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포도 생산과 다채로운 체험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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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포도 생산과 다채로운 체험으로 승부
  • 김민지
  • 승인 2021.04.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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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백화산농원 지태민 대표

 

 충남 태안군 백화산농원 지태민 대표

 

태안은 과수농사가 많이 이루어지는 지역은 아니지만 해풍과 따스한 햇볕으로 당도 높은 과일을 생산한다. 수많은 체험객이 맛좋은 포도를 만날 수 있는 백화산농원에 매년 방문하고 있다. 지태민 대표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좋은 체험농원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고심 중이다.

 

백화산농원은 2대가 함께 3305㎡(1000평)의 하우스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주 품종은 썸머블랙과 샤인머스캣이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샤인머스캣은 많은 농가에서 수확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부족할 정도다. 지 대표는 샤인머스캣이 인기를 얻기 전부터 재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샤인머스캣이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지기 전부터 아버지께서 직접 먹어보시고 맛이 좋아 선택하여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찾는 분들이 많아 판매에는 걱정이 없습니다.”

 

현재 백화산농원은 수확체험, 포도주 만들기 등 1차원적인 체험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다양한 체험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재 백화산농원은 수확체험, 포도주 만들기 등 1차원적인 체험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다양한 체험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다양한 체험으로 수익 확대


백화산농원은 처음부터 체험농원으로 시작한 곳이 아니다. 농수산대학을 졸업한 지 대표가 포도농사를 도우며 본격적으로 체험농원을 준비하게 되었다. 현재는 수확체험, 포도주 만들기 등 1차원적인 체험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활성화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체험을 구상하고 있다.


“체험은 주변에 있는 유치원에서 단체로 오거나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준비단계라 체험객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점차 늘려갈 계획입니다.”
수확체험은 4인 가족 기준 한 박스 가격에 체험비용이 추가로 붙는다. 가공은 물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시도할 생각은 없다고 지 대표는 말했다.

 

샤인머스캣
샤인머스캣

 

완판의 비결은 높은 당도와 균일한 크기


지 대표는 물량의 90%를 지역에서 직거래로 판매하며 나머지 10%는 로컬푸드로 납품한다. 한 박스 포장 단위는 2kg, 4kg, 5kg으로 이 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 2kg이다. 1인가구가 늘어난만큼 대량보다 소량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올해부터는 소포장을 계획 중이라고 지 대표는 밝혔다.


백화산농원의 포도는 18~20Brix로 상당히 당도가 높은 편이다. 지역 내에서 소비가 되기 때문에 등급을 나누고 있지 않지만 특으로 분류될만한 포도는 선물용은 따로 마련해두고 있다. 선물용은 주로 명절 때 소비자들이 구매하고 있다.
“선별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균일한 크기입니다. 비싸게 사서 드시는 건데 최대한 좋은 걸 드려야한다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백화산농원은 2대가 함께 3305㎡(1000평)의 하우스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백화산농원은 2대가 함께 3305㎡(1000평)의 하우스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세심한 관찰과 철저한 토양관리가 노하우


지 대표는 농사를 지을 때 최대한 약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다만, 병해충 증상을 발견하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미리 방제한다. 주로 발생하는 병해충은 곰팡이류와 나방이다.
“병해충 방제에 제일 중요한 건 작물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만큼 정확한 게 없습니다.”


물은 이틀에 한번 정도 뿌려주며 지 대표는 가장 힘든 작업으로는 순 집기를 꼽았다.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고 신경도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1월부터 2월까지는 전지를 하며 3월부터는 웃거름을 주며 앞으로의 농사를 위해 땅을 관리한다. 나무에서 싹이 돋으면 본격적으로 관리에 들어간다. 썸머블랙은 7월 말부터 8월까지 수확하며 샤인머스캣은 상대적으로 늦은 8월 말부터 10월까지 수확한다.
“포도를 완숙해서 따기 때문에 맛에는 걱정이 없습니다. 저희 농원의 포도는 후숙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따고 나서 바로 드셔도 맛이 좋습니다.”


백화산농원은 태안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다양한 도움을 받았다. 박스를 지원 받았을 뿐만 아니라 퇴비 보조를 받았으며 조류방지망 설치로 농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썸머블랙
썸머블랙

 

효율적인 분업과 체험 활성화로 성장


현재 백화산농원은 포도뿐만 아니라 화훼와 밭작물 등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다. 포도재배는 주로 지 대표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맡고 있으며 지 대표는 현재 화훼 쪽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과 영농일지는 어머니가 맡고 있다며 지 대표는 각자 역할을 나눠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작목을 재배하는 만큼 분업을 통해 각자의 몫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저희 농원은 앞으로 체험을 활성화하여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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