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도 강하고 모양 우수
우리나라 고랭지·중산간지·산간지는 봄철 기온이 낮고, 가을철 추위가 빨리 오는 기후 탓에 대부분 생육 기간이 짧은 조생종 벼를 재배한다. 그동안 고랭지 적응 벼 품종을 여럿 개발했지만, 다소 병에 약하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병에 강하고 밥맛과 쌀 겉모양이 우수한 고랭지 적응 조생종 벼 품종 ‘진평’을 개발했다.
신품종 ‘진평’을 소개합니다
‘진평’은 고랭지, 중산간지 및 동북부 해안지 등지에서 재배하기에 알맞은 조생종으로 주요 병해인 도열병, 흰잎마름병(K1~K3),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이다.
‘진평’ 쌀은 심복백이 없어 겉모양이 맑고 투명하며, 밥맛이 매우 우수하다. 도정수율은 77.8%, 백미완전립률은 95.4%로 높다. 수발아율은 19.9%로 낮은 편이며, 쌀 수량은 10a당 527㎏으로 ‘진부벼’ 보다 약간 많다.
‘진평’을 재배할 때 유의할 점은 질소질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벼가 쓰러지거나 쌀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정 시기에 적절한 양의 비료를 주어야 한다. 흰잎마름병(K3a 균계), 오갈병 및 기타 해충에 저항성이 없으므로 적기에 기본방제를 해야 하고, 키다리병 방제를 위해 종자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글= 김정주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춘천출장소
정리=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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