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
청보리는 곡실을 포함하는 사료맥류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대부분 벼와 보리의 2모작 작부체계로 재배됐다. 특히 청보리에 함유된 영양분은 고급육 생산에 유리하며, 배합사료를 줄일 수 있어 수입사료에 의존하는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청보리는 농가에서 자가채종이 가능하여 안정적인 종자공급으로 동계 사료생산에 적합한 작물이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우수한 청보리 품종개발에 대한 축산농가의 요구에 부응하여 삼차망(뾰족한 까락이 퇴화하여, 보리 이삭이 부드러워 소가 먹기 좋음)으로 수량이 많은 청보리 ‘다연’을 개발하였다.
‘다연’은 까락이 퇴화한 삼차망 품종으로 키가 110㎝로 ‘유연(95㎝)’ 보다 크고, 파성은 Ⅳ정도로 가을파종에 적합하다. 청보리 수확적기인 황숙기는 5월 26일로 유연보다 1일 늦으며, 쓰러짐에 강하고 줄기 수는 ㎡당 752개로 유연과 비슷하다. 이삭 비율은 55.5%로 유연의 50.1%보다 크다.
내한성은 ‘유연’과 비슷하며, 조사료 수량은 전국 6개소에서 3년간 실시한 지역적응시험 결과 수원, 청주의 전작에서 1ha당 13.9톤, 답리작 4개소에서 평균 11.8톤이며, 전체 평균은 12.5톤이어서 유연보다 7% 증수되었다.
조사료 품질은 조단백질 함량이 6.5%이며, 총가소화영양분(TDN)은 65.1%였다. ‘다연’의 적응지역은 1월 최저평균기온 -8℃이상으로 북부 산간내륙지방을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재배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질소질 비료를 적절히 사용하고 물 빠짐이 나쁜 곳에서는 재배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연’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하여 2023년부터 종자보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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