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하고 독특한 품종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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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하고 독특한 품종 선택해야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12.03 09: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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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문태수 대표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서 전체면적 5619㎡(1700평)에 하젤, 부르트, 비탈, 샤넌 등 6가지 품종의 장미를 재배하고 있는 문태수 대표. 문 대표는 해외 품종을 수시로 살펴보고 연구하며, 새로운 장미 품종을 알아보는 데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수한 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실력으로 트렌디한 장미 품종을 선보인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문태수 대표. 문 대표는 희소성이 있는 독특한 품종의 장미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력이 뒷받침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좋은 품종을 선택한다 해도 품종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실력이 없으면 시장에서 외면당하기 쉽다고 조언했다.

 

“최근 화훼공판장에서 인기가 있는 품종이라는 소문이 나면 어김없이 시간이 지난 후 공급이 과잉되어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러한 쏠림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 대표는 시장에서 인기 있는 트렌디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저 남들을 따라가기보다는 각자 시장 조사를 철저히 해서 자신만의 독특한 품종을 찾아보고 재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태수 대표. 하젤은 현재 화훼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이다.
문태수 대표. 하젤은 현재 화훼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이다.

 

올해 화훼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종 ‘하젤’


문 대표는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서 전체면적 5619㎡(1700평)에 하젤, 부르트, 비탈, 샤넌 등 6가지 품종의 장미를 재배하고 있다. 해외 품종을 수시로 살펴보고 연구하며 새로운 장미 품종을 알아보는 데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 대표는 올해 가장 인기 장미 품종으로 하젤, 부르트 등을 꼽았다. 하젤은 화훼공판장에서 한단에 15000원의 경매가를 형성하는 등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하젤은 웨딩과 꽃꽂이로 인기가 많아 꾸준히 높은 가격에 출하되고 있다.

 

문 대표는 부르트의 경우 2~3년 전 만에도 화훼시장에서 희소성이 있어서 좋은 가격을 받았지만, 현재는 가격이 많이 낮아진 편이라고 말했다. “부르트는 몇 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을 받았지만,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전 같지 않습니다.”

 

문 대표는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서 전체면적 5619㎡(1700평)에 하젤, 부르트, 비탈, 샤넌 등 6가지 품종의 장미를 재배하고 있다.
문 대표는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서 전체면적 5619㎡(1700평)에 하젤, 부르트, 비탈, 샤넌 등 6가지 품종의 장미를 재배하고 있다.

 

트렌디한 품종 선택 많이 해


문 대표는 10년째 장미를 재배하고 있다. 3년 전에는 ‘비탈’ 단일 품종 한 가지만 재배했지만, 수익 면에서 다품종을 재배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5~6가지 품종을 생산하고 있다.

 

주로 문 대표의 눈에 띄는 트렌디한 품종을 선택하는 편이다. 엔틱한 느낌이 드는 ‘파블로바’ 역시 문 대표의 안목으로 선택한 품종이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도 특유의 색상이 표현되지 않을 정도로 오묘한 색상을 자랑한다. 실물(?)이 더 아름다운 색상으로 고풍스러운 느낌 그대로의 꽃꽂이에 이용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문 대표는 유행을 너무 앞서가도, 뒤떨어져도 화훼시장에서 외면 받는다고 조언했다. 장미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품종 선택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특한 새로운 품종을 골라 시범적으로 재배하고, 시장 반응을 살핀 다음 최종적으로 품종을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문 대표는 남들의 뒤를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신품종을 선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재 화훼공판장에서 그의 장미는 중도매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비탈
비탈

 

자신만의 노하우로 성실히 농사지어야


“장미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 농장을 둘러보고 성실하게 농사짓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팜으로 기계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지만 농장주인이 직접 식물을 살피고 봐야 합니다. 직장을 다니는 것처럼 매일매일 일정한 시간에 농장에 와야 합니다. 기계만 100%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 대표는 여러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상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농사를 짓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 유난히 청 벌레와 나방이 많아져서 재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농장의 소독을 철저하게 해주는 것으로 예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병해충은 흰가루병, 가지마름병, 잿빛곰팡이균 등이다. 흰가루병은 시설재배에서는 여름 고온기를 제외하고 거의 연중 발생한다. 발병은 영양상태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된다. 특히 질소가 과다하고 칼리비료가 적으면 피해가 크고 반대로 질소가 부족하고 칼리가 많을 때는 발병이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

 

“흰가루병은 주로 어린잎이나 잎자루, 가시 등에 발생하지만 심하면 꽃자루, 꽃받침, 꽃잎 등에도 생깁니다. 잎은 처음에 흰가루 모양의 곰팡이가 반점으로 나타나지만 심하면 잎 전체가 밀가루를 바른 것처럼 곰팡이가 생깁니다. 꽃자루에 발생하면 꽃대가 휘어져 품질이 떨어집니다.”

 

문 대표는 저녁에 천창이 열린 상태로 개방하여 습한 공기를 실외로 내보낸 후에 천창을 닫아 야간의 습도를 내리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낮에는 최대한 환기해서 습한 공기를실외로 내보내 주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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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루뚜비 2021-07-25 13:47:30
농원 이름이 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