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지는 가을철 태풍, 철저한 대비만이 농작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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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지는 가을철 태풍, 철저한 대비만이 농작물 지킨다
  • 김민지
  • 승인 2020.11.04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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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진 연구관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태풍에 쓰러진 사과나무
태풍에 쓰러진 사과나무

 

올해는 과수를 재배하는 농업인이 참으로 많이 힘든 한 해였다. 꽃피는 봄에는 저온에 의해 꽃눈이 얼어 죽는 피해가 있었는가 하면, 여름엔 집중호우에 과수원이 침수되고, 몇 날 며칠 동안 지속된 비로 농약방제 또한 적절한 시기에 하지 못했다.


그래서 탄저병, 갈색무늬병 등이 만연해 과일은 썩고 잎은 떨어져 농업인의 사기마저 땅에 떨어지게 되었을 때, 가을 태풍은 그나마 남아있는 농업에 대한 애정마저 사라지게 했다. 가을 태풍은 과수 농가에게 큰 손실을 끼치고 심하면 폐농까지도 이르게 할 만큼 치명적일 수도 있다. 특히 강우를 동반한 태풍은 비로 토양기반을 약하게 하고 뿌리의 지지력을 떨어뜨린 후 강한 바람으로 과일나무를 통째로 쓰러뜨리기도 한다.


  태풍은 여름철 열대 바다에서 대량의 수증기와 뜨거운 열기가 만나 강한 상승기류를 형성시키면서 발생한다. 열대 해상의 공기는 여름철 따듯해진 바다로부터 열과 수증기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으면서 높고 커다란 적란운이 되어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하게 된다.
 

월별 태풍발생 현황
월별 태풍발생 현황

 

태풍은 일 년에 평균 25.6번 정도 발생하며, 주로 6∼11월에 자주 발생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6∼10월에 많았고 주로 7∼9월, 3개월에 집중되어 피해를 주고 있다. 과거에는 7∼8월 여름철에 발생이 많았지만 최근 2016∼2020년에는 8∼9월에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도 역시 8∼9월에 4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내습해 수확기에 다다른 많은 과일을 낙과시키고 나무를 쓰러뜨렸다.


따라서 늦여름, 가을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없으면 언제 어떻게 피해를 받을지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이다. 태풍 시 예상되는 피해는 많은 비에 의한 침수, 바람에 의한 낙과 및 나무가 부러지거나 쓰러지는 것이 대표적인 피해의 유형이다. 그러므로 바람뿐만 아니라 많은 비에 대한 대비도 함께해야 한다.


  침수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명거나 암거 배수로를 만들고 또 정리하여 물 빠짐을 원활하게 하고 배수로가 막혀 과원 내 빗물 유입 및 침수가 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또한 나무는 지주에 잘 결속하여 바람에 의해 쓰러지거나 넘어지는 것을 예방하여야 하며, 사과와 같이 개별지주를 설치할 경우 지주를 십자형으로 서로 연결하여 강도를 높이는 방법과 태풍의 영향을 자주 받는 지역에서는 방풍망이나 방풍림을 설치하여 바람을 차단하는 것도 좋은 대비책이다.
 

방풍망 설치
방풍망 설치

 

최근 이상기상에 의한 서리피해, 우박, 태풍, 폭염 등 기상재해가 과거보다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이런 기상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농업인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한 번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로 돌아오지 않기 위해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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