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길안면 마을의 ‘가을 향기’ 꿀벌 늘어나니 열매가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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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길안면 마을의 ‘가을 향기’ 꿀벌 늘어나니 열매가 ‘주렁주렁’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11.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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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가운데에서 만난 형형색색의 코스모스. 국내 최대 화분매개곤충 서식지 마을인 경북 안동시 길안면에 가면 전체면적 3ha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등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만나 볼 수 있다. 사과 농장이 많은 길만면에 벌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조성된 코스모스 군락지이지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 코스모스를 보려고 일부러 찾아 왔다는 외지인들도 눈에 띄었다. 안동시 길안면은 지역 농민들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방문객들에게 힐링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해 주고 있었다.


신젠타코리아는 2014년 착한성장계획(Good Growth Plan)의 일환으로 안동대학교와 협력하여 안동시 사과 마을 길안면에 우리나라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화분매개곤충* 보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안동대학교와 안동시 길안면이 3차 MOU를 체결해 올해도 확대 시행하게 된 것이다.

 

왼쪽부터 신젠타코리아(주) 경북지점 이홍부 지점장, 신젠타코리아(주) 박귀두 연구개발 본부장, 안동대학교 정철의 교수, 안동시 길안면 이원경 면장, 조광석 부면장
왼쪽부터 신젠타코리아(주) 경북지점 이홍부 지점장, 신젠타코리아(주) 박귀두 연구개발 본부장, 안동대학교 정철의 교수, 안동시 길안면 이원경 면장, 조광석 부면장

 

화분매개곤충에 의존도는 국내 농작물의 ‘80%’ 


전 세계적으로 화분매개곤충인 꿀벌이 줄어들고 있어 세계 곳곳에서 꿀벌 개체 수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100대 작물의 71%가 꿀벌의 화분매개에 의존할 정도로 꿀벌은 농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화분매개곤충은 전 세계 농경지의 80~85%의 수정을 담당하며 이 중 꿀벌의 역할이 최소 90%라고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 농작물의 80% 정도는 화분매개곤충에 의해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해마다 화분매개곤충이 줄어들고 있다. 신젠타코리아는 이러한 심각성을 인식하여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화분매개곤충 보존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다.

 
안동대학교 농업과학기술연구소장 정철의 교수는 사과의 경우는 화분매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과실을 수확할 수 없다며 사과는 화분매개곤충 의존도가 90%가 넘으며 그중에 꿀벌의 비중은 83% 이상이라고 말했다. 


“화분매개는 생태계 서비스로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이를 위해 화분매개곤충 서식처의 조성은 환경친화적이며 고품질 농산물 생산의 기본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길안면 화분매개곤충 서식처 조성을 통해 주변 과수원 내 활동 꿀벌 수가 증가 되고, 사과 생장 및 품질 향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안동시 길안면 이원경 면장은 “신젠타코리아와 안동대학교와 협력하여 화분매개 서식처 조성을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길안면의 화분매개 친화형 고품질 사과 생산 및 농촌 어메니티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젠타코리아 박진보 대표이사는 “신젠타코리아에서 지난 2014년부터 실시한 화분매개충 보존 프로그램은 금년까지 약 140ha 이상의 농경지에 영향을 주었으며, 최근 신젠타 글로벌에서 발표한 착한성장계획 2.0에 따라 한국의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더욱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 말했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 길안면의 코스모스를 보려고 일부러 찾아 왔다는 외지인들도 눈에 띄었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 길안면의 코스모스를 보려고 일부러 찾아 왔다는 외지인들도 눈에 띄었다.

 

신젠타(Syngenta) 화분매개곤충 
보존 프로그램은?


글로벌 농업전문 선도 기업인 신젠타는 세계 인류에 안전한 식량 제공을 지원하면서 지구를 보호하는 것을 기업의 가치목표로 두고 있다. 세계 최상급의 과학기술과 혁신적인 작물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품질,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젠타 화분매개곤충 보존 프로그램은 농경지에서 화분매개곤충의 수를 늘리기 위해 필수 서식처를 제공하는 생물 다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며 작물의 수확량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농업과 벌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신젠타에서 개발하고 과학적 연구와 10년 이상의 현장 실행을 통해 검증된 화분매개곤충 보존 프로그램은 각각의 현지 조건에 맞는 다양한 꽃들을 농경지 내 혹은 주변 공간에 식재함으로써 밀원이 풍부한 화분매개곤충 서식처를 제공해 주고 있다. 

 

* ‌화분매개곤충은 일명 ‘식물의 중매쟁이’로 꽃가루를 실어 나르며 식물과 농작물의 결실에 도움을 주는 꿀벌 등의 곤충을 일컫는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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