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판로를 찾아서 금산참외 맛을 알리다
상태바
다양한 판로를 찾아서 금산참외 맛을 알리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1.03.30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여주시 이상준 대표

금산은 예로부터 참외가 유명한 지역으로 대부분의 참외 농가들이 직판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상준 대표도 경매장에 내는 것보다 소비자와 소통하며 판매하는 것을 선호하며 직거래뿐만 아니라 급식에도 납품하고 있다. 직접 소비자와 만나기 때문에 더욱 고품질의 참외를 재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 대표를 월간원예가 만나보았다.

금산에서 수확이 빠른 축에 속하는 이상준 대표는 3월 말에 수확에 들어가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3월 중순까지는 아직 초록빛에서 벗어나지 못한 참외들이 달려 있으며 노랗게 익더라도 숙성을 위해 열흘에서 보름까지 더 두어야 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맛있게 참외를 먹을 수 있는 시기는 4월부터 5월까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과일은 밤낮 온도차가 커야 당도가 올라가고 더 아삭하더라고요.”
직판매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다른 판로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인 이 대표는 급식으로도 납품하고 있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급식이 중단되며 직판매장 위주로 판매되었지만, 앞으로 판매 의존도를 50%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 대표는 3월 말에 수확에 들어가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금산참외
기후변화의 영향이 지역별로 키우는 작목까지 뻗어 나가고 있다. 남부지방의 경우에는 어느새 우리나라에서 재배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아열대 작목을 키우는 농가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경기권까지 올라오는 추세다.
“금산참외 수확 시기가 한 달가량 앞당겨졌습니다. 전에는 5월에 수확했다면 지금은 4월에 수확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많은 농가가 작목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오히려 금산은 참외에 더 적합한 기후로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의 참외는 13~15Brix까지 나오며 선명한 노란색을 띠고 있다. 수확 시기는 4월부터 10월까지다. 금산참외의 장점은 오랜 기간 농가들이 쌓아온 노하우로 품질이 보장되며 당일 수확 당일 판매로 신선함의 정석인 참외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9917㎡(3000평)에서 이상준 대표는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친환경 재배를 위한 노력
9917㎡(3000평)에서 이 대표는 4년 전부터 급식 납품을 위해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새로운 판로를 고민하던 이 대표는 급식에 납품하던 주변 농가를 통해 친환경 재배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무농약 인증도 받았다.
“친환경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다른 농가에 비해 화학비료도 적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주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매해 토양검사를 받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부족한 성분을 파악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참외를 키우며 발생하는 병해충으로 진딧물과 흰가루병, 응애를 꼽았다. 특히 흰가루병은 시설하우스다 보니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들을 약으로도 잡을 수 있지만 수정 벌에 영향이 가기도 하고 친환경 재배이기 때문에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병해충을 잡기 위해 온도 조절하고 있습니다. 응애가 살아가는 적정온도가 30℃라고 가정한다면 하우스 온도를 35℃로 맞춰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겁니다.”
과실의 모양이 잘 나오기 위해서는 수정이 중요하다. 이 대표의 17동의 하우스는 수정을 위해 벌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무농약 인증을 받아 4년 전부터 급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판로에 맞추는 품종 선택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급식이 진행되지 않았고 급식납품을 하는 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 이 대표 또한 급식납품이 기존과 비교하면 1/10로 줄었다. 지자체에서는 꾸러미 사업으로 연계해주기도 했지만, 기존 판매량을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직판매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물품의 80%를 직거래로 해결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급식은 학교에서 주문하는 양만큼 주 3회 납품한다.

17동 하우스에는 오복플러스와 행복플러스가 심겨있다. 이상준 대표는 벌을 이용해 수정하고 있다.

이 대표의 17동 하우스에 심긴 참외는 오복플러스와 행복플러스로 판로에 맞춰 품종을 선택했다. 오복플러스는 과가 작아 초등학교 급식에 들어가기 알맞으며 행복플러스는 식감이 좋으며 과가 커 직판매장 위주로 내보내고 있다.
“급식은 아직 초등학교에만 납품이 되다 보니 아이들이 먹기 알맞은 250g 정도를 선호합니다. 두 품종 다 당도도 높아 맛이 좋습니다.”

이 대표의 참외 당도는 13~15Brix가 나온다.

직판매장에서 만나다
금산의 도로를 달리면 양옆으로 직판매장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90%의 농가가 직판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 대표 또한 64호에서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직판매장의 장점은 바로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트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면 생산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답답하지만, 직판매장을 이용하신다면 생산자를 직접 만나실 수 있습니다. 물건에 불만이 있으시면 바로 교환도 가능합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