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고소득 아열대 품종 ‘아떼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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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소득 아열대 품종 ‘아떼모야’
  • 김민지
  • 승인 2020.11.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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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렬 농업회사법인 (주)미라팜 대표

국내 최대량의 아열대 유실수를 보유, 우리나라 아열대 농작물의 대부로 불리는 황상열 대표가 앞으로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아열대 농작물’을 꼽았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시장성과 국내 기후와 일반 하우스 시설로도 재배가 가능한 것 중에 가장 유망한 아열대 품종을 공개한다. 열세 번째 순서로 이번 호에는 아떼모야를 소개한다.
 

 

2003년 국내 처음 아열대 유실수 종자를 수입해 들여왔을 때만 해도 ‘과연 국내에 많은 품종의 아열대 유실수가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아열대 농작물이 국내 일부 매니아들에 의해 키워 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충분히 재배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시설 하우스에서도 아열대 유실수를 생산할 수 있고, 시장성도 좋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아열대 유실수를 선발하였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품종은 아떼모야입니다.


아떼모야


미국 플로리다에서 품종 개량된 잡종이며. 슈가애플(sugarapple)과 안데스 산맥 고산지대가 원산지인 체리모야(cherimoya, Annona cherimola)를 이용하여 만든 품종이다. 아떼모야의 학명은 Annona squamosa L. 이며 영명으로는 아테모야(atemoya)로 국내에서도 아떼모야라고 부른다. 아테모야라는 이름은 브라질어 아테(ate)와 체리모야의 모야(moya)에서 합성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꽃

 

생육


아떼모야의 생육형태는 체리모야와 유사하나 꽃과 열매의 형질은 두 종의 중간적 형질을 가진다. 나무의 특징은 상록성 소교목으로 높이 5~8m 정도로 자라며, 가지는 많이 갈라지고 아래로 처지며 소지에 피목이 있고 황갈색 털이 있으며 진한 갈색이다.


잎은 낙엽성이지만 국내 온실 재배에서는 잎이 떨어지질 않기 때문에 재배온도와 관리로 인하여 꽃이 두 번 정도 온다. 잎은 단엽이며 2열로 배열되고 상부는 광택이 있는 녹색으로 털이 없으며, 아래는 연녹색으로 털이 있고 잎자루는 길이는 0.6~1.3cm로 털이 있다. 잎은 타원형으로 길이 14~16cm, 폭 4~9cm이며 끝은 원두이고 가장자리는 전연이다. 잎은 타원형으로 길이 약 15~20 cm로 타원형으로 자라며 달콤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1(주로)~3개가 달리며 짧은 화경은 털이 있고, 외화피는 3장으로 장타원형이다. 약 3cm로 길게 늘어지고 혁질로 비후되었으며 녹색을 띤 노란색이다. 내화피는 3장으로 짧고 아주 작으며 상아색이고 주위에 적색 무늬가 있다. 꽃은 암술선숙하며 향이 있고 아침에 핀다. 수술은 짧은 원추상 화탁의 아랫부분에 많은 수가 나선상으로 배열되고, 위쪽에 많은 수의 암술이 나선상으로 빽빽하게 배열된다.

 

열매
열매

 

특징


아떼모야의 특징은 잡종강세의 일종으로 두 원종보다 열매가 크고, 병해충에 강하고 많은 품종들이 개발되어 상업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떼모야는 슈가애플과 체리모야보다 열매가 큰 편이며, 과실 표면의 돌기가 체리모야에 비하여 잘 발달했으나 슈가애플과 같이 완전히 하나씩 나뉘지 않고 연속적으로 두 종의 중간적인 특징을 갖는다.


열매는 원추형~심장형으로 길이 8~15cm, 지름 8~10cm, 무게 500~800g 정도로(품종에 따라 큰 것은 2kg에 이르기도 한다) 성숙한 열매는 숙성되기 전에 단단한 상태로 나무에서 수확하여 실온에 보관하고, 3~5일이 지나면 후숙이 되어 먹기에 알맞다. 후숙이 너무 진행되면 물러지고 맛이 떨어진다. 10℃ 정도의 저온에 보관하면 1주일 정도,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2~3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후숙이 진행된 열매는 손으로 벌리거나 칼로 자르면 가운데 중축 부분, 흰 과육 부분, 그리고 흰 과육에 싸인 검정 종자를 볼 수 있다. 슈가애플의 경우 과육 부분이 심피별로 분리가 가능하지만 체리모야는 과육이 서로 분리되지는 않는다. 흰 과육 부분은 즙액이 많고 단맛이 강하며 오디같이 크림 맛이 돈다. 적당하게 후숙이 진행된 열매는 달콤한 향과 아이스크림 같은 질감의 특이한 과일 맛을 느낄 수 있다.

 

묘목
묘목

 

활용방법


생과일로 섭취하거나 통조림으로 유통한다. 또한 주스, 잼, 셔벗, 아이스크림으로 섭취하거나 발효하여 와인을 만든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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