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를 이용해 자신만의 색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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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를 이용해 자신만의 색을 찾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1.03.03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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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원평허브농원 이종노 대표

 

경기 화성시 원평허브농원 이종노 대표

100여 종의 허브가 심어진 원평허브농원은 허브의 특성을 살려 오감을 충족시키는 공간이다. 원평허브농원을 시작할 때부터 이종노 대표는 누구나 방문하여 휴식을 취하고 즐길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자신만의 색이 있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음료를 구매하면 허브 모종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음료를 구매하면 허브 모종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97년도에 조성을 시작해 99년도에 본격적으로 오픈한 원평허브농원은 총 12000㎡(3630평)로 다양한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생산되는 허브는 농원 자체에서 전부 소진되며 직거래로 판매한다.
“원래는 전부 무료였지만 점차 감당하기 힘들어졌고 주변인들의 조언으로 음료값을 받게 됐습니다. 대신 허브 모종 교환권을 드리며 음료 가격도 올리지 않은 상태로 20년 전과 같습니다.”
매년 7만여 명의 사람들이 다양한 체험과 휴식을 위해 원평허브농원을 방문한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자발적으로 100일 가량을 닫았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원평허브농원의 카페
원평허브농원의 카페

다양한 체험과 가공품을 만들어내다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가공품은 소량생산하며 공정이 필요한 샴푸와 같은 가공품은 허브를 블렌딩 해서 공장에 보내준다. 또한, 원평허브농원에서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가공품은 농원에서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물량의 95%가 농원에서 5%가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중간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종노 대표는 허브를 이용한 가공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벤처 인증까지 받았는데 일본과 유럽에서 생산되는 허브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게 못마땅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비누로 시작해서 점차 다양한 상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재 허브비누 만들기, 허브 분갈이, 압화목걸이 만들기, 향주머니, 잔디 인형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으며 강의실이 있어 단체 체험도 가능하다. 단체 체험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주말 체험은 체험 시간에 방문하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학교와 요양원을 직접 방문하는 체험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체험에 사용하는 키트는 막내딸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평허브농원에는 100여 종의 허브가 심겨 있다.
원평허브농원에는 100여 종의 허브가 심겨 있다.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자신만의 색이 제일 중요합니다. 벤치마킹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반적인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희소성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색을 찾는 사람이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전국을 다니며 농민들에게 강의를 하는 이 대표는 차별화에 대해 강조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 지금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출하 위주로 돌아갔다면 지금까지 원평허브농원을 유지하지 못했을 거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5 허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적혀있는 게시판이 배치되어 있다.6 장식물과 허브가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다.7 22년 된 로즈마리를 이종노 대표가 살피고 있다.
허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적혀있는 게시판이 배치되어 있다.

 

99년도부터 이미 이 대표는 농업농촌이 가지고 있는 다원적 기능을 이용한 6차산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의 강의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직접 농원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현실성이 있는 조언들을 들을 수 있다.
“저를 보고 배우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론적인 것을 각각 자신의 농장환경이나 구조적인 부분에 맞게 대입을 시키라고 이야기합니다.”

원평허브농원 곳곳에는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원평허브농원 곳곳에는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원평허브농원의 매력
원평허브농원은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구석구석 편안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벤치와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으며 허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적혀있는 게시판이 배치되어 있다. 이곳의 허브는 따로 온도조절을 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자라난다. 22년 된 로즈마리는 이곳의 자랑이다.   
4대가 함께하는 원평허브농원은 이 대표와 세 딸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며 꾸려가고 있다.   

5 허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적혀있는 게시판이 배치되어 있다.6 장식물과 허브가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다.7 22년 된 로즈마리를 이종노 대표가 살피고 있다.
장식물과 허브가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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