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대추’ 재배로 과일산업대전 대추 부문 장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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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대추’ 재배로 과일산업대전 대추 부문 장려상 수상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1.01.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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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멀티팜 오학봉 대표

경기도 포천시에서 대추 농사를 짓는 오학봉 대표는 ‘2020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대추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오학봉 대표는 4년 전, 신품종 천황대추를 도입했고, 천황대추 묘목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미림원예종묘로부터 ‘천황대추 신기술 재배 우수농장’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월간원예가 미림원예종묘 인태평 회장과 함께 오학봉 대표를 만나 천황대추 재배 이야기를 들어봤다. 

 

 

“4년 전 도입한 천황대추에 만족도 높아”
경기도 포천에서 멀티팜을 운영하고 있는 오학봉 대표는 복합농이다. 축산업에 종사하고 축산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수도작과 고추 농사를 지어왔다. 오학봉 대표는 고추밭이었던 농장에 4년 전 천황대추를 도입했다. 오학봉 대표는 노지와 시설 하우스에 총 2644㎡(800평) 규모의 천황대추 농사를 짓고 있다. 시설하우스에 4년생 천황대추 320주, 노지에 1~2년생 천황대추 460주를 재배하고 있다. 
“힘을 덜 들이고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천황대추를 알게 되었습니다. 고추농사는 여름에 특히 많이 힘들었습니다. 고추 농사에 비하면 천황대추 농사에 들어가는 노동력은 취미생활입니다.(웃음) 전략적으로 작목과 품종을 잘 선택해 노동력을 아끼는 등 농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왜성농법, 천황대추 재배 포인트
오학봉 대표는 천황대추를 150cm 간격으로 정식했다. 또한, 사람이 서서 관리할 수 있도록 나무의 높이를 160cm로 관리한다. 함께 인터뷰 자리에 참석한 미림원예종묘 인태평 회장은 왜성농법이 천황대추 재배 포인트라고 설명한다. 
“전지 시 강전정을 해 품 안에서 기를 수 있도록 왜성농법으로 재배합니다. 왜성농법은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농법으로 왜성대추인 천황대추의 재배 골자입니다.” 천황대추는 전정 또한 어렵지 않다. “천황대추는 가지를 하나, 둘만 남기면 저절로 스타일이 잡힙니다. 매년 전정할 때 똑같이 해주면 됩니다. 천황대추 한주를 전정하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천황대추는 부부가 농사를 지을 경우, 2명의 인력으로 3305㎡(1000평) 가량의 농지를 거뜬히 소화할 수 있다. 오학봉 대표는 노령 농가에서 재배하기에 적합한 품종이 천황대추라고 말한다. “나이 드신 분들은 힘든 일을 못 합니다. 천황대추 농사는 힘들지 않습니다. 꾸준히 조금씩 일하면 됩니다. 연세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이나 귀농하신 분들이 선택하기에 적합한 품종입니다.” 오학봉 대표는 천황대추가 병충해에도 강하다고 말한다. “첫해에는 응애 피해를 봤습니다. 치료는 쉽지 않지만 예방만 미리미리 잘해주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병충해에 강한 편이라 친환경으로도 얼마든지 재배할 수 있습니다.” 

잘 익은 천황대추. 재배 첫해부터 한 나무에서 평균 2kg가량을 수확한다.
잘 익은 천황대추. 재배 첫해부터 한 나무에서 평균 2kg가량을 수확한다.

 

지난해 수확량 적었지만 소득 변함없어
지난해는 봄철 냉해와 사상 최장기간 장마의 영향으로 농민들의 영농활동이 쉽지 않았다. 오학봉 대표도 지난해 대추 수확량 목표가 2t이었지만, 일기가 좋지 않아 수확량이 900kg에 그쳤다. 하지만 선도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의 농부인 오학봉 대표는 날씨 문제 또한 농민이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추는 햇빛이 특히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난해는 60일 이상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안 와도 흐린 날이 65일 이상이었습니다. 해마다 날씨가 좋고, 비가 안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농사를 짓는 것이 농민들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지난해 천황대추의 시장 단가가 좋았기 때문에 수확량이 적었던 것에 비해 소득이 재작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가 재배한 천황대추는 포천 천황대추관인작목반 회원들이 농사지은 것과 함께 2kg단위(500gX4)로 포장해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출하된다. 최상품 일부는 직거래로 판매된다. 소비시장에서 천황대추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천황대추는 없어서 못 팝니다. 당분간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신품종임에도 불구하고, 경매장 반응도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오학봉 대표는 천황대추를 120cm 간격으로 정식했다. 또한, 사람이 서서 관리할 수 있도록 나무의 높이를 160cm로 관리한다. 사진 속 천황대추 나무는 4년생이다.
오학봉 대표는 천황대추를 120cm 간격으로 정식했다. 또한, 사람이 서서 관리할 수 있도록 나무의 높이를 160cm로 관리한다. 사진 속 천황대추 나무는 4년생이다.

 

32Brix로 소비자 사로잡은 맛이 일품
천황대추는 5월 초중순부터 8월말까지 꽃이 핀다. 먼저 열매를 맺은 것들이 익어가는 과정 중 영양성장에서 생식성장으로 바뀌는 시기인 7월경에 낙과 현상이 다소 나타난다. 6월 말에서 7월 중순까지 피는 꽃에서 열리는 천황대추가 상품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월 중순경 서리가 올 때부터 맛이 제대로 들고 10월 20일경 대추 맛이 절정으로 오릅니다. 당도가 27~32Brix(브릭스)까지 나옵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낼 수 있도록 수확기 재배기술을 연구했습니다.”
최상의 맛을 내 최고의 대추를 출하하는 것은 농부의 자부심이자 소비자와의 신용을 지키는 방법이다. 


오학봉 대표가 재배한 천황대추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주관 ‘2020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대추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2020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수상자 선정은 당도, 전시 등 출품심사와 함께 관수시설, 전지, 약품, 친환경 등 과원심사를 진행하고, 영농일지까지 꼼꼼하게 검토해 결정된다. 
전국의 모든 천황대추 묘목을 보급한 미림원예종묘 인태평 회장도 오학봉 대표의 농장을 둘러보고 “과일산업대전에서 수상할만한 저력을 지녔다”라며 “천황대추의 기본 재배법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적용한 농장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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