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빛깔의 매력 ‘홍공작 만냥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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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빛깔의 매력 ‘홍공작 만냥금’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1.02.0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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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은혜식물원 김봉환 대표

경기도 용인시에서 홍공작 만냥금을 재배하고 있는 김봉환 대표는 현재 전체면적 3305㎡(1000평)에 총 3만5000여개의 홍공작 만냥금을 보유하고 있다.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오묘한 색상의 홍공작 만냥금을 소개한다.

경기 용인시 은혜식물원 김봉환 대표

 

8년 전. 김봉환 대표는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홍공작 만냥금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당시 우리나라 화훼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품종이었다. 기존 파릇한 만냥금 잎사귀와 다르게 오묘한 색상을 띠는 독특한 잎사귀의 홍공작 만냥금에 그만 매료되고 말았다.


김 대표는 당시에는 국내에 초록색 잎사귀의 만냥금만 시장에 출하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보는 홍공작 만냥금이 색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자줏빛 색상의 잎사귀와 주렁주렁 열린 빨간 열매의 조화가 아름다워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홍공작 만냥금은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흡수 제거해주고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공기 정화 능력도 갖추고 있다.
홍공작 만냥금은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흡수 제거해주고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공기 정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번식 실패로 버린 홍공작 만냥금만 10만개


김 대표는 홍공작 만냥금을 처음 보고 시장에 출시만 된다면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공작 만량금을 번식에 성공시키기에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를 만큼 고통스러운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번식에 실패하면서 버린 홍공작 만냥금이 10만개에 이를 정도였다. 포기할까 고민도 많았지만, 성공만 시키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쉽게 포기도 되지 않았다.


33년째 화훼 농사를 짓고 있는 김 대표는 만냥금을 키운 적이 없지만, 오랫동안 관엽을 재배하면서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을 알아보는 안목이 생겼다. 그에게 홍공작 만냥금은 포기할 수 없는 그만의 ‘시그니처 식물’이었다.

 

홍공작 만냥금 인기 많아


그의 예상은 맞았다. 7년 동안 드디어 재배기술을 스스로 터득하고 번식에 성공, 지난해 첫 출하를 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선 주문이 들어 올 정도로 중도매인 사이에서 뜨거웠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장에 내놓자마자 소비자들이 자신의 블로그나 SNS에 사진을 올리는 등 반응이 좋았다. 

 

김봉환 대표는 현재 전체면적 3305㎡(1000평)에 총 3만5000개의 홍공작 만냥금을 보유하고 있다.
김봉환 대표는 현재 전체면적 3305㎡(1000평)에 총 3만5000개의 홍공작 만냥금을 보유하고 있다.

 

오묘한 색상의 홍공작 만냥금


김봉환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로 홍공작 만냥금 번식에 성공, 현재 유일하게 홍공작 만냥금을 화훼 시장에 유통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화훼 시장에서 홍공작 만량금을 보았다면 100% 김충환 대표의 농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김 대표는 경기도 용인 남사에서 전체면적 3305㎡(1000평)에 총 3만5000여개의 홍공작 만량금을 보유하고 있다. 홍공작 만냥금은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흡수제거 해주고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공기 정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새집 이사 선물이나 개업선물로도 인기가 많다. 


김 대표는 홍공작 만냥금의 생육 적정 온도는 13~25℃ 정도이다. 겨울철에는 최소 10℃는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은 여름에는 이틀에 한 번 가량 주고 겨울에는 일주일에 한 번 가량 주면 된다.

 

홍공작 만냥금의 생육 적정 온도는 13~25℃ 정도이다. 겨울철에는 최소 10℃는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공작 만냥금의 생육 적정 온도는 13~25℃ 정도이다. 겨울철에는 최소 10℃는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공작 만냥금 열매 1년 이상 열려


일반 만냥금에 비해 홍공작 만냥금의 열매는 1년 이상 볼 수 있다. 농장에서 홍공작 만냥금을 재배할 땐 정식 후 최소 2년 이상이 지나야 열매가 열린다. 김 대표는 2년 후에는 절반 정도만 열매가 열리고, 3년이 지나야 대부분의 열매가 열린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열매가 열리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했을 때 가정에서 1년 넘게 열매를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간다. 김 대표는 물관리만 잘 해주면 더 오래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김 대표의 농장에는 정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형부터 종자를 받기 위해 기르는 7년된 대형까지 홍공작 만냥금이 재배되고 있다. 정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품과 중품 크기의 홍공작 만냥금은 색상이 독특하고 오묘해 중도매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중품 크기의 홍공작 만냥금을 1년 더 키워 열매가 달린 상태가 되면 크기가 50cm가량 된다고 말했다.그는 소비자들이 열매달린 홍공작 만냥금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앞으로 열매가 맺어 있는 상태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열매 달린 50cm 홍공작 만냥금은 1만5000원~2만원에 출하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홍공작 만냥금에 관심이 있는 농가들이 많지만, 오히려 그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낙 재배가 까다로운 식물이기도 하고 3년 이상을 키워야 열매를 맺기 때문에 시간 대비 소득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집안에서 홍공작 만냥금을 키우기 위해서는 햇빛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키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열매가 맺어 있는 홍공작 만냥금은 농장에서 3년 동안 키워서 출하되는 것이기 때문에 식물을 잘 죽이는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키워도 된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이 물관리만 잘해주면 오랫동안 열매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물관리가 가장 중요한 관리 비법이라고 조언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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