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신화 품종의 유년성 가시의 특성 및 활용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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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신화 품종의 유년성 가시의 특성 및 활용방법
  • 김연주
  • 승인 2020.12.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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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배연구소 이한찬 농학박사
신화 품종 유목의 유년성 발현양상
신화 품종 유목의 유년성 발현양상

 

우리나라에서 배는 추석과 설에 선물용 또는 제수용으로 많이 소비된다. 그 중에 추석용 소비되는 배는 원황 품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제대로 성숙되지 않은 신고 품종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009년에 선발된 신화 품종은 점차 재배면적이 증가하여 2018년 현재 경기와 전남 지역의 9개 시군에 88.2ha 가량 보급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초기에 보급된 신화 품종의 일부 유목에서 향후 측지로 사용해야할 일년생 가지 아랫부분에 단과지가 생기지 않고 날카로운 가시가 자라나는 유년성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신화 품종 재배농가에서는 이에 대한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따라서 신화 품종의 특성과 이 품종에서 발생되고 있는 유년성 가시의 발생현황 및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절단 후 꽃눈 착생(다음해 발아전)
절단 후 꽃눈 착생(다음해 발아전)

 

1. 신화 품종의 특성

추석용으로 유망한 신화 품종은 1995년에 신고에 화산을 교배하여 2009년 최종 선발하였다. 신화 품종의 과실은 숙기가 나주기준으로 9월15일 경으로 신고에 비해 10~15일 빨라 추석용으로 유리한 품종으로 당도가 13.0oBx로 높고, 석세포가 적고, 상온저장력은 30일 정도이며, 나무는 단과지 형성, 유지 및 액화아 형성은 양호하며, 만개기는 신고와 같고, 꽃가루가 거의 없어 수분수로 활용하기에는 부적합하며, 종자형성이 빈약할 경우 골이 진 과실이 생산될 우려가 있고, 유목에서는 6월 중순(만개후 40~50일) 경에 열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2. 유년성 가시의 발생현황 및 활용방법

이와 같이 신화 품종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로 보급 초기에 공급한 나무에서 유년성 가시가 나타나는 나무의 비율이 23.1%, 측지의 비율이 12.3% 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년성 가시는 매우 날카롭고 단단해서 전정, 유인 등 각종 농작업을 할 때 불편을 초래하고 있고, 단과지가 달려서 착과되어야 할 일년생 가지의 아래쪽 7~10마디에 10~15cm의 유년성인 가시가 착생되어 우량한 측지를 확보하는데 매우 불리하기도 하다.


이와 같은 유년성 가시를 그대로 놔두면 꽃눈 착생률이 낮아지고, 꽃눈이 착생되더라도 유년성 가시의 끝부분으로부터 꽃눈이 분화하여 길이가 긴 엉성한 단과지군이 형성되어 결과부위가 상승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유년성 가시의 아래쪽 1~2마디를 남기고 절단하면 꽃눈 착생률이 높아져서 유년성 가시를 착과가 가능한 단과지로 양성할 수 있다. 따라서 유년성 가시가 달린 가지도 우량한 결과지로 활용할 수 있는데, 이때 세력이 강한 유년성 가시도 절단해서 꽃눈 형성을 유도하되, 절단 후에도 도장지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제거해야 한다.


또한 유년성 가시에서 유래된 꽃눈에 달린 과실의 특성은 정상 가지에 달린 과실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유년성 가시는 발생하는 즉시 절단하여 단과지로 양성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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