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열정과 패기로 ‘미래 영농창업’ 꿈꾸다
상태바
순수한 열정과 패기로 ‘미래 영농창업’ 꿈꾸다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1.01.05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은 우리나라 첨단 농업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들을 어떻게 양성해야 하는지 가장 모범적인 롤모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열혈 교수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학생들이 만들어나가는 활기 넘치는 충남대학교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을 소개한다. 

 

 

재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 미래 영농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만들어 내는 열정과 푸릇푸릇하고 싱그러운 에너지. 국내 대학에서 미래 영농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은 대개 정형화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운영하는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단장 최준영 교수)’을 찾은 후로 그 편견은 와르르 깨졌다. 우리나라 농업대학에서 미래 영농을 꿈꾸는 학생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하고, 학생과 지도교수들이 어떻게 서로 소통하고 연대해야 하는지 모범 사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었다. 

 


충남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 최우수사업단 선정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지원을 받아 충남, 전북 등 다섯 지방 거점 지역 5개 대학에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이하 영농창업사업단)’이 운영되고 있다. 충남대 영농창업사업단은 그중 가장 모범적인 사업단으로 꼽히고 있다.
충남대 영농창업사업단은 사업이 시작된 지난 2016년부터 18년까지의 운영성과에 대한 중간평가결과 전국 5개 사업단에 대한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여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아 최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될 정도로 월등한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히 점수만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과 열기가 오롯이 느껴졌다.

 

교수진과 학생들의 열정이 빚어낸 시너지  
충남대 영농창업사업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학생들을 위해 똘똘 뭉친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진들과 학생들 간의 ‘소통’과 ‘열정’이었다. 취재하는 내내 그 적극적인 에너지와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교수들은 시시때때로 모여서 실질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영역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학생들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쏟고 있었다. 사업단의 실무행정을 맡고 있는 김정선 팀장은 “정기적인 모임에는 대부분의 교수진이 참석하고, 모임 외에도 자주 모입니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교수들이 기꺼이 개인 시간도 할애해가며 학생들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단 부단장인 응용생물학과 오상근 교수는 “영농창업사업단 교수들은 학생들을 위해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은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열정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영농창업사업단 학생들과 교수들은 단순히 제자와 스승이라는 관계 이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한 영농창업사업단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새싹정원> 온·오프라인 매거진을 만들어 기자 활동을 펼치며 학생들 간의 소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청년협동조합 ‘청춘발아’ 
충남대 영농창업사업단은 온라인마케팅 전문 청년협동조합 ‘청춘발아’(청춘발아협동조합 자체 온라인스토어팜(smartstore.naver.com/cnufstt)을 운영하고 있다. 청춘발아는 농업인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농업을 하기 위해 충남대학교 영농사업단 학생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청춘발아 강토 대표가 현장실습 갔다가 온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많다는 것에 착안, 학생들과 자체적으로 청년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강토 대표는 청춘발아는 온라인 판매에 경험이 없는 농가를 위해 온라인 스마트 스토어 개설을 해주는 청년협동조합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충남, 전북 등 다섯 지방 거점 지역 5개 대학에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이 운영되고 있다. 충남대는 그중 가장 모범적인 사업단으로 꼽히고 있다.

 

영농창업사업단을 졸업해 창업하는 동료들의 농산물 마케팅, 판매뿐만 아니라 농사는 잘 짓지만, 판매가 어려운 지역 농민도 돕기 위해 콘텐츠를 개발하여 온라인 홍보, 판매도 함께 하고 있다. 실제로 지역 온라인 판매가 어려운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문당쌀 이야기’, ‘성산표고 버섯농장’ 등 스토아팜을 제작해 주기도 했다. 백석올미마을과 협력하여 ‘설 에디션’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청춘발아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나아가 지역 농업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충청남도의회 의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로컬푸드직판장 ‘오픈파머’ 운영
청춘발아는 온라인 판매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로컬푸드직판장 ‘오픈파머’도 운영하고 있다. 교내 창업지원단으로부터 폭스바겐 미니버스를 지원받아 직판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영농창업동아리활동 ‘영농하자’ 프로그램을 통해 교내 농장에서 재배된 딸기, 토마토, 표고버섯, 애플수박, 블루베리 등 12종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학생들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자발적으로 실행한 것이다. 

 

가족 연대도 중요, 학부모 연수 프로그램도 실시 
영농창업사업단은 학생들이 단순히 배우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나아가 영농창업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서 학부모와의 연대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충남대 영농창업사업단은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매 학기 사업단 이해와 소통을 위해 학부모 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학부모연수 프로그램에서는 영농창업사업단의 학기별 활동과 발전 사항을 보여주고 학년별 활동을 학생들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등 학부모들의 공감과 적극적인 연대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대 영농창업사업단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뿐만 아니라 농업에 관심 있는 타 학과 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실제로 인문대 학생 등 다양한 학과에서 사업단에 지원하고 있었다. 

 

영농창업사업단 최초 ‘영농창업 인큐베이팅2’ 운영 
충남대 영농창업사업단에서는 졸업 후 창업에 대한 부담감 및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영농기반 준비과정 교육과 창업실습농장 지원을 해주는 ‘영농창업인큐베이팅2’ 교과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영농창업 인큐베이팅1’ 과정에서 학기 중 창업 준비를 위해 필요한 농가 실습, 멘토농장 찾기, 창업할 지역 및 농지탐색 등의 시간을 가지고 배웠다면, ‘영농창업 인큐베이팅2’는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하수 관정, 전기시설 설치과정, 시설 하우스 제작과정, 재배시설 설비과정 등 전반적인 영농기반 준비과정을 교육하고, 영농창업의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창업 보육 시설이다. 
국내 최초로 충남대 영농창업사업단에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영농기반이 없는 졸업생의 창업자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졸업 후 창업에 대한 부담감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업단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발로 뛰어다니며 마련한 것이다.
지역 공공기관인 한국도로공사 대전 충남본부와 고속도로 유휴지(농업용지) 제공에 관한 MOU 체결하고 ㈜청암그룹으로부터 발전기금을 후원받아 3830㎡(1100여평) 규모의 ‘영농창업 인큐베이팅2’가 탄생한 것이다. 
실제로 영농창업사업단에 지원해 올해 졸업예정인 인문대 한문학과 남영범 학생이 영농창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표고버섯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남영범 씨는 지하수 관정 작업 및 전선, 수도관 매립 작업, 지하수 관정 자동펌프 설치 등 시설하우스 평탄화 작업과 비닐 멀칭 등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며 자신만의 비닐하우스를 만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