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아, 코로나19로 경매 가격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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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지아, 코로나19로 경매 가격 최악”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1.01.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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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시 홍증표·김은양 부부

현재 홍증표 대표는 경기도 여주에서 전체면적 4958㎡(1500평)에 수입 품종인 솔레이와 트로리오스 두 가지 종류의 프리지아를 재배하고 있다. 프리지아는 겨울철 몸값이 가장 높은 품종이다. 홍 대표는 코로나 19로 졸업식과 입학식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는 바람에 겨울철 경매 가격이 사상 최저라고 말했다.

 

경기 여주시 홍증표·김은양 부부

 

1월. 꽃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절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프리지아이다. 프리지아는 은은하고 상큼한 향으로 봄을 알리는 꽃으로도 유명하지만, 사실은 겨울철에 더 인기 있는 품종이다. 졸업과 입학 등 꽃다발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어 겨울에 꽃시장에서 가장 좋은 가격에 낙찰되는 절화 중의 하나이다.


34년째 프리지아 농사를 짓고 있는 홍증표 대표는 단위면적당 프리지아가 소득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프리지아는 겨울철 가장 높은 경매를 받는 품종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졸업식과 입학식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는 바람에 겨울철 경매 가격이 사상 최악이라고 토로했다.


“34년 동안 프리지아 농사를 지었지만, 꽃값이 가장 비싼 시기인 12월에 프리지아 한 단에 1700원대를 받은 건 처음입니다. 그동안 IMF 등 국내 꽃 소비 시장이 안 좋은 시기도 많았지만, 이 정도로 낮은 경매 가격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 코로나 19로 최악의 경매가를 기록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시장이 좋지 않아도 2000원 대의 경매 가격이 형성되었지만, 이렇게 낮은 가격은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홍증표 대표는 경기도 여주에서 전체면적 4958㎡(1500평)에 프리지아를 재배하고 있다.

 

꽃 소비 많은 겨울, 최악의 비성수기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행사가 취소되는 바람에 서울 경부선 화훼시장에서는 꽃을 아예 보내지 말라는 통보까지 받았습니다.”
그는 12월 연말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프리지아 꽃 소비가 한창인 성수기 시즌에 코로나19로 가장 최악의 비성수기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사람들이 경제 사정이 어려우면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게 ‘꽃소비’이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화훼시장이 큰 피해를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34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수차례 어려운 고비를 많이 맞았다면서 어쨌든 그 힘든 시간은 지나가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프리지아는 연작 장해 가장 취약


현재 홍 대표는 경기도 여주에서 전체면적 4958㎡(1500평)에 프리지아를 재배하고 있다.
홍 대표의 프리지아는 경부선 화훼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리지아 생산 농가로 유명하다. 홍증표 대표의 프리지아만 찾는 수년 된 단골 중도매인들도 많다. 하지만 홍 대표는 몇 해 전부터 프리지아 연작 장해로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프리지아는 연작 장해에 가장 취약한 작물 중의 하나다. 홍 대표는 토양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때문에 매년 6월부터 8월까지 토양소독을 하고 있다.
“프리지아는 연작을 싫어합니다. 또한 토양에서 염류 농도가 높으면 뿌리 내림이 나쁘고 작물의 생육이 나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프리지아는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좋지만,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좋습니다.”


홍 대표는 30년 넘게 프리지아를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토양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5월에 구근을 생산한 후 8월까지 토양 휴지기를 갖는다. 저온 식물이기 때문에 여름 재배는 하지 않고 토양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리지아 재배 하우스에 호밀이나 벼를 재배해 염류 집적을 예방 해주고 있다.

 

겨울철 수막 재배로 하우스 온도 맞춰줘 


프리지아는 다른 절화에 비해 재배가 편리하고 촉성이 가능하다. 또한 정식에서 수확까지 생육일수가 60일일 정도로 짧은 편이다. 이 때문에 다른 작물과의 윤작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재 홍 대표는 수입 품종인 솔레이와 트로리오스 두 가지 종류의 프리지아를 생산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들이 저온과 병충해에 강한 품종들이라고 소개했다. 홍 대표는 프리지아는 특별히 가온을 하지 않고 수막 재배를 하고 있다. 수막을 이용하면 평균 10℃가량 시설 하우스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효과를 보고 있다. 밖의 온도가 영하 10℃가량 된다면 하우스 내부 온도는 0℃가량 된다. 홍 대표는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별도로 난방을 하지 않고 있다.

 

프리지아는 연작 장해에 가장 취약한 작물 중의 하나다. 홍증표 대표는 매년 6월부터 8월까지 휴지기를 가지고 매년 토양소독을 하고 있다.

 

프리지아 목썩음병, 구근부패병 주의해야 


홍 대표는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프리지아는 목썩음병, 구근부패병, 잿빛곰팡이병, 바이러스를 주의하면 된다. 목썩음병은 지면부의 줄기 및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심하면 잎이 말라 죽는다. 구근에는 암갈색 병반이 생기고 토양 전염이 된다.


구근부패병은 저장 및 생육 중에 발병한다. 피해받은 구근은 처음에 흑갈색의 약간 오목한 부정형의 병반이 생기고 차츰 커져서 부패한다. 주로 구근 밑 부분부터 발생하고 그 부분을 중심으로 흑갈색으로 썩으며 습할 때는 흰솜털 모양의 곰팡이가 생긴다. 저장 중에 생긴 이 병구를 심으면 잎이 자갈색으로 변하여 고사하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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