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도시농업의 시작 알리는 3월 채가원 추천 텃밭모델로 5평 텃밭 100%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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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도시농업의 시작 알리는 3월 채가원 추천 텃밭모델로 5평 텃밭 100% 활용하기
  • 김민지
  • 승인 2021.03.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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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점장(아시아종묘 도시농업백화점 채가원)

3월에는 지자체마다 주말농장을 개장하며 본격적인 도시농업이 시작된다. 운 좋게 지자체가 분양하는 주말농장을 받았다면 이제는 조붓한 텃밭에 어떤 작물을 재배해야 하는가 고민해야 한다. 지자체가 제공하는 약 5평 정도의 텃밭은 결코 적은 면적이 아니며, 실제로 경작해보면 일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5평 내외의 조붓한 텃밭에서도 다양한 작물을 구성해 재배할 수 있다.
5평 내외의 조붓한 텃밭에서도 다양한 작물을 구성해 재배할 수 있다.

 

5평의 조붓한 텃밭, 어떤 작물을 재배할까?


도시 주거지와 가까운 주말농장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지자체가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텃밭의 크기는 점차 줄어들어 3평에서 5평 사이가 일반적인 면적이다. 과거에는 텃밭 희망자가 적어 신청하는 거의 모든 이가 텃밭을 분양받았지만 지금은 선착순으로 텃밭을 분양하는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희망자가 많기 때문에 민원 소지를 없애는 차원에서 추첨 방식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채가원을 방문하는 고객 중 도시텃밭을 이제 막 시작한 도시농부들과 대화하다 보면 많은 분이 키우고 싶은 작물이 많은데 어떤 작물을 얼마만큼 심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한다. 채가원에서 초보 도시농부와 작물을 상담하면서 텃밭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부터 5평 기준의 텃밭 디자인과 그에 맞는 품종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왔다. 지난 1년여 동안 텃밭 모델을 운영하고 도시농부들과의 경험 공유를 바탕으로 초보 도시농부를 위한 10가지의 텃밭 모델을 제시하여 이제 막 도시농업에 발을 디딘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채가원이 제안하는 도시텃밭은 총 5개의 작물 군으로 구성된다. 5평 텃밭에서는 5~7가지 작물을 키우는 데 만족해야 한다. 채가원에서는 쌈으로 이용되는 쌈채소, 양념과 김치로 이용되는 무 또는 배추과 채소, 국이나 조리에 이용되는 작물, 고추와 토마토 등 과채류 작물로 구성하기를 추천한다.


국민 채소인 상추는 모든 텃밭모델에 공통적으로 포함된다. 누구나 키우기 쉽고 수확량도 많고 소비도 많은 상추는 단연코 주말농장의 필수 작물이기 때문이다. 청상추와 적상추는 도시농업경력에 따라 선택하는 품종이 차이가 난다. 올봄에는 청로메인과 적로메인 ‘슈퍼시저스레드’ 품종을 추천한다. 단맛 나는 녹색의 로메인 상추는 맛이 아삭거리고 담백하며 쓴맛이 적고 단맛이 난다. 또한, 즙이 많고 연하여 치아가 안 좋은 사람들이 먹기에도 좋은 상추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적색계열의 상추에는 안토시아닌과 루테인 성분이 많다.


아시아종묘의 ‘슈퍼시저스레드’ 품종은 붉은색이 더욱 선명하고 잎이 부드럽고 즙이 많아 쌈 및 샐러드로 적합한 고급 품종이다. 재배경력이 있다면 ‘아바타’, ‘버터헤드’, ‘미니컵로메인’, ‘생채’ 등의 품종을 추천한다.
최근 인기 급부상 중인 포기째 수확하는 유럽 상추도 도전해보기 바란다.

 

채가원에서 추천하는 10가지 텃밭 모델


채가원이 제안하는 첫번째 모델은 상추, 아욱, 무, 고추, 토마토로 구성된 모델이다.
상추는 청상추와 적상추, 고추는 매운 풋고추와 맵지 않은 풋고추, 토마토는 적색과 황색의 방울토마토로 총 8가지 작물로 구성된다. 고추와 토마토는 재식거리를 고려할 때 튼튼한 모종을 구입해서 심는 것이 좋다.

 

 

모종을 구입할 때도 정확한 품종명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 상추, 아욱, 무는 봄에 잘 자라는 품종을 파종하면 좋은 수확물을 얻을 수 있다. 무는 ‘알파인골드’ 품종을 추천한다.
추대가 늦고 생리장해에 둔감해 키우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은 맛 좋은 청수계 봄무로 주말농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다.
고추는 면적이 좁은 주말농장에서는 풋고추 재배를 추천한다. 풋고추는 모종을 심으면 장마 전까지 지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으며 덜 익어도 수확해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건고추는 완전히 익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데 장마기간에 관리가 안 되면 바이러스 감염 등의 위험이 크다.
매운 풋고추를 원한다면 ‘신와매워’, ‘신홍’ 품종을 추천하며, 매운맛이 없는 풋고추를 원한다면 단연코 ‘미인풋고추’를 추천한다. 미인풋고추는 혈당강하 성분이 많아 당뇨에 좋은 고추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인기 품종이다.


