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 지은 후 갈변현상 적은 신품종 ‘백수정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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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 지은 후 갈변현상 적은 신품종 ‘백수정찰’
  • 김민지
  • 승인 2020.10.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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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길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
기존 보리 ‘새찰’(왼쪽)과 갈변이 적은 ‘백수정찰’(오른쪽
기존 보리 ‘새찰’(왼쪽)과 갈변이 적은 ‘백수정찰’(오른쪽)

보리는 가을에 파종하여 초여름에 수확하는 식물로 서늘하고 건조한 기후대에서 잘 자란다. 보리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식량부족으로 굶주림의 고통을 해결해 주었던 주곡작물이었으나 현재에는 웰빙 식품의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보리밥 지은 후 갈변현상은 소비자 선호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고, 보리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익는 기간에 잦은 비와 강풍으로 쓰러짐 발생이 잦아 수량 및 품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보리밥 지은 후 갈변현상이 적고, 쓰러짐에 잘 견디는 혼반용 찰성 쌀보리 ‘백수정찰’을 개발하였다.


찰기가 있는 찰성 쌀보리 ‘백수정찰’은 3년간 지역적응성시험 결과, 수량이 단보(10a)당 505㎏으로 새찰쌀보리 보다 7% 정도 많고, 1이삭의 립수는 48개 정도로 보리알 1,000개의 무게(천립중)는 29.5g이다. 보리의 생육특성은 새찰쌀보리(82㎝)에 비해 7cm 정도 키가 작아 쓰러짐에 잘 견디며, 보리의 수량 확보와 품질 저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품질특성으로 아밀로스 함량이 9.6% 정도이며, 갈변 유발 물질인 프로안토시아니딘 함량이 0.011%로 새찰쌀보리(0.152)보다 낮아 보리밥 갈색으로 변화가 적어 하얀 보리밥을 먹을 수 있다.


재배시 유의점은 논과 밭에 씨뿌리기 전에 반드시 종자소독을 실시하여 깜부기병과 줄무늬병 등을 예방하도록 하며, 특히 보리는 습해에 약하므로 생육기간 중 습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백수정찰’은 1월 최저평균기온이–6℃ 이상인 중남부지역에서 재배가 안전하므로 제때 씨뿌리기를 해야 한다. 종자보급은 2020년 9월부터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 및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서 소량 분양·보급될 예정이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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