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마련이 최우선
상태바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마련이 최우선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1.07.02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포천시 박윤국 시장

포천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농민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에는 전국 최초 농민기본소득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지자체 최초로 농업재단을 설립해 다른 지자체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항상 한발 앞서나가는 정책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포천시 박윤국 시장을 만나 포천시의 농정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당장 근심거리가 생긴다라는 격언은 평소 박윤국 시장이 공무원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말이다. 박윤국 시장은 정책을 준비할 때 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매사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천시는 그 어느 지자체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농업재단을 만들어 포천시 농민들에게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서 농민들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농업정책들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 스마트팜 등 최근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지속 가능한 새로운 농정기반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박윤국 시장은 포천은 구제역, ASF, AI 5대 바이러스와 고령화, 지방소멸 가속화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포천의 미래인 농업의 가치를 보전하고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농업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천시의 농정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농업은 생명 산업이며, 교통, 의료, 교육 등과 마찬가지로 국가기간산업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농촌은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해있다. 농업 국가인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농정방향도 많이 바뀌었다. 그동안 식량의 안정적 생산에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포천시는 도농복합도시로 농업하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친환경 등 농업이 재조명받는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주요 도시와 불과 30분 거리인 포천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로컬푸드 등 농부가 직접 농산물을 판매하는 새로운 유통경로를 만들고 단순 농산물 가공·유통을 넘어 참신한 아이디어로 관광과 연계한 체험형 상품을 개발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또한 올해 농민기본소득 조례를 제정해 농업인의 기본소득을 보장할 계획이다. 농업인에게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해준다면 반드시 새로운 변화와 활력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팜 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 일 계획이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에 스마트 농업 시험장, 스마트 육묘 온실 등을 구축해 스마트 농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스마트 영농지원 시스템도 시범 운영하며 스마트팜 농가의 환경정보를 수집분석하여 농장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초 농민 재난기본소득에 이어 올해 농민기본소득 조례를 제정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지난해는 재난의 연속이었다. 코로나19, ASF, AI에 이어 냉해, 사상 초유의 긴 장마와 태풍, 가지 검은 마름병 등은 결실의 계절에 그 결과를 표면에 드러내며 농업인들의 마음에 많은 상처를 줬다. 우리시는 농심을 위로 할 방법을 끝없이 고민한 끝에 전국 최초로 관내 모든 농업인을 대상으로 세대당 10만 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게 되었다. 전체 대상 농가 9,474세대 중 86.1%8,161세대가 받았으며, 작지만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에는 오는 10월부터 농민 1인당 매월 5만원씩 농민기본소득이 지급한다. 농민 개인에게 포천지역 화폐로 지급되며, 3개월 이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농민기본소득은 농민기본권 보장은 물론 농업의 공익적 역할에 대한 사회적 보상 차원에서 마련했다.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로 하반기 지급에 차질 없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농업재단을 출범한다. 재단의 성격과 역할은

포천시 농업재단은 비영리 출연 기관으로 포천 농산물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판로개척과 소비촉진 확대, 농업인 소득증대를 목표로 생산, 가공, 유통에 이르는 농업의 전반적인 사업을 수행한다. 행정은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을 편성 배정하는 역할을, 농업재단은 정책에 대한 실행적 역할을 한다. 수익성이 아닌 공공성을 높이는 사업 위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성,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농산물종합가공처리시설 등 농업분야 종합적 운영시스템을 통해 학교 급식, 군납, 공공급식 등을 안전하게 공급하고 포천농산물 공동브랜드 개발, 온라인 유통망 개척 등 농업인의 수익을 증대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농업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