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량성과 당도를 지닌 검정콩 ‘청자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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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량성과 당도를 지닌 검정콩 ‘청자5호’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1.06.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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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각각 청자3호, 5호, 4호
왼쪽부터 각각 청자3호, 5호, 4호

 

서리태의 단점을 개량하다


검정콩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밥에 넣어 주곡인 쌀의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왔다. 검정콩은 종실 외관의 특성에 따라 종자 크기가 크고 껍질 안의 색이 녹색인 ‘서리태’, 종자 크기가 크고 껍질 안의 색이 노란색인 ‘흑태’, 종자 크기가 작은 ‘약콩(쥐눈이콩)’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서리태는 숙기가 늦어 서리를 맞아가며 자라 붙여진 이름으로, 무름성이 좋고 당도가 높아 밥에 넣었을 때 맛이 좋은 특성이 있다.


그러나 재래종인 서리태는 숙기가 늦고, 쓰러짐에 취약한 특성이 있으며 낮은 수량성이 단점이다. ‘청자5호’는 이러한 서리태의 재배적인 단점을 개량한 품종으로 3년간 전국 7개소에서 지역 적응성 시험을 수행한 결과 수량성이 10a당 343㎏으로 수량성이 높은 품종이다. 또한,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으며 꼬투리 달리는 높이가 16㎝로 높아 기계수확에 유리한 특성이 있다.

 

신품종 ‘청자5호’를 소개합니다


‘청자5호’는 재래종 서리태와 종자 크기가 비슷하지만, 껍질 안의 녹색이 연한 특성이 있다. ‘청자5호’는 당도가 뛰어나며, 검정콩의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 함량이 재래종 서리태와 비교하면 각각 2.7배, 1.4배 높고, 항산화 활성이 높은 특성이 있다.


재배 시 유의점은 안전한 수확을 위해 적기에 파종해야 하고, 쓰러질 수 있으므로 밀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확기가 늦을수록 껍질 안의 녹색이 연해질 수 있으므로 적기에 수확해야 한다. ‘청자5호’는 적기 파종 시 쓰러짐에 강해 순지르기하지 않아도 되지만, 너무 일찍 심거나 흐린 날이 계속되어 웃자람이 있는 경우 꽃 피기 전 순지르기를 하면 쓰러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글= 서정현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정리= 김민지 기자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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