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이 품은 가파마을의 자랑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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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이 품은 가파마을의 자랑 ‘고추’
  • 김민지
  • 승인 2021.02.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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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김상대 대표

김상대 대표는 가파마을에서 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고추로 유명한 청양에서도 가파마을은 40년 이상 고추를 재배해 온 전통 있는 마을로 품질 좋은 고추생산지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아버지에 이어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김 대표를 월간원예가 만나보았다.

 

충남 청양군 김상대 대표
충남 청양군 김상대 대표

 

김상대 대표는 25년간 농사를 짓고 있으며 다양한 작목을 재배하고 있다. 그중 고추는 6611㎡(2000평) 노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1.8t의 수확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가파마을에서 고추는 대표 농산물 중 하나로 김 대표는 고추의 품질을 자부했다.


“지금 6가지 작목을 재배 중이지만 꾸준히 재배하는 건 고추입니다. 고추는 가파마을의 대표 농산물로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마을 사람들이 재배해오며 쌓인 노하우로 품질이 상당히 좋습니다.”


현재 김 대표가 선택한 고추 품종은 칼라탄으로 바이러스와 탄저병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좋은 고추를 얻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품종 선택이라는 김 대표는 품종을 선택할 때 주변인들의 후기를 꼭 들어보고 선택한다고 말했다.


“1년 농사를 좋게 짓기 위해서는 시작인 품종 선택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일 참고하는 건 직접 키워본 주변인들의 후기입니다. 그것만큼 신뢰 가는 게 없으니까요.”

 

김상대 대표의 고추 품종은 칼라탄으로 바이러스와 탄저병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상대 대표의 고추 품종은 칼라탄으로 바이러스와 탄저병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랜 기간 한자리에서 키워온 고추


칠갑산 아래에 위치한 가파마을은 청양군에서 해발이 높은 지역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다. 이 기온차를 이기고 자라난 고추는 맛이 좋아 인기가 많다. 김 대표는 현재 농협으로 출하하며 직거래도 하고 있다. 작년 고추는 600g에 1만5000원~1만9000원 정도였고 고춧가루는 2만 원이었다.


겨울에는 다음 농사를 위해 밭을 정리한다. 오랜 기간 연작에도 장애가 없는 건 꾸준한 밭 관리에 있다.


“지금은 겨울이라 노지를 정리하고 볏짚을 깔아둔 상태입니다. 가파마을의 농지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연작을 피할 수 없는데 아직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 꾸준히 관리해주고 아무래도 물이 잘 빠지는 좋은 토질 덕분에 매해 농사를 이어갈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김 대표는 최대한 토양관리를 해주며 연작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마을에서 아직 연작장애가 극심한 농가는 없다며 가파마을의 좋은 토질과 환경 덕분이라고 웃었다.

 

김상대 대표는 6611㎡(2000평) 노지에서 재배하고 있다.
김상대 대표는 6611㎡(2000평) 노지에서 재배하고 있다.

 

지원으로 올라가는 품질


김 대표는 고추의 품질을 올릴 수 있는 이유로 청양군농업기술센터의 지속된 도움을 꼽았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는 코로나19가 심해지기 전까지 교육을 진행했으며 주민 모두의 고추 품질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고추씨와 비료, 고추묘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혼자 열심히 해도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고추가 청양군의 대표 작목인 만큼 고추에 대한 많은 자료가 있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고추를 키우는 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품질 좋은 고추로 명성을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가파마을 전경
가파마을 전경

 

가파마을
칠갑산 아래 아름다운 언덕

 

충청남도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칠갑산 아래에 위치한 가파마을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호리병 모양의 분지마을로 예부터 아름다운 언덕이란 뜻의 ‘가파(嘉坡)마을’로 불린다.


이곳은 친환경 유기농구기자와 고추가 주작목이며 고품질로 유명하고 청양 생산량의 대부분을 책임진다. 이 외에도 청정공기를 맞고 자란 배추와 멜론 등 다양한 작목들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체험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가파마을은 정보화마을, 팜스테이마을, 으뜸촌 등으로 지정되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계절별로 가능한 체험과 연중체험이 있으며 평균 1만4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대표 축제로는 절임배추를 이용한 김장축제가 있으며 매년 개최되었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쉽게 취소되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가파마을은 치유마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문하는 것만으로 사람들이 치유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마을사람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국악을 이용한 음악치료 등 체험활동을 준비 중이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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