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착과증진을 위한 몇 가지 기술
상태바
배 착과증진을 위한 몇 가지 기술
  • 허선희
  • 승인 2021.03.03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주배원예농협 유재문 상무

3년 연속된 서리와 저온에 의한 냉해피해로 배 농가들은 매년 배꽃 필 무렵에 느꼈던 긴장감이 올해는 더할 수밖에 없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지만 짧아진 겨울 탓에 개화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어 더욱 예측이 힘들다. 연속성을 지닌 과수재배에서 한해 결실불량은 다음해까지도 영향을 주니 결실안정이 첫 번째 과제다.

※ 주의사항
•봉지째 습처리하면 20시간 이상 걸리고 발아율이 낮은 반면, 개선방법으로 얇게 펼친 후 습처리한 것이 12시간으로 시간도 짧고 발아율이 높다.
•작년에 자가채취하여 냉동보관한 국산꽃가루는 방습제와 함께 보관되어있으므로 습처리하면 안되며, 순수 아세톤으로 한번 정제하여 습을 제거한후 사용하면 발아율이 5%정도 상승한다.
•갑자기 개화하여 습처리할 시간이 없을 경우에는 위 사진처럼 ❹~❻번까지 처리한 뒤 25도 정도의 상온에서 2시간정도 습처리하면 급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3시간이상 지나면 발아하여 꽃가루가 파괴될 수 있으니 지나치게 오래두면 안된다.

인공수분의 실전
1. 석송자의 혼합 방법

신고 품종과 유전자가 중복되는 품종은 석송자와 혼합할 때 1/2만 넣어야 한다. 꽃가루는 “집단효과”가 있어 수분된 꽃가루 양이 많을수록 수분효과가 커지므로 기상이 나쁠 때는 꽃가루를 많이, 석송자는 조금만 희석하여야 한다. 

 

2. 인공수분 적기

인공수분은 전체 과수원의 꽃이 40~80% 개화했을 때가 적기이며 ①번처럼 너무 빨리하면 작업이 번거롭고 유체과의 발생가능성이 높으며 ③번처럼 늦으면 과실 모양은 좋아지나 암술주두의 노화로 착과가 안 될 수 있으므로 ②번 꽃이 가장 많을 때 실시한다.

3. 인공수분에 적합한 조건

암술머리에 묻은 화분은 18℃ 이상의 온도 조건에서는 2시간 내에 대부분 발아하고, 3시간 정도면 암술머리 조직 내로 화분관이 신장하는데, 15℃ 이하 및 30℃ 이상에서는 발아율이 매우 낮다. 따라서 인공수분 실시 후 3시간 이내에 비가 내리면 꽃가루가 씻겨 내려갈 우려가 있으며, 온도가 낮아져 발아도 지연되므로 재차 인공수분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분관 신장에 적합한 온도는 20~25℃이나 일단 주두에 들어간 화분관은 10℃ 정도에서도 암술대 안에서 잘 신장하여 수정에 이르게 된다. 화분관이 수정에 이르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48~72시간 정도이지만 온도가 높을수록 짧고 낮을수록 길어지게 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