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요수형, 토지이용 효율 높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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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요수형, 토지이용 효율 높아 인기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1.03.30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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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다축형 재배기술 창시자에게 듣는다’

경남농업기술원 ATEC(에이텍)은 해외농업신기술을 국내에 도입하는 해외농업기술교육 전문기관으로 2009년부터 해외전문가 초청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농업인이 외국에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해외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매년 70과정 이상을 개설하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 ATEC에서 올해 3월 3일부터 4일간 진행되었던 사과 다축형 수형관리기술 온라인 실시간교육 과정에 수직형다축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계적인 해외컨설턴트로 이탈리아의 알베르토 도리고니(Alberto Dorgoni) 전문가를 강사로 초청하여 전국사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에 본지는 이번에 초청 강의한 알베르토 도리고니의 사과 재배신기술에 대해 단독으로 영상 번역본을 싣는다. 

강의 통역 및 번역본 : 임채신 박사(경남농업기술원 ATEC)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수형은 약 50여년 전에 개발된 방추형(Slender Spindle)이다. 1968년 네덜란드에서 방추형이 시작되어 이때부터 3D다축지자이언트(3D Multi-leader giant) 수형이 M9대목을 이용한 방추형(single-leader spindle)으로 서서히 변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단위면적당 수량을 높이고 품질을 증가시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형이 개발되고 있다. 

초밀식 세장방추형, 투자비 회수 빠르지만 수명 짧아  
세장방추형 외에도 2축형, 다축형, 타투라, 수평형2D, 수직형2D, 구요시스템 등 다양한 수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이중 가장 수량이 높은 수형이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타투라 수형이다. 
V자 골조를 이용한 수형으로 수체 깊은 곳까지 투광율이 높아져 품질이 향상되고 수량이 높은 장점이 있으나 높은 투자비와 기계화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또한 초밀식 세장방추형은 단위면적당 재식밀도가 높은데 1ha당 최대 10,000주까지 재식이 가능하다. 따라서 초기수량이 매우 높아 투자비 회수가 빠른 장점이 있으나 밀식으로 나무의 수명이 약10년 정도로 매우 짧다. 

다축형, 전정과 적화에 기계화 용이해 
최근에는 수형이 세장방추형에서 다축형(multi-leader)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농업인의 관심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수형이 작을수록 햇빛에 노출되는 수관의 표면적이 증가하여 화아분화가 촉진되고 고품질 다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다축형을 이용하면 측지의 길이가 짧아져 2D 과실벽(2D fruit wall) 수형 구현이 가능하여 전정과 적화에 기계화가 용이해지고 농약살포 효율도 향상된다. 가장 최근에는 이탈리아의 알베르토 도리고니(Alberto Dorigoni)가 포도수형을 사과에 도입한 구요(Guyot)수형에 세계 사과 농업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개의 주간에서 여러 개의 축지를 수직으로 발달시켜 사과를 착과시키는 기존의 다축형(Multi-leader)과 같은 개념이지만 구요수형의 수직축지는 2~4년 만에 지속적으로 갱신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구요수형은 열간 간격이 2~2.4m로 토지이용 효율이 높으며 수관폭이 35cm 정도에 불과하여 모든 과실이 햇빛에 노출된다. 또한 결과지의 개념이 없이 수직형 젊은 가지에 바로 착과되므로 고품질 다수확이 가능한 수형인데 구요수형 후지는 정식 2년 차에 2m이상 자라며 수량은 24톤/ha, 3년 차에는 수고 2.6m이며 수량 60톤/ha, 5년 차에는 수량 107톤/ha에 도달했다. 
한국에도 최근에 다축지 수형이 과수원에 도입되었고 2020년부터 구요묘목이 생산되는 등 세계적이 추세에 맞춰 수형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구요수형

1. 전정기계화
- 기계화 전정 전제조건
   •열간간격 너무넓으면 안됨(3.75m 이하)
   •밀식재배과원(주간간격 1m이하) 또는 다축형 수형
- 최근 기계화 전정하는 이유 : 왜성대목으로 과수원
 기계화 도입에 적합경영비 절감 필요성 강해짐
 하절기 전정으로 세력조절 -> 과실품질 유지

다축형 과실벽(Fruit wall) 수형

- 기계화 전정 
   •겨울 : 주로 수세가 보통인 과수원에 적용
   •핑크버드 : 2차생장 방지
   •초여름(8~12엽)에 실시 : 화아분화 촉진 및
 2차 생장 감소
   •한여름에 실시 : 2차 생장 최소화(목질화 되지 않은 가지)
   •수확전 또는 첫 수확 후 실시 : 착색촉진
   •수확 후 실시 : 2차 생장 감소

과실벽(Fruit wall) 적화기계

- 전통기계전정의 단점
   •전통기계전정은 측지끝 전정만 가능할 뿐 측지갱신 전정 안됨. 열간에 새로 발달한 영양기관을 전정하는 것에 불과
   •전통기계전정을 이용하여 과실벽 수형으로 유지하려면 겨울철에 수관내부 가지정리에 40~70시간/ha 전정노동력 소모
   •열간격이 3,5m이상인 농장에는 수량 감소 불가피
- WINDOW PRUNING MACHINE(윈도우 기계전정)
   •전정기계에 윈도우전정(WPM)유닛 1~4개 부착 가능
   •WPM 유닛으로 주간가까이 발달한 측지 전정 가능
   •WPM은 손으로 전정한것과 같은 효과
   •전정속도 3~4시간/ha
   •전정각도 및 그루터기 길이 조절가능
   •넓은 열간격(>3.5m)과수원에 윈도우 기계전정 적용 가능함

구요 수직형 가지

- 화학적화에 대한 기계적화의 장점
   •적화효율 일정
   •적화유닛의 회전속도로 적화량 조절가능
   •적화결과 즉시 확인가능함
   •저렴하고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음
   •적화제와 병행가능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방법 
- 기계적화의 단점
   •늦은서리 피해
   •꽃선택적화 안됨
   •결과지 기계적 장해 및 사과나무 스트레스
    

2. 화아분화 및 유도
   •꽃눈분화 영향 요인 : 수세, 전년도 과실부하, 광량,
 온도, 생장호르몬 등
   •수세 : 생육균형이 맞을 때 화아분화 잘됨꽃눈원기
 분화를 위해 특정잎수가 필요함
   •빛 : 화아유도에 적정광도 필요함
   •온도 : 적정온도 18-20℃
   •적과시기 : 적과시기 늦을수록 화아분화 효과 줄어듦
                      만개 33일 후 적과 -> 화아분화 45%
                      만개 66일 후 적과 -> 화아분화 5%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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