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등 유통의 다각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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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 등 유통의 다각화 중요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10.1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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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기승권 대표

경기도 용인시에서 2644㎡(800평) 다육식물 농장과 소매장을 운영하는 기승권 대표는  300여가지의 다육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도예기술까지 자신만의 화분을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다육식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기승권 대표를 찾았다.

 

 

국내 다육식물 시장이 포화 상태라고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샤론꽃농원의 기승권 대표는 유통의 판로를 다각화시킨다면 문제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20년째 화훼농사를 짓다가 10년 전에 다육식물로 전환한 기 대표는 현재 경기도 용인시에서 2644㎡(800평) 농장과 소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00여 가지의 다육식물을 키우고 있는 기 대표는 20여 년 동안 관엽식물을 재배하기도 했지만, 갈수록 국내 관엽식물 시장이 어려워져 10년 전에 품종을 다육식물로 전환했다. 처음 다육식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사람들에게 다육식물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 대표는 다육식물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다고 판단해 품종을 과감히 바꿨다. 처음에는 작게 990㎡(300평)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농장만 운영하기보다는 소매점도 함께 운영해야 판매가 원활하기 때문에 4년 전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현재의 다육식물 소매점을 차렸다. 기 대표는 농장만 운영했을 때보다 수익 면에서 훨씬 낫다고 말했다. 


 

기승권 대표는 전체면적 2644㎡(800평)에 다육식물 농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기승권 대표는 전체면적 2644㎡(800평)에 다육식물 농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자신만의 화분을 갖고 싶어 도예기술도 배워 


기 대표는 다육식물로 전환해서 가장 좋았던 점에 대해서 마치 일이 취미가 되고, 취미가 일 이 된 같이 느껴져 일에 대한 만족도가 무척 높다고 말했다. 


“관엽식물 농사지을 때는 무조건 농사만을 잘 지어서 가격을 잘 받는 게 중요했습니다. 관엽식물은 몇 개월 만에 키워서 재고가 쌓이지 않게 출하하는 게 목표일 정도로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다육식물을 볼 때마다 소소한 재미가 느껴져 노동한다기보다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는 관엽식물 농사를 지으면서 즐기지 못했지만, 다육식물 농사를 지으면서 여유를 갖고 즐겁게 일하게 된 것에 무척 만족한다고 말했다. 


“처음 관엽식물 농사를 짓는데 마치 반려동물을 키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각양각색의 매력을 보여줘 그것을 느끼는 즐거움이 큽니다. ‘재미있는 잡(Job)’으로 생각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기 대표는 다육식물을 담을 자신만의 화분을 만들고 싶어서 도예기술도 따로 배웠다. 가게 한쪽에는 도예 공방도 갖추어 놓았다. 소비자들 역시 자신만의 화분을 갖기를 원할 때면 언제든 직접 만들 수 있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지만,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다고 말했다. 

 

스완레이크
스완레이크

다육식물과 교감도 가능해  


기 대표는 다육식물과 교감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다육식물은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식물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가 교감도 하고 귀여워서 키우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다육식물도 똑같습니다. 앙증맞고 귀여울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교감도 가능합니다.”


기 대표는 다육식물과 매일 교감한다며 오래 지켜보다 보면 친근감과 친밀함이 생긴다고 말했다. 식물에 고운 말을 해주고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면 더 잘 자라듯 다육식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다육식물은 햇빛, 통기성, 환기를 잘 시켜주고 온도 관리를 잘 해주면 건강하게 잘 자라 키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것입니다.”

 

샤론꽃농원 다육식물 소매장 전경.
샤론꽃농원 다육식물 소매장 전경.

판매 루트를 다각화해서 적응해야 


기 대표는 우리나라 다육식물이 이미 포화 상태라고 우려하는 사람도 많지만, 자신은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격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등락폭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신만의 노하우로 시장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됩니다. 공급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다육식물이 대중화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품종을 잘 선택하고, 기술력을 높이고, 판매 마케팅을 다각화해서 적응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기 대표는 판매 루트를 다각화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은 인터넷판매와 소매점 농장에서는 도매로도 출하하는 등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언택트 경제에 발맞춰 준비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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