 성숙한 과실을 채취하여 과육을 제거하고 물로 깨끗하게 씻어 그늘에서 말린다. 이것을 배수가 잘되고 그늘진 곳에 토중저장한다.
저장된 종자는 봄에 핵피를 제거하고 종자만 25℃가 유지되는 파종상에 파종하면 발아된다. 발아가 시작되면 고온·건조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하고 본잎이 3∼4매 정도가 되면 야외 묘 포장에 옮겨 심는다.
“묘가 나와 1년 후 좋은 품종을 접목합니다. 3년정도 지나면 과일이 열립니다. 접목기간을 3월∼8월까지 실시하는데 이 품종은 장기간 접목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송용기씨는 대목기간을 3월∼8월 사이에 접목하는데 10그루당 1회정도 소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접수로 접목할 때 빗자루병이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예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접목 후 접수의 눈이 발아될 때 대목에서 나온 싹은 제거해 주어야 한다. 접목시 접수로 1년생 2차지나 2년생 이상된 묵은 가지를 접목하면 접목활착율이 떨어지고 잎줄기만 나오는 묘목이 많아진다.
이 때는 잎줄기가 10㎝정도 자랐을 때 기부잎 3매를 남기고 절단해 주면 신초가 나온다. 접목 후 활착되어 신초가 발생하여 자라게 되면 7월경 지주를 세워서 묶어준 다음 접목부위에 감았던 비닐테이프를 풀었다가 다시 느슨하게 묶어준다.
관수 및 배수를 철저히 해주고 대목부위에서 발생하는 대아는 제거해 주어야 한다.
제초는 철저히 해주고 제초시 접목부위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한다고 밝히고 있다.

9월∼10월 수확하는 계란대추
강원도 제외 어디든 재배 가능
“대추가 계란보다 크다고 하여 계란대추라고 했습니다. 9월∼10월 사이에 수확을 하고 있는데 강원도를 제외하고 다른 지역은 재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손용기씨는 생식용 대추가 충분히 성숙되는 것은 착과 후 110일이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 건과용보다 10여일 늦게 수확한다는 것이다. 생과용 대추는 과피면적의 70%정도 착색된 과실을 여러 차례에 걸쳐 익은 것만 골라서 수확한다.
생과용의 과실을 수확할 때에는 과실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장갑을 끼고 조심스럽게 수확해야 하며 높은 곳의 과실은 사다리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계란대추는 병충해에 강하고 나무 성장이 빠른 것 같아요. 맛도 상큼하고 당도가 14~15브릭스정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계란만큼 커서 생과일로 먹기에 적합합니다. 대추씨도 재래종만큼 적고 생과일로 먹었을 때 칼슘이 많아 어린이 건강 식품으로 좋습니다.”
손용기씨는 다수확한 품종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좋은 품종을 선택해서 시험 재배 한 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품종이라면 농사짓는 농민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한 농민으로서 농민들과 더불어 살고 싶다는 손용기씨의 따스한 농심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최서임 차장 wonye@hort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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