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농산물 G마크 인증으로 판로 걱정 덜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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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농산물 G마크 인증으로 판로 걱정 덜었어요~”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1.03.30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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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정경농장 이정경 대표

 

경기도 평택에서 19,834㎡(6000평) 규모의 친환경 배를 생산하고 있는 정경농장의 이정경 대표. 3년 전 경기도우수농산물 G마크 인증을 획득한 이 대표는 현재 신고와 신화 배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1차 생산에 머물지 않고 베농영농조합법인을 설립 마을기업 인증을 받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정경 대표를 찾았다. 

친환경 무농약 배를 생산하고 있는 이정경 대표는 2018년부터 경기도 G마크 인증을 받아 연간 총생산량 60t 중에 20t을 경기도 급식으로 출하하고 있다. 이 대표는 G마크 인증을 받아 판로가 안정된 것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생산하는 친환경 무농약 배는 올해부터 두레 생협과 계약을 맺어 첫 거래가 이뤄질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배가 포화 상태이지만, 친환경 무농약 배는 소비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판로에 대한 큰 어려움은 없다. 미국에도 배를 수출하고 있지만, 수출보다 내수 가격이 더 좋은 편이다. 예냉실에 저장되어 있는 배도 이미 선주문으로 예약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얼마 전에는 롯데백화점 측에서도 연락이 와서 친환경 배 수급이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를 타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백화점 식품관에 납품하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정경 대표는 경기도 평택에서 19,834㎡(6000평) 규모의 친환경 배를 생산하고 있다.

배 재배,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해야   
이 대표는 2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 2010년도에 귀농했다. 직장 생활만 하다 처음으로 농사를 짓게 된 이 대표는 처음부터 하나씩 배워나가야 했다. 안 다녀본 강의가 없을 정도로 전국 유명한 강의는 다 들었다. 농촌진흥청과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하는 강의 등은 거의 빠짐없이 참석할 정도로 근면 성실의 아이콘이 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배 농사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것은 배연구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부터였다.


“사무국 일을 병행하다 보니 주변에서 이것저것 많은 노하우를 알려줘 배 농사에 대한 눈을 뜬 것 같습니다.” 
그는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공부를 별도로 열심히 하는 등 농사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지역에서 배 농사 잘 짓기로 유명한 농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차 생산에서 그치지 않고 친환경 가공식품 등을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친환경 배를 생산하는 월곡동 마을 주민 9명이 만든 베농영농조합법인 대표이기도 하다. 
현재 베농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든 친환경 가공식품 ‘배가다라 소스’와 ‘배즙’ ‘장아찌’가 시장에 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무가당 배분말도 올해 안에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경 대표가 배가지를 가리키고 있다. 그는 올해 화상병을 예방하기 위해 석회와 유황을 이용해 만든 것을 직접 살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르도액을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고 있다.

신화 품종 늘릴 것  
현재 이 대표는 신고와 신품종은 신화 배 두 가지를 재배하고 있다. 추석에 맛볼 수 있는 조생종인 신화 품종의 소비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 대표는 앞으로 신화 품종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배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신화 품종을 선뜻 심지 못하는 이유가 저장성이 신고배보다 떨어져서입니다. 신고배는 길게는 10개월까지 가능하지만 신화배는 저장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신화 품종이 6개월가량 저장성이 가능해서 저는 신화배 품종을 늘려 나갈 것입니다.” 
이 대표는 신화배가 중간크기로 소비자들이 먹기 부담스럽지 않고, 당도가 신고배보다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아 앞으로 신고배 만큼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무엇보다 신화배는 내병성이 좋아 병충해가 잘 생기지 않아서 농사짓기에 훨씬 부담이 덜 드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정경 대표의 예냉 저장고엔 이미 마지막으로 선주문이 들어온 배가 저장되어 있다. 며칠 후 출하되면 저장고는 비어있게 된다. 그는 앞으로 자신의 배는 없어서 못 판다고 말했다. 

토양관리, 친환경 미생물 이용해 관리   
이 대표는 토양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택농업기술센터에서 배양한 친환경 미생물인 바실러스균, 광합성균, 유산균, 고초균 등을 나무에 뿌려주고 있다. 토양관리를 잘해야 병해충도 적고 고품질 배가 생산되기 때문에 친환경 배 농민에게는 토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G마크 배는 품질이 우수하기로 소문이 났다. 그는 그 비결로 배 나뭇잎을 많이 달리게 하는 게 비법이라고 말했다. 잎사귀가 무성해야 햇빛을 받아 광합성 작용이 활발히 이뤄져 영양분을 많이 만들어서 달콤하고 당도가 높은 배가 생산된다고 조언했다. 

이정경 대표는 친환경 배를 생산하는 월곡동 마을 주민 9명이 만든 베농영농조합법인 대표이기도 하다.

화상병 예방, 석회와 유황을 이용해 살포 
화상병은 사과 또는 배나무의 잎과 가지가 새까맣게 변색하면서 나무가 고사하는 것으로 불에 탄 것처럼 새까맣게 보이는 병이다. 과수나무의 구제역이라고 여길 만큼 과수 농가는 치명적이지만 뾰족한 치료법이 없어 과수 농민들의 우려가 깊다. 이 대표는 올해 화상병을 예방하기 위해 석회와 유황을 이용해 만든 것을 직접 살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르도액을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는 저온 피해와 화상병 등으로 과수 농가들의 시름이 깊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현재 무농약으로 배 농사를 짓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유기농 재배로 완전히 전환할 계획이다. 그는 우수한 품질의 친환경 배를 생산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베농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든 친환경 가공식품 ‘배가다라 소스’와 ‘배즙’ ‘장아찌’가 시장에 나가고 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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