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농부, 광주 퇴촌 토마토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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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농부, 광주 퇴촌 토마토에 도전
  • 김민지
  • 승인 2020.11.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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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건강한 농부네 한상철 대표

토마토가 맛있기로 유명한 광주 퇴촌에서 부모님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는 한상철 대표는 건강한 농부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한 대표를 보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요즘 건강을 위해 토마토를 먹는 사람이 많아서 건강한 농부라는 브랜드명을 만들었다는 한 대표는 아직 3년 차지만 10년 뒤를 내다보며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다.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퇴촌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한상철 대표는 부모님이 퇴촌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것을 보며 나중에 농사를 짓는다면 토마토뿐이라고 생각하며 달려왔다고 한다.


올해 3년 차 농부인 한 대표는 1, 2년 차에는 부모님의 농장을 도우며 토마토 농사에 대해 익혔고 올해부터는 자신만의 농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토지 2300㎡(700평)에 하우스가 1700㎡(500평)으로 하우스 5동이 들어가 있다.


“제가 농업고등학교 출신입니다. 원래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바로 농업에 뛰어들려고 했으나 부모님과 상담 끝에 대학을 진학했습니다. 건축학과를 나와 취업했으나 너무 저와 맞지 않는 길이라 포기를 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고민 끝에 농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한 대표는 농업이 힘들기는 하지만 잘 맞는다며 12월 한 달 자유롭게 쉴 수 있을 때 학원에 다니거나 여행을 다니며 행복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상철대표는 토지 2300㎡(700평)에 하우스가 1700㎡(500평) 이고 하우스안에는 방울토마토와 완숙토마토를 재배중이다.
한상철대표는 토지 2300㎡(700평)에 하우스가 1700㎡(500평) 이고 하우스안에는 방울토마토와 완숙토마토를 재배중이다.

 

2대가 함께하는 퇴촌 토마토


부모님과 품앗이 형태로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대표는 직거래로 대부분 물량이 소진되기 때문에 하우스 동마다 기간 차이를 둬서 오랜 기간 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저희는 하우스에 1월부터 4월까지 심고 수확합니다.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직거래가 90%였지만 보통 물량 전부가 직거래입니다. 그러므로 시장출하를 하지 않아 단가가 높을 때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판매하는 게 중요합니다. 6월이 되면 5kg 상자가 하루 최대 200박스 판매될 때도 있습니다.”

한 대표 부모님의 농장은 친환경 인증을 18번째로 받았으며 한 대표 또한 올해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키우고 있는 완숙 토마토 품종은 도태랑으로 과피가 얇고 과즙이 꽉 차있으며 단맛과 신맛이 잘 어우러진다며 한 대표는 자신했다. 하지만 입맛에 안 맞을 수 있으니 꼭 손님이 시식한 후 사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철칙이라고 한다.


“하우스 한 동당 900주가량이 심어져 있으며 하우스 한 동은 대추방울토마토가 심어져 있습니다. 골드스타와 미니 찰 품종이 심어져 있으며 저희 농장은 점차 늘려나가 대추방울토마토 위주로 갈 생각입니다. 원래는 대추방울토마토를 2kg 2만 원에 판매했으나 양이 너무 많아 소분하여 1kg 만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부담 없는 양과 가격으로 완숙 토마토를 사러 오신 분들이 보고 사가시더라고요.”
 

입구쪽에 방충망을 설치함으로써 나방이나 해충을 차단한다.
입구쪽에 방충망을 설치함으로써 나방이나 해충을 차단한다.

 

노하우를 만들어가는 길


처음 1, 2년 차일 때는 부모님이 하신 방식을 따라갔던 한 대표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기 위해 공부 중이다. 광주시 4h 연합회에 가입하여 토마토 농사짓는 분들을 따라다니며 정보를 얻었고 2019년에는 총무를 맡고 2020년에는 회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회원 45명이며 농업에 관심만 있어도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가능 연령은 만 18세부터 만 40세까지다.


한 대표는 토양관리를 위해 정식 전 많은 노력을 쏟는다. 겨울에는 로터리를 치고 문을 열어 하우스를 2회 얼린 후 다시 땅을 녹여 지온을 확인하고 밑거름과 볏짚을 넣어준다. 또한, 영농일지를 꾸준히 pc를 이용하여 작성하고 이를 많이 활용한다고 말했다.


“봄에는 습한 걸 관리 못 하면 잿빛곰팡이와 흰가루병이 생기며 벌레는 총채벌레, 응애가 발생합니다. 가을에는 총채벌레, 온실가루, 흰가루병이 발생하며 농약을 사용 안 하고 유기농 자재를 사용합니다. 예방은 영농일지를 통해 이맘때쯤 발생했구나를 보고 그 시기마다 약을 칩니다.”


피곤하다고 하루를 미루면 그만큼 작물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부지런히 해줘야 하며 유기농 자재는 생각보다 예방률이 떨어져 자주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한 대표는 덧붙였다.
 

땅에 볏짚을 넣어둬 땅심을 키워 작물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땅에 볏짚을 넣어둬 땅심을 키워 작물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건강한 농부의 10년 후를 계획하다.


손님을 모으기 위해 sns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한 대표는 아직 시작이기 때문에 많지는 않지만 dm으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점차 늘려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또한, 광주시 기술센터를 통해 스토어팜 교육을 받았으며 앞으로 온라인판매 위주로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앞으로 10년 안에 직판매장 위주였던 판매를 온라인으로 90% 전환하고 싶습니다. 부모님과 저의 농장을 총 3000평까지 늘리고 임부를 고용하여 생산을 전적으로 맡기려고 합니다. 저는 판매와 유통을 중심으로 일하고요. 퇴촌토마토 사이트를 구축해서 기준에 맞는 농장을 선택해 중간수수료를 받고 소비자와 농민을 이어주는 중간 유통업을 하고 싶어 노력 중입니다.”
 

한상철대표는 토지 2300㎡(700평)에 하우스가 1700㎡(500평) 이고 하우스안에는 방울토마토와 완숙토마토를 재배중이다.
한상철대표는 토지 2300㎡(700평)에 하우스가 1700㎡(500평) 이고 하우스안에는 방울토마토와 완숙토마토를 재배중이다.

 

퇴촌 토마토를 더욱 알리기 위해 사이트를 구상하는 한 대표는 종자와 브릭스, 상품상태를 기준으로 처음에는 3 농가를 정해 시작하며 사이트에 각 농가의 장점을 알려주고 소비자가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직은 3년 차라 부족한 점도 있지만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기대한다는 한 대표는 더 나은 퇴촌 토마토를 위해 오늘도 공부 중이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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