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지급하던 만감류, 우리 품종 '윈터프린스'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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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 지급하던 만감류, 우리 품종 '윈터프린스'에 기대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0.12.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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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양정숙 대표

제주에서 재배되는 만감류 중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황금향은 로열티를 지급하고 사 오는 일본 품종이다. 국산 품종 도입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에서는 2016년에 감귤 신품종 ‘윈터프린스’를 소개했다. ‘윈터프린스’는 2018년 묘목 업체에 통상실시 되었고,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감귤 신품종 ‘윈터프린스’는 황금향보다 달고 향기가 좋으며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과육이 부드럽고 과즙량이 많아 풍미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간원예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윈터프린스’를 재배하는 양정숙 대표를 찾았다.

 

제주 서귀포시 양정숙 대표

 

시범 농가 4곳에서 재배 농가 46곳으로 늘어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양정숙 대표는 8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감귤 농사를 지었다. 이전에는 직장생활을 하며 부모님을 도왔고 어깨 너머로 농사를 배워왔다. 지금은 4958 ㎡(1500평) 규모에 한라봉 농사를 짓고, 2644㎡(800평) 규모로 윈터프린스를 재배하고 있다. 양정숙 대표는 차별화된 무언가를 찾고 있던 중 윈터프린스 품종을 알게 되었다.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이 주 종목인 만감류 시장에서 새로운 것을 해야 할 것 같아 찾아보던 중 윈터프린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장에서 처음 보고 6년 전에 도입했습니다.” 윈터프린스는 과육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고 속껍질이 얇아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감귤 재배 농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까지 4곳의 농가에서 시범 재배하던 윈터프린스는 올해 46 농가로 재배 농가가 늘었다. 지난 10월에는 품질 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감귤 생산을 위한 ‘윈터프린스 연구회’가 출범했다. ‘윈터프린스 연구회’에는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농업기술원, 감귤농협, 생산 농가 등 43명이 참여하고 있다.

 

감귤 신품종 '윈터프린스'는 황금향 보다 달고 향기가 좋으며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감귤 신품종 '윈터프린스'는 황금향 보다 달고 향기가 좋으며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일손 많이 필요하지 않아 관리 수월


“당도가 13브릭스 이상이며, 최대 15브릭스까지 나옵니다. 산을 빼기가 힘들다고 해서 산을 어떻게 빼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나무가 하는 일이기 때문에 나무가 건강하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매보다 나무에 더 집중했습니다.”

 

양정숙 대표는 윈터프린스는 맛있고 건강한 과실을 얻기 위해 적과를 잘해줘야 한다고 설명한다. 욕심부리고 적과를 하지 않으면 과실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정숙 대표는 윈터프린스가 궤양병에 다소 약해 습도 조절을 잘해주는 것이 재배 포인트라고 설명한다.

 

또한, 나무 세력이 다소 강하고 나무 모양이 직립형이기 때문에 가지마다 햇빛이 잘 들고 일하기 수월한 형태로 수형을 잡아줘야 한다. 우수한 우리 품종 ‘윈터프린스’가 만감류 시장을 선도할 날이 머지않았다. 농가의 애정어린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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