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작 감자의 맛을 높이다
2기작 감자는 휴면기간이 짧은 품종을 이용한다. 봄에 씨감자를 생산한 후 가을철에 재배해 출하한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으나, 기존 ‘대지’와 ‘추백’ 등이 더뎅이병이나 바이러스에 약하고 맛이 없는 문제점이 있어 개선하기 위해 국립식량과학원에서 2기작 감자 신품종 ‘수지’를 개발했다.
신품종 ‘수지’, 봄 재배가 안정적
‘수지’는 3년간 지역 적응성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10a당 수량성이 봄 재배 시 3359kg, 가을 재배 시 2559kg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공업체와 공동으로 시행한 농가 실증시험결과 가공용 규격서 수량은 3785kg/10a로 나타났다. 고형물 함량이 기존 가공용 품종인 ‘대서’에 비해 높았고, 칩 색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지’는 역병과 더뎅이병에 대해 중도저항성이며 모자이크 바이러스에는 다소 약하지만 ‘추백’에 비해서는 강하다.
재배 시 유의점은 ‘대지’나 ‘추백’에 비해 휴면기간이 다소 길어 가을 재배 시에는 휴면타파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감자칩 가공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을에 씨감자를 채종해 봄에 재배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다소 약하므로 씨감자 채종 시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지’ 품종은 농업기술센터 등과의 실증시험을 거쳐 주산지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민간업체를 통해서 씨감자가 공급될 예정이다.
글= 조지홍 농업연구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정리=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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