두 번째 텃밭 모델은 상추, 아욱, 비트, 열무, 고추로 구성된 텃밭이다.
비트는 적색 혹은 황색을 골라서 심을 수도 있는데, 적색 비트는 ABC 주스로 이용되며 황금색의 ‘골든보이’ 비트는 단면의 색이 아름다워 샐러드에 많이 이용된다.
비트를 처음 시작한다면 잎과 뿌리 모두를 이용할 수 있는 ‘디트로이트 다크레드’ 품종을 추천한다. ‘모둠비트’를 파종할 경우 적색과 황색의 비트, 잎따기 비트 등 세 가지 비트를 한 번에 키울 수 있다.

 

 

원산지가 유럽인 비트는 비교적 재배가 쉬워 전문농가는 물론 초보 도시농부에게도 익숙한 작물로 주말농장의 인기작물로 자리 잡았다. ​채소는 색마다 다른 성분이 있으므로 빨간색 비트와 노란색 비트를 함께 키우기를 추천한다. 아욱은 키우기 쉽고 수확량도 많은 ‘치마아욱’을 추천한다. 흩뿌리기로 씨를 뿌려 중간중간 솎은 것은 샐러드로 이용하고 크게 성장한 것은 국이나 나물로 이용되는 인기 품종이다.


세 번째 텃밭모델은 상추, 쑥갓, 배추, 무, 토마토로 구성된 텃밭이다.
배추는 봄에 주로 재배되는 ‘마트엇갈이배추’를 추천한다. 아시아종묘의 엇갈이배추는 재배가 용이하고 맛이 좋아 인기가 많고 파종 후 50~60일 정도면 수확할 수 있어 4월 초 파종하면 장마 전 수확이 가능해 실용적이다. 무는 위에서 설명한 ‘알파인골드’처럼 추대가 늦고 봄에 잘 자라는 품종이 적합하다. 쑥갓은 흩뿌리기로 파종해 중간중간 가위로 잘라서 수확해도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을 만큼 재배가 쉽다.


네 번째 모델은 상추, 들깨, 무, 고추, 토마토로 구성된 텃밭이다. 들깨는 모종 몇 개만 심어도 공간을 많이 차지하므로 튼튼한 모종으로 서너 개만 심어도 부족함 없이 수확할 수 있다. ‘잎들깨’는 대표적인 황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건강 채소이며, 독특한 향으로 널리 이용되는 작물이다.
고추, 들깨, 토마토 모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므로 지나친 욕심을 줄이고 거리를 두고 모종을 심어야 모든 작물을 골고루 수확할 수 있다.

 

 


다섯 번째 텃밭은 상추, 아욱, 무, 파, 고추를 키우는 텃밭이다. 김치 재료로 활용되는 작물 중심의 텃밭이다. 파는 생육기간이 길기 때문에 주말농장에서는 튼튼한 모종을 심는 것이 좋다. 파는 다비성이 작물이므로 초세에 따라 웃거름을 주면 수확량이 좋아지고 흙을 북돋워 주면 하얀색 부분이 더욱 길어지는 특성이 있다. 무는 일반적인 무대신 보라색 무를 추천해본다. 색다른 김치 맛을 느낄 수 있다.


여섯 번째 텃밭은 상추, 쑥갓, 20일무, 자색무, 토마토를 키우는 텃밭이다. ‘20일무 코메트’는 방울무라고 불리며 뿌리는 밝은 적색을 띠는데 직경은 약 3.5cm로 파종 후 20여 일이면 수확 가능하고 색이 아름다워 샐러드에 많이 활용되는 작물이다.
자색무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한 작물로 겉과 속 모두가 보라색으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풍부한 자색무 ‘보라킹’은 맛이 좋고 색이 고와 생식 또는 샐러드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곱 번째 텃밭은 상추, 자색무, 열무, 고추, 토마토가 크는 건강 텃밭이다. 열무는 다양한 품종이 있어 본인이 원하는 품종을 골라 심어도 된다. 재배 폭이 넓은 ‘새바람열무’나 비빔밥에 활용되는 ‘비빔열무’를 추천한다.

 

 

여덟 번째 텃밭은 상추, 근대, 자색무, 열무, 비트로 구성된 텃밭이다. 근대는 색에 따라 청경근대, 황경근대, 적근대로 구분되며 본인의 식성에 따라 원하는 품종을 심으면 된다. 한 번에 모든 근대를 키우고 싶다면 ‘모둠근대’를 파종하면 4가지 품종의 근대를 고루 수확할 수 있다.


아홉 번째 텃밭은 상추, 들깨, 배추, 무, 비트로 구성된 텃밭이다. 배추는 초세가 왕성하여 재배가 쉬운 ‘아시아서울배추’를 추천한다. 이 품종은 토종배추로 연중 파종하여 상시 수확할 수 있어 주말농장 배추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열 번째 모델은 상추, 자색무, 비트, 고추, 토마토로 구성된 텃밭이다. 상추의 초록·빨간색, 무의 보라색, 비트의 빨간색·오렌지색·노란색, 고추의 레드·그린, 토마토의 황색·레드 등 컬러풀한 텃밭이 특징이다. 작물의 색마다 다른 영양소가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텃밭이 된다.


채가원 고객에게 정보제공 차원에서 만든 5평 텃밭모델은 10가지가 아니라 수백 가지로 확장될 수 있다. 이제 막 도시농업에 첫발을 들인 도시농부에게는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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