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의 고장에서 노하우를 기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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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의 고장에서 노하우를 기르다
  • 국정우 기자
  • 승인 2020.12.02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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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김경환·박미희 대표

논산의 자랑,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김경환 박미희 부부는 4년 차로 작은 규모로 시작해 조금씩 늘려나가고 있다. 처음에 는 평일에 다른 일을 하며 부모님이 하던 딸기농사를 주말마 다 도와드렸지만,  이제는 본업으로 택하며 자신만의노하우를 만들어내기 위해 열심히 조언을 구하며 열을 올리고 있다.

 

충남 논산시 김경환·박미희 대표

 

논산은 주로 딸기와 벼 위주의 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김 대표의 부모님은 딸기농사를 지으셨고 덕분에 어릴 적부 터 자연스럽게 딸기를 접할 수 있었다. 재배품목으로 딸기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덕분이다. 현재 총 재배면적 은 5000㎡(1500평)로 하우스 7동이 설 치되어 있으며 설향이 고설재배로 키워 지고 있다.

 

“현재 1동당 8000주가 심어져 있으며 총 5만6000주가 심어져 있습니다. 육묘 장을 저희가 3동 어머님이 2동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1동에서 나오는 분량은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아주 좋다고 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아직은 배워야 할 게 많다며 김 대표는 기술센터 교육도 열심히 들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동냥 하고 있다고 웃었다. 듣고 좋은 점만 쏙쏙 골라 조합하고 싶지만 아직은 쉽지 않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동당 8000주가 심어져 있으며 총 5만 6000주가 심어져 있다.
현재 1동당 8000주가 심어져 있으며 총 5만 6000주가 심어져 있다.

 

노하우를 만들어가다

 

4년 차 농사꾼인 김 대표는 개념 잡기가 아직은 어렵다고 말했다. 기술센터 교육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지만, 강사가 자주 교체가 되며 강사마다 이야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개념을 잡기 위해 기술센터뿐만 아니라 주변 딸기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으며 노력하고 있 다. 김 대표는 자신이 듣고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합치 고 싶지만 아직은 힘들다며 그래도 점차 좋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농사가 어려운 건 알고 있지만, 생각보다 더 어려워 고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점차 딸기의 품질 이나 수량이 많아지고 있는 걸 보면 맞는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신 건 라인농산 사장님입니다. 조언을 구하면 처방을 내려주시고 덕분에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 생각한다고 한다. 자신이 소비자일 때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쁠 상품은 내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바로 따서 먹을 수 있는 수준의 딸기를 만들고 있다. 유기농자재만 사용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덕분에 병해충을 잡기는 좀 힘들 수도 있지만 크기와 개수는 늘어나고 있다.

 

설향 딸기가 하나둘씩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설향 딸기가 하나둘씩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성심당 납품으로 일정한 가격을 챙기다

 

딸기는 최대 6월까지 수확할 수 있지만 5월~6월까지의 딸기는 판매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좋은 가격을 받기 힘들다. 보통 이 시기에 수확되는 딸기는 잼용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1kg당 800원 정도밖에 못 받는다. 하지만 김대표는 성심당과 제휴를 맺을 좋은 기회가 생겨 1kg당 2000원에 납품하고 있다.

 

“작년부터 성심당과 제휴를 맺어 케이크에 올릴 용도로 5~6월 딸기를 받아갑니다. 12~15g 사이즈로 납품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최대 200kg까지 나가며 평균 50kg 정도 납품하고 있습니다. 고정가격으로 맞춰서 가격 걱정은 없으며 생산한 만큼 전부 판매하고 있습니다. 신경을 더 써야 하지만 잼용으로 빠지는 딸기에 비해 가격을 좋게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딸기는 11월 말부터 수확을 시작하며 80% 익었을 때 딴다. 12월 전에는 개인적으로 시장을 찾아 출하하지만 1월이 되면 작목반이 다 같이 개인상에 출하한다. 김 대표의 농장은 도로와 접해 있어 직거래가 쉽지만, 가격 매기기가 어렵다며 시장에 내놓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그래서 아직 소매보다는 시장이 거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경환 대표는 하우스에 공기순환팬을 설치해서 작물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한다.

 

다양한 앞날을 준비

 

김 대표는 딸기를 성심당에 납품해서 이득을 취하고 있지만, 여기에 멈추지 않고 더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육묘장을 늘릴 계획이며 가공은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김 대표는 농촌 체험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이를 이용하여 딸기체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가공은 단골들이 부탁한다면 바빠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아직 가공은 시기상조이지만 더 나은 농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며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해마다 저희 딸기를 찾는 손님이 늘어가는 만큼 더 책임감을 느끼고 딸기를 키우겠습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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