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양파 주산지에서 노균병이 급속히 발병·확산되고 있다고 밝히며 적기에 방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파 노균병의 발병 최적온도는 10∼12℃이며, 잎 표면에 물기가 2시간 이상 묻어 있으면 기공을 통한 병원균 침입이 쉬워져 비가 잦고 안개 끼는 날이 많으면 발병률이 높다.
올해 경남의 2월 하순 이후 최고기온(합천기상대 기준)은 13.2℃로 평년 대비 2.5℃ 상승하였으며, 상대습도는 10.3% 높고 강수량 또한 20.2mm로 많아 도내 노균병이 급속히 발병하고 있다.
양파 노균병은 1차와 2차로 나누어서 발생한다. 1차 발생은 2월 중순 ~ 3월 중순에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균이 양파 잎을 침입하여 발생한다. 발생 원인은 육묘 중 감염 혹은 겨울 동안 토양에 있던 병원균이다.
2차 발생은 4월 이후 발생하며, 1차에 발생한 병원균이 분생포자를 형성하고 바람을 통해 이웃 포기에 전파된다. 따라서 초봄에 발생하는 1차 전염원을 가능한 일찍 방제해야 2차 감염을 줄일 수 있다.
노균병 1차 감염으로 피해를 받은 포기는 방제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초기 병징(잎 중간에 담황색의 긴 타원형의 병반을 형성하고 잎이 심하게 구부러지고 뒤틀림) 의심시기에 뽑아서 태우고 적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적용 약제에는 침투이행성 치료제(디메토모르프. 메탈락실 등)와 보호제(만코젭, 클로로탈로닐 등)가 있으며 7~10일 간격으로 4~5회 이상 적정량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기에 약제를 살포하면 2차 감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문진성 양파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이번 달이 1차 노균병 활동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감염된 포기를 뽑아서 태워 없앤 뒤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2차 발생을 줄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