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채소를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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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채소를 위한 첫걸음
  • 월간원예
  • 승인 2013.04.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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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검정 및 밭 만들기 작업

도시농업IVEGETABLE GARDEN


왕초보의 텃밭 채소 기르기
텃밭 채소를 위한 첫걸음
 글·사진 이재욱 농학박사·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연구팀

 

운전면허증을 받아 들고 바로 차를 몰고 거리로 나오는 용감한 사람이나, 비싼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도로 연수까지 받은 후 조심조심 차를 끌고 나오는 사람이나 모두가 왕초보 운전자이다. 숙달될 때까지는 차선도 마음대로 못 바꾸고, 숙달된 운전자 흉내를 내다가는 사고를 내기 십상이다. 왕초보는 왕초보답게 운전을 해야 한다. 텃밭 재배도 마찬가지이다.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진다’라는 옛말이 있다. 왕초보는 자기가 아마추어인 것을 인식하고 절대로 프로(전문 농업인)의 흉내를 내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이 유기농업만이 친환경 재배인 것으로 착각해서 화학 비료와 농약은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고집을 하여 농사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 전문농업인 중에서도 2%밖에 되지 않는 유기농을 따라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텃밭 재배에 대한 흥미를 금방 잃어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왕초보는 먼저 텃밭 재배에 재미를 붙여야 하는데, 재미를 붙이기 위해서는 재배하기 쉬운 작물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수확의 기쁨을 자주 맛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유기농과 같이 까다로운 농사법을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

 

토양 검정 및 밭 만들기 작업
아무리 왕초보라 할지라도 자기 밭의 물리성과 화학성을 알고, 여기에 따른 시비 처방을 받아 밭을 만들면 작물을 잘 자라게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경작할 토양의 샘플을 채취해야 한다.
토양의 겉흙을 1~2cm 걷어낸 후 꽃삽 깊이 정도로 여러 곳의 토양을 골고루 채취하여, 비닐봉지에 넣어서 가까운 곳의 농업기술원이나 시군농업기술센터에 가지고 가면 무료로 시비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사람도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토양도 적절한 시비 처방을 받아 물리성과 화학성을 개량하면 작물의 품질이 좋아지고 수량도 많아진다. 시비 처방에 따라 알맞은 석회와 퇴비, 유기질 비료, 또는 화학 비료를 시용하고, 토양 속에 있는 해충의 알이나 유충을 구제하기 위해 적당량의 토양살충제를 같이 섞어서 경운하는 것이 좋다. 경운이나 이랑 작업은 관리기를 이용할 수도 있고 농기구로도 작업할 수 있다. 경운 후에는 이랑을 잘 만들어야 하는데, 두둑의 폭은 재배 작물에 따라 60~120cm 범위에서 선택하고, 고랑은 적어도 40cm는 되어야 작업하는 데에 불편이 없다. 이때 고랑은 경사도를 고려하여 물이 잘 빠지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고랑 깊이는 20cm는 되어야 장마기에 침수 피해를 받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5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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