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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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민지
  • 승인 2020.10.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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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과연합회 박철선 회장

한국사과연합회는 DDA, FTA 등 시장개방 확대로 수입농산물의 공격과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생산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사과산업의 발전 도모가 목적이며 회원 간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사과 안정생산지도 및 수급조절, 시장교섭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Q. 전국 사과 농가들이 처한 현안과 대응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7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장마가 끝날 때까지 집중호우가 되어 전 지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들이 속출하였습니다. 태풍이 소강하고 북상하길 반복하며 누적 강우량으로 인한 지역별 이재민과 수해복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일부 과수원은 집중호우로 인하여 침수 피해를 입기도 하고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를 본 과수원도 많았습니다. 또한, 장마와 무더위가 끝난 후 과수원마다 갈색무늬병, 탄저병이 기승하면서 농가들은 “올해 농사는 사실상 헛일이 됐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소위 갈반병이라고 불리는 갈색무늬병으로 인하여 잎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과 껍질만 두꺼워지고 씨알은 굵어지지 않아 상품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품질이 좋지 않은 사과는 가격 또한 좋지 않기 때문에 농가에 이중고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사과연합회에서는 사과산업의 어려운 현실과 미래 비전을 위하여 사과자조금 사업을 통하여 이 역경을 헤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과 소비촉진은 물론 수급 안정과 경쟁력 제고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여 사과농업을 사과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Q. 사과연합회 및 사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활동 및 실적과 중, 장기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조금을 납부하는 농가들이 자조금의 역할과 기능을 확인하고 실제로 자조금 사업을 통한 소비촉진활동으로 가격안정과 수급조절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중점 추진 중입니다.

 

최근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여 TV광고, 유튜브 등 대중 매체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형유통업체 소비촉진 행사, 자조금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농가들에 자조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사업, 소식지 등 의무자조금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정된 자조금법이 올해 11월 20일 자로 시행됨에 따라 사과의무자조금에서는 경작신고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경작신고를 통하여 정확하지 않은 기존의 통계를 바로잡고 생산 및 수급조절의 역할을 강화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유통에서도 시장 출하규격 설정, 유통명령 등을 통하여 저품위사과의 유통을 억제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사과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추석을 대비한 사과 유통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사과의 수급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수입과일이 주춤하는 동안 국내사과가 많이 팔려 수요 대비 공급이 모자라 가격이 상승하였으며, 이런 와중에 집중호우, 장마, 태풍 등으로 인한 피해로 수급 불안정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사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는 가격 급등에 수급조절이 원활할 수 있도록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추석 사과의 경우 기상여건으로 인하여 품위가 하락하였고, 갈색무늬병, 탄저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유통할 수 있는 사과의 양도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추석 사과는 대과 및 고품질 사과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산지유통센터에서는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석 사과 소비가 원활히 이루어지면서 일부 물량을 소진하면서 전체적으로 금년도 사과 수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Q. 과수 화상병 발생 현황과 과수농가의 애로 사항과 현실적 지원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0년도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화상병이 번져 많은 과수농가에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올해 발생 농가 수가 많은 충주지역의 경우 매년 발생지역으로 중점관리하였으나, 올해도 예년과 같이 기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충북 진천, 전북 익산에서도 발생하여 미발생지역 과수농가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이 확진된 농가는 312곳으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하였고 그중 발생이 가장 많은 충주는 242개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제천 42곳, 안성 15곳, 음성 6곳, 익산과 평창 각 2곳, 진천·파주·천안 각 1곳으로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방제 대상 농가 중 79곳은 매몰 작업을 완료했고, 233곳은 매몰을 추진하였습니다.

 

당장 치료제가 없어서 발병하면 병든 나무를 땅에 묻는 게 유일한 방제 대책인데, 한그루만 발병해도 과수원 전체를 매몰했던 방제 기준을, 올해부터는 발병 과수가 5% 미만일 땐 부분 매몰하도록 완화하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최초신고 때 이미 크게 번진 상황이라 ‘전체매몰’ 명령이 내려지는 상태입니다. 손실보상금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나무를 뽑거나 매몰할 때 들어가는 비용은 농가의 의견을 수렴해 인건비와 장비 사용료, 부대비용 등 실제 소요되는 비용을 인정하기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보상금을 조정하는 대신 과수화상병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한 지원과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농림부와 협의해 추진할 방침입니다.


본 회에서도 피해농가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피해보상과 피해복구비, 작목전환비 등을 신속한 지원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 과수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법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DDA/FTA 등 수입 개방에 따른 수입농산물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다수의 젊은 사회인, 학생, 어린이들은 맛있고 먹기 편한 수입농산물을 찾고 있습니다. 국내산 과일을 찾는 아이들이 적어지고 이로써 소비로 이어지지 않아 소비부진이 촉진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사과 등 국내산 과일의 과잉생산이 문제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양 이상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저장되어 악순환이 연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조금사업과 같이 품목단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주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연구를 통한 품종개신, 신상품 개발 등으로 시장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소비촉진홍보활동으로 홍보판촉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과잉생산 된 과일은 생산관리, 출하관리, 유통협약 등으로 관리하여 시장을 안정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하여 자조금 사업이 필요한 것입니다.


Q. 전국의 과수농업인에게 제시하는 비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조금은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농가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사과 산업을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의무자조금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축산의무자조금사업의 경우 정부가 지원하는 1:1 매칭펀드로 빠르게 성장하게 되었으며 2019년도 자조금 사업규모는 한우 384억 원, 한돈 387억 원 정도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거출율도 95%이상으로 농가 참여도가 높아 성공적으로 축산업 발전과 농가소득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축산에서처럼 우리 사과의무자조금 활성화로 사과산업 발전과 농가소득향상을 위하여 조성되고 쓰이길 기대해 봅니다.
향후 우리 한국사과연합회는 농가들이 납부한 자조금을 전국 단위로 모아 재배기술과 품질 향상, 다양한 연구 사업, 생산 과잉 시 수급조절, 소비촉진 마케팅, 홍보, 해외수출 등을 통해 사과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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