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로 중심을 잡고 고소득 작목 향해 나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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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로 중심을 잡고 고소득 작목 향해 나아가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1.03.30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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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김태원 대표

 

가락시장과 가까이 있는 경기도 광주에서 김태원 대표는 엽채류 위주로 재배하고 있다. 엽채류의 기본이 되는 상추를 시작으로 아직은 낯선 허브 딜까지 6611㎡(2000평)의 땅에 심겨있다. 김 대표는 최근 로컬푸드로도 납품하며 다양한 작목과 판로의 길을 열고 있다.

 

경기 광주시는 토양이 좋으며 가락시장과도 가까워 유통 또한 편리한 도시다. 이제 7년차 농부인 김태원 대표는 처음 농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엽채류를 중심으로 재배했다. 현재는 상추만 해도 적상추, 청상추, 로메인 등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대중화된 작목으로 농사를 시작하려니 엽채류가 딱 맞았습니다. 특히 상추는 엽채류의 가장 기본을 담당하는 작목이라고 생각해 매해 재배하고 있습니다. 하우스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연중으로 무리 없이 수확하고 있습니다.”

상추를 시작으로 허브 딜까지 6611㎡(2000평)의 땅에서 김태원 대표는 재배하고 있다.

소비자의 믿음을 지키다
대부분 가락시장으로 납품하고 있는 김 대표는 토경재배를 하고 있다. 가락시장은 수경재배로 키운 작물 가격을 높게 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시설비와 유지비 또한 만만치 않다. 연중재배를 위해 겨울에는 난방이 아닌 수막재배를 한다. 지하수를 이용해 하우스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하고 있다. 
김 대표는 GAP인증을 받았으며 특히 농약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토양도 친환경제 위주로 사용하며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이고 있다. 농사를 지으며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바로 병해충으로 김 대표 또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상추 무름병과 곰팡이류가 주로 발생합니다. 방제에 유황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달에 2번 정도 친환경 영양제와 함께 뿌려주고 있습니다.”
잎이 손바닥의 2/3 크기일 때 수확하며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수확할 수 있다. 
김 대표의 선별 기준은 첫째 사이즈, 둘째 병의 유무다. 조금이라도 상추에 이상이 있으면 출하하지 않고 폐기한다. 이를 주변에서는 아깝다고 말을 하지만 소비자의 믿음을 지키겠다는 김 대표의 굳은 신념이다.
“손바닥의 2/3의 크기는 쌈을 쌌을 때 먹기 좋은 크기입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크기로 선별하고 있으며 최대한 좋은 상추가 소비자의 식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상추
로메인
청상추
겨자

가격 등락폭이 심한 상추
로컬푸드로 판로 안정

상추는 가격 등락폭이 심한 작목으로 경매장으로 납품하면 하루하루 가격이 요동친다. 전날과 2배 차이가 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로컬푸드로 납품하면 가격을 일정하게 받을 수 있다. 다만, 경매장과 달리 소비자에게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박스가 아닌 소포장으로 납품해야 한다.
“가락시장은 2kg 박스로 로컬푸드는 200g 비닐포장으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200g 1500원으로 가격이 안정되니 마음이 편합니다.”
김 대표가 로컬푸드에 납품을 시작하게 된 것은 작년 11월부터다. 주변인과 농협에서 로컬푸드로 납품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로컬푸드로 납품하는 대부분이 하우스에서 연중 재배하는 농가입니다. 저도 작년 11월에 채워달라는 요청을 듣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태원 대표는 잎이 손바닥의 2/3 크기일 때 수확한다.

지원을 받아 성장하다
김 대표는 처음 농사를 시작할 때 광주시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광주시농업기술센터는 교육을 통한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미생물과 친환경약제를 지원하며 병해충 상담, 토양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의 하우스는 30년이 지났지만, 토양에 문제없는 이유도 매해 진행되는 토양검사 덕분이다.
“처음이라는 걱정을 안고 시작했지만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볼 수 있는 든든한 존재가 있으니 의지가 됩니다.”
현재 광주시 엽채연구회와 용수제일작목반 소속인 김 대표는 주변 농가와 의견을 나누며 개선하고 더 좋은 품질을 목표하고 있다. 농가 간 노하우 교환뿐만 아니라 보조사업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박스 제작 지원을 50%로 받고 있으며 무인방제기 등 다양한 보조사업을 통해 더 나은 농사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겨울에는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재배로 하우스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한다.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다
고소득 작목 재배와 가공은 모든 농가의 관심사로 김 대표 또한 예외가 아니다. 고소득 작목을 찾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게 첫 번째다.
수요가 있어야 수월하게 판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고수와 딜 재배를 시작하게 된 이유다.
“베트남 음식이 인기를 얻으며 고수가 어느새 대중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딜은 향신료로 이탈리아 요리 대부분에 들어갑니다. 앞으로도 고소득 작목 재배를 위해 계속 고민하고 도전할 것입니다.”
또한, 김 대표는 하우스에서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케일을 이용해 가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보였다. 

로컬푸드로 200g씩 포장해 납품하며 1500원이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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