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애플토마토 생산, 시장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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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애플토마토 생산, 시장에 출시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12.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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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이붕의 대표

이붕의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전체면적 6611㎡(2000평) 시설하우스에 11년째 토마토를 재배하고있다. 11년 전, 당시 대부분의 토마토 농가들이 토경으로 농사를 짓고 있었지만, 이 대표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수경재배로 방울토마토를 생산하는 등 앞서가는 선도 농가로 유명했다. 무엇보다 애플토마토를 국내에 처음으로 재배해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충남 서산시 이붕의 대표
충남 서산시 이붕의 대표

 

“애플토마토는 일반 방울토마토보다 당도가 높고, 껍질이 부드러워 한번 먹어본 사람은 기존에 먹던 일반 방울토마토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란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애플토마토는 애플레드, 애플오렌지, 애플노랑색 세 가지 품종의 색상으로 구성됐다. 아직 시장에서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두꺼운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열렬한 사랑을 얻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8월 이색 과일 판매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전을 펼치며 그 대표주자로 ‘애플토마토(홈플러스에서는 ‘파프리카토마토’로 홍보했다)’를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애플토마토는 2017년 국내 순수 종자 육종 회사인 가나종묘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이색적인 맛과 색감으로 꾸준히 소비가 늘고 있다. 애플토마토의 노랑색은 올해 3월 미국 남부 종자협회가 수여하는 ‘전 미주 품종상’(AAS,All America Selections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애플토마토, 당도 높고 식감 부드러워 인기


이붕의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애플토마토를 시범 재배, 시장에 출시한 장본인이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이붕의 대표는 2017년 가나종묘의 애플토마토의 독특함에 반해 시험 재배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일반 토마토보다 재배가 까다로운 부분이 있지만, 수확한 애플토마토를 처음 맛보고 단번에 상품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일반 방울토마토보다 단맛이 강하고, 껍질이 부드러워 먹기 편해 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거라는 예상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미 애플토마토의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시장의 반응은 좋지만, 국내 유통되는 수량이 적어 일반 소비자들이 널리 맛보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애플토마토는 '세계 10대 슈퍼푸드'인 토마토 고유의 고영양 저칼로리와 풍부한 식감은 물론, 일반 방울토마토(평균 7브릭스)보다 높은 평균 8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자랑한다.
애플토마토는 '세계 10대 슈퍼푸드'인 토마토 고유의 고영양 저칼로리와 풍부한 식감은 물론, 일반 방울토마토(평균 7브릭스)보다 높은 평균 8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자랑한다.

 

수경재배로 최대 30화방까지 수확


이붕의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전체면적 6611㎡(2000평) 시설하우스에 11년째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11년 전 국내에서는 드물게 수경재배로 방울토마토를 생산하는 농가로 유명했다.

 

당시 대부분의 토마토 농가들이 토경으로 농사를 짓고 있었지만, 이 대표는 초기 시설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수경재배로 토마토를 생산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초창기 주변에서는 전통적인 토경 재배 방식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이 대표는 농사도 편리하게 지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경재배 장식을 고수했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이다. 대부분 토경재배 방식으로 하는 토마토 농가들이 최대 7~8화방까지 수확하지만, 이 대표는 최대 30화방까지 수확할 정도로 역대급 수확량을 자랑한다. 한마디로 한번 심으면 1년 내내 수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문에 연간 수확량은 200~300t에 이른다. 토경으로 토마토 농사를 짓는 일반 농가와 비교하면 평당 4~5배 많은 양을 수확하는 셈이다. 이 대표는 애플토마토 외에 칼라방울토마토를 시장에 출시한 1세대 생산자이기도 하다. 8년 전 칼라방울토마토를 처음 접하고 시범 재배해 시장에 출하했지만, 초기에는 시장에서 큰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재는 칼라방울토마토가 일반 방울토마토보다 좋은 가격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2~3년 전부터 칼라방울토마토 생산이 많이 늘어서 예전보다는 가격이 조금 내려간 편이라고 말했다.

 

이붕의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전체면적 6611㎡(2000평) 시설하우스에 11년째 토경이 아닌, 수경으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이붕의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전체면적 6611㎡(2000평) 시설하우스에 11년째 토경이 아닌, 수경으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시설 하우스에 보광등은 필수


이 대표는 가락시장에서도 최고 경매가를 받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의 토마토를 생산하는 농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락시장에서 3kg 토마토 경매가가 13000원이 평균이면 이 대표는 20000원 정도 받는다. 평균 kg당 2000원을 더 받을 정도로 고품질 토마토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그 비결에 대해 ‘햇빛’이라고 꼽았다. 이 대표는 토마토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이라고 설명했다. 햇빛이 많고 적고에 따라 토마토의 맛과 당도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보광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오는 날이나 햇빛이 있는 한여름에도 미세먼지가 있다면 바로 보광등을 켜놓을 정도로 작물이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맞춰주고 있다.

 

“대부분 농가들이 보광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 효능을 철저히 따져서 신중하게 설치해야 합니다. 간혹 보광등 업체가 찾아와서 일반 전구에 쓰이는 LED를 가져와 영업하는데 농가들이 일반 전구에 쓰이는 LED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이 대표는 작물에 단순한 빛을 주는 게 아니라, 작물에 필요로 하는 조도가 있다며 이런 것을 잘 맞춰서 설치하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붕의 대표는 토마토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이라고 설명했다. 햇빛이 많고 적고에 따라 토마토의 맛과 당도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보광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로 농촌에서 인력 비상


이 대표는 코로나 19로 농촌에서는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코로나 19로 외국 인력들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해서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나마 어렵게 구한 외국 인력들도 예전보다 인건비가 많이 올라 웃돈을 줘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비싼 인건비를 지급하더라도 사람을 구하면 좋은데, 하루아침에 다른 지역으로 가버리는 상황이 종종 있어서 인력난이 현재 가장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는 코로나 19에도 토마토 소비가 크게 줄지 않아 토마토 가격은 안정되어 있어서 다행이지만, 토마토를 수확할 시기에 인력을 구하지 못해서 밤잠을 설치는 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19가 장기화 하면서 정부에서도 농촌의 인력난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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