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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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1.01.04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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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농업기술센터 친환경기술과 이승복 과장, 소득작물팀 임승훈 주무관, 안형균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은 2018년부터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을 구축해왔다. 다양하게 수집된 농장정보를 토대로 지역별 특산작물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농업 기술을 발굴하고 스마트기기 활용 및 데이터 분석 등 농업인들에게 실용적인 스마트농업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월간원예가 테스트베드 우수운영사례로 손꼽히는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을 찾았다.  

 

 

 

스마트농업 선행으로 농민에게 방향 제시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은 홍성군 홍성읍 내법리에 위치하고 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1,496㎡ 규모의 3연동 비닐하우스의 테스트베드와 함께 교육장을 운영 중이다. 사업비에는 국비와 지방비가 50%씩 총 2억600만 원이 들어갔다. 


“농촌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노동력입니다. 스마트농업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를 잘 조합하여 농업 현장을 지휘해 산출량 증가와 더불어 고품질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합니다. 스마트팜은 농업의 발전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이고, 농민들이 시행하기에 위험부담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센터에서 선행하는 것이 바로 테스트베드입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친환경기술과 이승복 과장이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역 딸기 신품종 현장 검증
홍성 지역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농가는 약 400여 곳에 달한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역의 대표작물 중 하나인 딸기를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에 적용했다. 일계성 딸기 4품종과 사계성 딸기 12품종에 대한 지역 적응성을 현장검증하고 있으며, 민간업체와 연계한 지역 자체 신품종 2종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기존에 재배해온 품종을 선호하지만, 품종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일부 신품종은 최근 유통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직거래를 통해 kg당 2만 원으로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기도 합니다.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에서는 농민들이 경쟁력을 갖춘 품종을 도입할 수 있도록 현장검증과 함께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품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소득작물팀 임승훈 주무관은 국내에서 재배하고 있는 다양한 딸기 품종에 대한 현장검증과 더불어 민간업체와 공동연구 중인 딸기 신품종에 대해 설명했다. 

 

스마트 농업 신기술 개발검증
또한, 수직 공기 교반 기술을 적용한 수직팬, 첫 급액 가온 장치 등을 연구해 ‘딸기 종합 환경관리 시스템 시범 사업’을 통해 농가 현장에 보급하는 등 스마트 농업 신기술 개발검증에서부터 농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설비는 농업 선진국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수준에 준하여 갖춰져 있다. 스마트농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원리, 그리고 현장 기술을 농가에 알려주며 농가 각각의 실정에 맞추어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맞춤 설계한 작물생육모니터링장치, 공기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테이프 장치, 페트병에 키우는 백업용 딸기, 벌통가온장치, 비닐덕트 등 실질적으로 농가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현장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소득작물팀 안형균 농업연구사는 현장에서 개발·검증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에서는 또한 지난해 긴 장마로 인한 부족한 광량으로 시들음병 등 재배 피해를 입은 딸기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딸기 육묘용 LED 신기술을 연구 중이다.  

 

첫 급액 가온 장치
첫 급액 가온 장치

 

딸기 연간 생산 모델 개발
특히, 기존 일계성 딸기 생산 모델에 사계성 품종을 포함해 ‘연중 딸기 생산 모델’을 지속해서 개발 중이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에서는 2년간의 테스트를 마치고, 2021년부터 ‘연중 딸기 생산 모델’을 농가에 적용할 예정이다. 여름철 딸기 평균 단가는 겨울철에 비해 약 2배에 이르기 때문에 ‘연중 딸기 생산 모델’ 적용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구분 없는 체험 및 교육 기회 제공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의 교육 및 체험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귀농을 했거나 예정인 지역 청년 농부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맞춤형 장기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청년농부사관학교’ 현장 인턴 실습 협력을 통해 딸기 재배 및 스마트팜 운영에 대한 도제식 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농가 현장 궁금증에 대한 컨설팅 및 관련 문제 해결 기술 개발 요청 시 기술위원회를 거쳐 실증 연구를 개발하는 등 현장의 다양한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있다. 
전공 학생 등의 견학 등 지역과 관계없이 딸기 스마트팜 관련 견학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도록 해 지역 농가에게는 견학 현장인 동시에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맞춤 설계한 작물생육모니터링장치
맞춤 설계한 작물생육모니터링장치

 

농업 데이터 활용기반 마련에 앞장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은 딸기 통합 관제시스템 역할도 하고 있다. 내부 온습도, CO2, EC, pH 등 총 10개 농가 생육 환경 정보 수집하고, 특히 배지 무게 대비 배액 무게를 측정하는 등 수집된 현장 데이터 기반 양액 공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조성 이후 홍성 지역 스마트농업기술 확산 성과 또한 괄목할만하다. 스마트농업기술을 적용한 딸기 농가가 6곳에서 46곳으로, 지역 내 딸기 스마트농업기술 적용 면적 또한 2.2ha에서 14.8ha로 크게 늘었다. 


스마트베드 사업 추진 후 스마트농업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참여 농가의 딸기 수확량과 조수입이 각각 6%가량 증가했다. 또한, 농가의 경영비와 노동력이 각각 8%씩 감소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에서는 스마트농업에 대한 기본 원리를 농민들에게 교육한다. 기본부터 충실히 배운다면 크고 작은 스마트농업 실천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한 사람만 있으면 어떤 온실 현장이든 스마트팜이 될 수 있다”는 게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담당자의 마지막 인터뷰 멘트였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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