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전 배 과원관리 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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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전 배 과원관리 요점
  • 국정우 기자
  • 승인 2021.02.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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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배 원예농협 유재문 상무

우리나라 배 재배면적의 80%를 상회하는 신고 품종만으로는 소비의 한계가 있다. 특히 3년 연속 내린 서리피해로 결실이 어려워진 신고품종을 신품종으로 전환하려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2015년부터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신화품종을 비롯하여 창조, 슈퍼골드, 그린시스 등을 비롯하여 꽤 오래전 보급된 원황, 화산, 황금배 품종도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여러 신품종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맛으로 구입하여 소비할 수 있는 품종으로 점차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며 조중생종 신품종이 20~30% 차지할 수 있도록 품종전환이 시급하다.

 

 

■ 월동병해충 방제가 소득과 직결된다.


•조피제거 작업 
기후변화로 돌발 해충의 피해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거의 90% 이상의 해충은 조피 틈에서 월동한다. 조피가 많은 나무를 제거하지 않고 농약을 살포해도 휴면 중인 월동병해충을 잡기란 쉽지 않다.
3~4년에 1회 정도는 조피칼이나 고압박피기로 껍질을 벗겨 월동 해충의 밀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낙엽제거
흑성병은 배나무에서도 월동하지만 과수원 내의 낙엽, 잡초, 폐봉지 등에서 월동하여 자낭포자를 형성하고 4월 초부터 수 km까지 바람에 이동하여 전염된다. 쌓여있는 낙엽에는 월동 포자의 소굴로 1차 전염원이 되어. 한번 전염된 병균은 2~3차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피해를 주므로 원천 봉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능하면 쓸어 모아 소각하면 좋으나 여의치 않을 때는 2월 말까지 매몰하거나 경운하여 청결을 유지한다.

 

낙엽 태우기(화재주의)
낙엽 태우기(화재주의)

 

•월동 약제 살포
1) 기계유 유제
월동 해충의 밀도를 줄이기 위해 2월 말~3월 초에 살포하며 수세가 약하거나 어린나무의 경우에는 살포를 생략한다. 25배~30배의 농도로 살포하며 석회유황합제와의 살포간격은 3주 이상이 필요하다. 꼬마배나무이의 방제 목적일 때는 <아래 표>를 참고하고 기타 해충 방제가 목적일 때는 조금 늦은 3월 초가 효과적이다.
피해가 심했던 과원은 기계유제 살포 1주일 후 꼬마배나무이 적용약제를 살포하면 95% 정도의 방제가 가능하다.


2) 석회유황합제
*작용기작 : 석회성분의 강한 알칼리성이 균체나 해충의 환부조직을 부식시켜 기계적으로 파괴하고 황의 탈산소작용과 황화수소의 살균 및 살충작용으로 효과를 발휘한다.
대표적인 월동기 약제이나 재배농가의 노령화 및 약제 조제·살포의 번거로움이 있어 약제의 살포를 점점 기피하고 개화 전 일반살균제와 살충제로 대체 살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일반 농약은 방제의 한계가 있으므로 석회유황합제와 같은 무기화합물을 살포하여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인 면에서나 환경적으로도 좋은 방제법이다.
특히 석회유황합제는 모든 월동병해충뿐만 아니라 최근 피해가 심해지고 있는 과피얼룩반점병에 61%의 방제효과가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꽃눈 고접방법
꽃눈 고접방법

 

■ 꽃눈 전정과 고접갱신


•꽃눈 전정
착과 불량을 걱정하여 꽃눈 전정을 하지 않고 단과지군 꽃눈이 5~10개인 경우가 허다하다.
생강 눈에 꽃이 40~50개 펴도 결국 과일은 1개만 달게 된다. 꽃이 개화하면서 저장양분을 소모해 대과생산이 어려워진다.


또한, 이파리가 서로 겹쳐 농약침투가 안되고 병해충의 은신처가 되고 만다.
꽃눈이 충분하여 과총엽이 부족하지 않다면 단과지당 2~3개의 꽃눈만 남기고 반드시 꽃눈 전정을 실시하는 것이 고품질 대과생산과 과다 착과에 의한 적과인력 절감의 2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신고 품종의 꽃눈은 생기기도 잘하지만, 유지가 잘되어 그대로 두면 매년 2배로 늘어나게 된다. 1개의 꽃눈에서 7~8개의 꽃이 피고 5~6개의 과총엽이 나온다.
잎이 겹쳐 약제가 들어가지 않고 저장양분의 소모가 많아 대과생산이 어렵게 된다.
과총당 3~4개 이상이 되지 않도록 반드시 꽃눈 전정을 실시해야 과실품질도 좋아지고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고접방법
수분수를 접목하거나 신고의 측지 발생이 안될 때 주지에 고접하는 경우가 많다. 접목은 수액이동이 많고 온도가 높지 않은 3월 하순부터 4월말까지가 적당하며, 굵은 주지에 복접하는 경우에는 5월까지도 가능하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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