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 반려 식물로 관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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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란, 반려 식물로 관심 증가
  • 김민지
  • 승인 2021.04.06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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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펜 오키드 윤동규 대표

20년간 호접란을 재배한 윤동규 대표는 9917㎡(3000평)의 최신하우스에서 15품종의 호접란을 재배하고 있다. 지금까지 호접란의 주용도는 선물용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함께하는 반려식물로 각광받으며 나비를 닮은 아름다운 자태에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충남 서산시 펜 오키드 윤동규 대표

 

작년 6월 오픈한 펜 오키드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에 돌입할 예정이다. 9917㎡(3000평)의 하우스를 15종의 호접란으로 채우는 데 1년이 걸렸다며 윤동규 대표는 연중으로 매주 출하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식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선물용으로 주고받던 호접란 또한 자신의 취향에 맞게 구매해가는 손님들이 늘어나 최근 경매가가 올라가고 있다.


“호접란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있던 게 없어지면 허전하거든요. 집 안에 자리 잡던 식물이 없어지면 허전함을 느끼시게 될 겁니다. 이제 식물만의 공간이 집집이 생길 거라고 예상합니다.”

 

에버스프링
에버스프링

 

다양한 색상의 호접란


호접란의 종류는 수백 가지가 넘지만, 윤 대표는 15종을 엄선해 키우고 있다.
“저희는 경매장으로 출하하기 때문에 경매장에서 선호하는 품종 위주로 키우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른 농가와 겹치기도 하지만 퀄리티에 자신 있어 걱정 없습니다.”
경매장에서 최고로 치는 호접란은 꽃이 10송이 이상 달린 것으로 9송이 달린 것과 가격 차이가 최소 1000원 이상 난다. 윤 대표는 고품질의 호접란을 위해 10송이 이상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호접란은 착생란으로 다른 나무 아래서 자라난다. 그러므로 빛이 필요하지만 직광은 독이 된다. 호접란의 특징은 나비를 닮은 화려한 외형과 달리 향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향이 있는 품종을 육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꽃이 작고 품질이 좋지 못한 상태다. 향이 없더라도 다양한 색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호접란은 계절에 따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품종이 다르다.
“아무래도 여름에는 밝고 화사한 색상이 겨울에는 무거운 색상이 인기가 좋습니다. 삼색조나 만천홍 같이 사시사철 선호되는 품종도 있습니다.”

 

윤동규 대표는 9917㎡(3000평)의 신식하우스에서 15종의 호접란이 재배하고 있다.
윤동규 대표는 9917㎡(3000평)의 신식하우스에서 15종의 호접란이 재배하고 있다.

 

환경의 중요성을 말하다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받쳐주는 환경이 필요하다. 윤 대표는 이를 위해 서산시로 농장을 이전해 시설하우스를 설치했다. 통기가 중요한 착생란을 위해 하우스의 층고를 높게 지었으며 35대의 대형 선풍기와 내부순환팬,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 덕분에 쾌적한 환경이 재배할 수 있다. 또한, 윤 대표의 하우스는 다른 농가에 비해 일조량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호접란이 꽃을 피우기까지 재배수준에 따라 걸리는 기간이 다릅니다. 보통 2년 정도인데 저 같은 경우에는 1년 반 정도 걸립니다. 다른 농가에 비해 5~6개월 빠르더라고요. 아무래도 좋은 환경이 받쳐준 덕분인 거 같습니다.”
꽃이 개화하려면 밤낮 기온차가 10℃가 되어야 하며 꽃의 퀄리티도 달라지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한다. 연중출하가 목표라면 시설이 필수다.

 

샤론
샤론

 

가정에서 키우는 호접란


호접란을 키우기 어렵다고 많이 생각하지만, 원산지를 제대로 알면 꽃은 키우기 쉬워진다. 착생란인 호접란은 직광을 피해줘야 하며 습을 좋아해 이끼를 넣어 재배한다. 뿌리가 굵은 식물이기 때문에 생명력이 강해 키우는데 문제없다.


물을 주는 시기는 딱 집어 말해주기 모호하다. 계절과 두는 장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는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종이컵 한 컵 정도 주는 게 알맞다. 습을 좋아하는 호접란이지만 일주일 안에 흙이 마르지 않고 축축할 경우 뿌리가 썩어 버린다. 상태를 확인하며 물을 주는 게 좋다.
“식물에 물을 주는 사람은 가정에 한 사람만 있는 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아무나 주게 되면 계속 흙이 젖어 있고 결국 뿌리가 썩어 죽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됩니다.”


가정에서 꽃을 보기 위해서는 봄이나 가을에 베란다에 두면 된다. 꽃이 져버리면 죽은 줄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꽃대는 살아있기 때문에 기온차만 준다면 다음 꽃을 볼 수 있다. 다만 꽃대가 마르면 죽은 것이다.
“보통 꽃은 2~3개월이 지나면 지지만 온도와 환경이 호접란에 알맞다면 최장 4~5개월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개화하려면 밤낮 기온차가 10℃가 되어야한다.

 

앞으로의 호접란 시장에 대하여


현재 호접란은 마니아층 위주로 판매되며 골프장이나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윤 대표는 시장조사 후 앞으로 호접란이 대중화가 될 거라고 예상하며 시설하우스를 지었다.


“캘리포니아로 견학을 간 적이 있는데 마트에 장식된 꽃들이 전부 호접란이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호접란이 대중화되고 지금은 직접 키우기 위해 구매하시는 분들이 1%도 안 되지만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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