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빨리 만나는 영동복숭아 막바지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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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빨리 만나는 영동복숭아 막바지 출하
  • 김민지
  • 승인 2021.06.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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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은 명품 복숭아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시사철 최고 품질의 과일이 생산돼 과일의 고장이라 불리는 영동군이지만, 그 중 복숭아는 이 지역에서 가장 넓은 재배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황간면 금계리 박정기(64)씨는 시설복숭아 막바지 수확작업에 한창이다. 이 지역 첫 출하농가인 박 씨는 8000㎡ 규모의 하우스에서 조황, 수황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조생황도 '조황' 품종 출하를 시작해 바쁜 손길을 움직이고 있다. 조황품종은 청도복숭아시험장에서 육성된 품종으로, 숙기가 6월 하순경이고, 중량이 230g에 당도는 11Brix 이상으로 품질이 우수해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설하우스에서 자란 복숭아는 병·해충에도 강할 뿐만 아니라, 노지에서 재배한 복숭아보다 당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시설에서는 노지 보다 2개월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노지에서는 봉지에 씌워져 양분을 듬뿍 빨아들여 열매가 커 갈 시기이지만, 박 씨는 올해 막바지 수확작업을 하고 있다.

 

2kg, 2.5kg들이 상품을 출하하고 있으며, 출하 가격은 1㎏당 평균가격이 2만 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가락동 중앙청과로 납품되어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약 6t 정도를 수확하고 작업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영동군은 농가의 경영노하우에 체계적인 기술보급과 영농지도로 힘을 보탰다. 2013년 영동군 시법사업으로 땅속의 냉기와 열기를 이용해 생육 적정온도를 유지해주는 '지중 냉·온풍을 이용한 시설과수 비용절감' 사업을 지원받아 경영비 30~40% 절감과 상품성 향상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장인홍 소장은 "복숭아 재배에 적합한 토질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생산된 영동 복숭아는 전국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기술 보급 등 과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영동군은 2836호 농가가 1259㏊ 면적에서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이중 시설 재배농가들은 농가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수확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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