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오이 생산해 부가가치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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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오이 생산해 부가가치 높일 것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1.03.02 17: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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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시 김대권 대표
김대권 대표는 경기도 안성에서 전체면적 5289㎡(1600평)에 오이를 재배하고 있다.

김대권 대표는 경기도 안성에서 전체면적 5289㎡(1600평)에 오이를 재배하고 있다. 자동차 정비업을 했던 김 대표는 12년 전 귀농해 오이 농사를 짓고 있다. 안성시설채소오이연구회 회장과 보개농협 이사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이달부터 기능성 오이를 시장에 출하해 차별화된 고품질 오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학구파 농부로 지역에서 유명한 김대권 대표. 김 대표는 오이에 대해 자신이 공부하고 연구한 재배 기술 노하우들을 자신만을 위해 쓰지 않는다. 작목반 회원들과 새로운 재배 기술법을 나누고, 함께 공부하며 고품질 오이를 생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와 인터뷰 중 그의 농장에 방문한 한 작목반 회원은 김 대표가 직접 자필로 작성한 ‘오이 양수분 관리’, ‘화아 형성 및 개화기 관리’, ‘오이 비대기 관리’를 상세히 기록한 A4 용지를 기자에게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누군가 앞장서서 열심히 이끌면 그대로 따라가기 마련이라며 김 대표는 안성시설채소오이연구회 회장으로서 가장 열성적이라서 회원들이 그를 많이 믿고 따른다고 말했다. 

김대권 대표는 PLS 규정이 오이 작목과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오이에 맞는 PLS 규정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노하우와 비결은 ‘공유’ 
12년째 오이 농사를 짓고 있는 김 대표는 원래는 자동차 정비사였다. 아프신 부모님 대신 농사를 지으면서 본격적으로 농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어릴 적부터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 아래에서 농사일을 도왔지만 농사를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없었어요.” 
자동차 정비사였던 김 대표는 농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가야 했다. 무슨 일을 하든 최선을 다하는 성격인 김 대표는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는 교육뿐만 아니라 자신이 공부해야 하는 부분에 강의가 있다면 빠짐없이 참석해 기록하고 공부하는 데 많은 열정을 쏟았다.
보통 대부분의 농가들은 어렵게 얻은 노하우와 비결을 타인에 공개하지 않지만, 김 대표는 달랐다. 힘들게 쌓은 노하우와 비법을 공유하고 주변 농가들을 독려하면서 지역에서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기능성 오이 시범 재배해 
작목반 회원 중에 농사에 어려움이 겪고 있다면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설 정도로 보개면 열혈 농부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그가 안성시설채소오이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올해 새로운 기능성 오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직은 정확한 기능성을 말할 수 없다며 ‘비밀’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의 농장에는 1월 20일 정식한 오이가 식재되어 있다. 3월 초부터 7월 말까지 수확할 계획이다. 3월 말경 오이에 어떠한 기능성을 가졌는지에 대해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오이를 생산해 다른 지역의 오이와 차별성을 둬 농가 소득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0일 정식한 오이가 식재되어 있다. 3월 초부터 7월 말까지 수확할 계획이다.

오이 작목에 맞는 PLS 규정 만들어야
김 대표는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꺼낸 말은 PLS 규정이 오이 작목과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다른 작목에 비해 오이는 매일 수확해야 하는 작목입니다. PLS 규정은 수확 며칠 전에는 방제를 금지하고 있지만, 오이는 그럴 수 없는 예외적인 작목입니다. 이 때문에 그에 맞는 규정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정부 담당부처에 가서 말도 해 봤지만 쉽지 않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불합리한 부분이 많아서 앞으로 반드시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토양관리도 철저하게 하게 있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해주는 고초균뿐만 아니라 유황 등을 이용하여 토양을 관리해주고 있다.

오이, 물 조절과 일조량이 가장 중요
김 대표는 오이의 주간 온도는 25~28℃, 지온은 18~20℃이 적정 온도라고 말했다. 야간의 저녁 10시까지는 14℃로 맞추다가 오전 7시 이후는 15℃이상 유지하면 영양 생장과 과일 생장에 적정한 온도라고 조언했다. 밤 온도가 18~20℃이상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햇빛은 광포화점을 높게 유지해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안성 지방은 일조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라서 보광등 설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습도는 과습하면 도장, 병해충이 많아지고, 건조하면 생장 억제되기 때문에 적정 습지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이는 정식 후 수확까지 관수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한꺼번에 착과수가 많으면 기형과나 곡과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 주기를 잘 맞춰 줘야 합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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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2021-03-04 16:09:55
기사 잘 읽었습니다~^^
어떤기능성오이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