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과수원 저온 피해 관리
상태바
겨울철 과수원 저온 피해 관리
  • 김민지
  • 승인 2020.11.04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성균 연구사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과수팀

 

매 해 이맘때가 되면 대부분의 과수원들은 수확을 마치고 본격적인 월동 준비를 시작하는데, 월동 준비의 주목적은 겨울철 추운 온도에 동해를 받아 나무가 고사를 하는 등 피해를 받는 것을 줄이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동해라 함은 저온에 의해서 생존 가능 한계이하로 기온이 낮아져 세포 내·외부가 얼어서 죽는 것을 말하는데, 과수의 경우 기상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재배할 경우 휴면기의 극저온으로 꽃눈, 잎눈, 목질부, 형성층, 가지의 분지점, 땅과 접하는 부위 등에 동해를 받는 경우와 생육기 저온으로 꽃, 과실 등의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저온 피해는 온도뿐만 아니라 지속시간도 큰 영향을 끼치는데 저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따라 동해 피해 정도가 다르다. 극저온이 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매우 심각한 피해를 받으며, 저온으로 내려가는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동결 후 해빙이 빠르면 빠를수록 동해는 심하게 나타난다.

 

볏짚을 이용한 주간부 방한조치
볏짚을 이용한 주간부 방한조치

 

과종별로 보면 사과, 배는 겨울철 저온에 강한 그룹에 속하며 복숭아, 포도(거봉), 감의 경우 저온에 약한 그룹에 속한다. 따라서 과수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은 본인이 재배하는 과종 및 품종에 맞추어 겨울철 저온에 대비를 해야 한다.


동해 발생 요인은 매우 다양한데, 과종, 품종, 대목, 수령, 나무의 세력, 저장양분 등의 내적 요인과, 과수원의 지형, 토양조건, 저온 지속시간 등의 외적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한다.


동해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으로는 하천변 등 냉기가 정체되는 지형적 요인과 지하수위가 높거나 배수가 불량하여, 조기낙엽과 수세 약화를 유발하는 재배환경 하에서 주로 발생 하게 된다. 따라서 냉기 유입 차단을 위한 방상림 설치, 과다결실로 인한 해거리 예방과 적절한 시비 및 전지전정, 철저한 병해충 방제를 통한 조기 낙엽 방지, 대목 및 주간부 방한 조치 (백색 수성페인트 도포, 신문지, 짚 등 피복) 등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주간부 파열부위 고무 밴딩
주간부 파열부위 고무 밴딩

 

이미 동해 피해를 받은 과원의 대책으로는 꽃눈을 진단하여 피해 정도에 따라 전정을 하되 전정 시기를 3월 상순까지 최대한 늦춰서 피해 정도가 판정될 때 그 정도를 감안하여 전정을 실시해야 한다. 꽃눈의 50% 이상 피해가 발생하면 평년 대비 열매가지를 2배 정도 남기도록 하고 50% 이하의 피해가 발생을 하면 평년대비 20% 정도의 열매가지를 더 남겨두는 것이 좋다.  


또한 피해를 받은 나무는 도장지를 활용하여 수관을 형성하여 주고, 꽃눈이 동사하여 결실되지 않는 나무는 질소질 비료 시비량을 30~50% 가량 줄이는 것이 좋으며, 꽃눈에만 피해가 있는 경우 인공수분 실시 및 열매 솎는 양을 줄여 최대한 결실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줄기 및 결과지 등 까지 피해가 큰 나무의 경우 결실량 조절을 통해 수세를 회복 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주간부가 세로로 파열된 경우 파열된 부위를 도포제를 처리하여 병원균의 감염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도포제 처리 후에는 파열된 부위가 계속 벌어지지 않도록 고무로 묶어주는 것이 좋다.


최근 기후변화 등에 의해 겨울철 평균기온이 점차 상승하고 있지만, 기습적인 기온하락은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저온에 의한 동해 및 냉해 피해의 경우 과수원 전반에 걸쳐 발생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해 농사를 시작도하기 전에 실패할 수 있으니 항상 일기예보 청취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