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접목선인장은 비모란, 산취, 소정 등 관상용 선인장을 접수로 기둥선인장의 일종인 삼각주 대목에 주로 접목하여 증식한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접목선인장 중 비모란이 전체 수출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연간 수출액은 400만 달러 정도이다. 비모란은 적색, 황색, 분홍색 등 화려한 색상을 가지고 있으나 엽록소가 거의 없어 스스로 생육이 불가능하여 접목재배로 생산한다. 지금까지 농가에서는 토경재배 방식을 주로 사용하여 왔으나 상토교체 노력이 과도하고 안정적 생산이 어려운 점을 개선하고자 수경재배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1. 접목선인장 수경재배기술
접목선인장 수경재배를 위해 최근 개발된 기술은 상자 또는 화분에 배지재료를 담고 그 위에 식물 지지장치를 이용해 접목선인장을 식재하고 배양액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2. 수경재배를 위한 베드설치
상자와 화분 내부의 배지는 배양액을 흡수하므로 재배상 평탄작업 후 방수자재인 비닐 등을 깔아주고 그 위에 수경재배 용기와 배지를 치상하는 간이베드 방식으로 기존 수경재배 베드를 대체할 수 있다. 간이베드는 기존 판넬베드에 비해 매우 저렴하고 배양액을 두상공급하면 자동급배액 장치 등 자동화 설비가 필요 없는 장점이 있다.
3. 수경재배 용기 및 배지 준비
수경재배 용기는 선인장 수경재배용 상자와 화분을 사용하고 배지는 코코피트 91%, 질석 6%, 규조토 3% 등이 혼합된 배지를 구입하거나 직접 조제하여 사용한다. 배지는 상자당 260g을 넣고 배지에 수분을 흡수시킬 경우 상자높이의 1/2 정도가 되도록 조정하고, 화분을 사용하는 경우 직경 55㎜, 높이 60㎜ 사각화분 기준으로 35g을 눌러 담는다.
4. 식물 식재 및 발근관리
상자수경재배는 접목선인장을 식재한 생력트레이를 상자위에 정치하고 40일간 35%의 차광망을 이중으로 설치하여 차광하에 발근을 유도한다. 접목선인장의 뿌리가 발생되는 대목 아랫부분이 젖을 정도로만 2~3일에 한 번씩 소량 관수하면서 발근관리 한다. 화분을 사용하는 분화수경재배는 화분에 조립한 식물 지지장치위에 접목선인장을 식재하고 차광과 관수는 상자수경재배와 같은 요령으로 관리한다.
5. 배양액 공급
발근이 완료되면 배양액을 공급하는데, 상자에는 1.6리터의 배양액을 수확기까지 10일 간격으로 화분에는 화분당 50㎖의 배양액을 2주 간격으로 두상공급한다. 수경재배용 배양액은 시판중인 선인장용 배양액 ‘썬탑’을 구입하여 500배의 물에 희석하여 사용하면 편리하다.
배양액을 자가 조제하는 경우는 다량원소인 KNO3 392g, Ca(NO3)2·4H2O 399g, MgSO4·7H2O 185g, NH4H2PO4 72g과 미량원소인 H3BO3 0.8g, MnCl2·4H2O 1g, ZnSO4
·7H2O 0.6g, CuSO4·5H2O 0.1g, Na2M0O4·2H2O 0.05g, EDTAFeNa·3H2O 5.25g을 물 1톤에 녹여서 사용한다.
6. 수경재배 접목선인장 생육
수경재배기술로 재배한 농가의 접목선인장 생육을 조사한 결과 구직경과 구고는 각각 29.2㎜와 17.7㎜로 토양재배에 비해 생장이 빨랐는데 상품화 기간은 91일로 토양재배 129일에 비해 38일이 단축되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상자 수경재배기술 농가실증시 노동시간은 관행 토양재배에 비해 총 56%의 노동시간과 67%의 노동강도가 감소된 반면 접목선인장의 활착율과 상품화율은 각각 9.6%와 12%가 증가되고 생산기간도 42일이 단축되어 생산성과 품질이 크게 개선되었다. 관행 토양재배 대비 상자수경재배시 10a당 소득이 580만원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화수경재배는 식물을 화분단위로 관리하므로 수확한 공간에 접목선인장을 다시 식재하여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상자수경재배에 비해 생산성이 41%가 증가되고 소득은 68%가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수경재배기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경기도에 70% 이상 보급되어 있는 상자수경재배기술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분화수경재배기술을 내년부터 새롭게 보급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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