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점 미니 농산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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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점 미니 농산물에 주목!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1.07.02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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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가구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미니 사이즈’의 품종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정 내 요리에 사용되는 호박, 양배추, 파프리카, 오이, 무, 배추 등이 작아지고 있는 것이다. 도시농부에게도 미니 사이즈 품종을 재배해보길 권한다. 빠른 수확으로 재미는 더하고, 귀여운 크기로 눈도 즐겁고, 맛과 영양으로 입이 행복해질 것이다. 

 

1~2인 가구를 위한
작은 품종 관심


인류를 발전시킨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의 공통점은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더 많이 생산하게 됐다는 것이다. 농업의 경우 수확량뿐 아니라 작물의 크기도 더 큰 것이 좋은 상품으로 인식됐다. 매년 가을이면 한 통에 수백kg이 넘는 대형 호박과 한 통에 30kg 가까운 크기의 무등산 수박이 뉴스의 한 면을 장식하는 등 ‘빅 사이즈’ 작물에 대한 관심은 아직까지 대단하다. 사이즈가 두 배 이상이면 가격은 서너 배 이상 비싼 게 당연시됐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작은 품종이 뉴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작은 사이즈의 수박은 이미 스타 대접을 받고 있으며 품종 명에 ‘미니’라는 수식어가 붙은 작물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이즈가 작은 작물은 이제 그 영역을 빠르게 넓혀 가고 있으며 그 인기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동안 채소와 과일은 사람이 살기 위해 먹는 필수품이었다. 같은 값이면 큰 것을 구입해 가족과 함께 먹는 방식이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먹어야 했기에 더 큰 호박과 수박이 필요했던 것이다. 잡채나 산적에 필수적인 파프리카도 더 큰 것이 인기가 좋았다. 몇 개만 사도 많은 양을 조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격한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1~2인 가구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의 30.2%인 614만8000가구에 달하고 있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수뿐 아니라 구성비도 매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16년 27.9%에서 3년 만에 30%를 가뿐하게 넘었다. 서울시의 경우 1인가구는 33.3%로 우리나라 평균보다 높으며 2인가구가 25.8%로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56%를 넘어선 상태다. 

 

대세는 미니 품종


인구구성의 변화에 따라 도시농업도 변하고 있다. 가공식품으로 활용되는 작물은 아직도 큰 사이즈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파프리카, 오이, 단호박 등 직접 요리에 활용하는 작물의 경우 작은 사이즈의 품종들이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더 큰 것이 맛이 좋은 경우가 많아 대형 마트에서는 빅 사이즈의 작물을 작게 포장해서 대응하고 있지만, 애초부터 사이즈가 작은 미니 품종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크기도 맛도 좋은 ‘미니강1호’


아시아종묘의 단호박 ‘미니강1호’의 경우 다 큰 성체의 무게가 400~500g 수준으로 혼자서 소비하기에 적당한 크기이다. 아시아종묘 단호박의 경우 이미 맛과 상품성에서 인정받고 있는데, 미니강1호는 크기도 작고 맛도 좋아 농가와 소비자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품종이다.

 

밀식재배 가능한 ‘미니컵로메인’


텃밭의 인기 작물인 상추도 미니 품종이 있다. ‘미니컵로메인’은 크기가 작아 밀식재배가 가능해서 많은 도시농부들에게 선택 받는 상추 품종이다. 포기수확에 적합한 품종이지만 원하는 작물을 키워서 먹는다는 점에서 도시농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도시농부 필수템 ‘손가락당근’


당근의 길이가 7~8cm에 불과한 미니 당근인 ‘손가락당근’ 역시 주말농장에서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다. 손가락당근은 고급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요리에 종종 곁들여지는 품종으로 채가원에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도시농부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빠른 수확 가능한 ‘꼬꼬마양배추’


샐러드 등 생식용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꼬꼬마양배추’는 스타급 미니 사이즈 작물이다. 큰 사이즈의 양배추가 3kg 내외인데 반해 꼬꼬마양배추는 무게가 800g 정도로 작은 미니양배추다. 중량이 적은 만큼 성장속도도 빨라 정식 후 40~5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 단순히 사이즈가 작아서가 아니라 생식으로 먹을 정도로 단맛이 나는 양배추로 소비자와 도시농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영양 많은 ‘달코미레드, 달코미옐로우, 달콤스낵’


파프리카의 경우에도 빅 사이즈가 대세이지만 미니 파프리카의 인기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종묘의 ‘달코미레드’, ‘달코미옐로우’, ‘달콤스낵’은 과의 크기가 5~6cm에 불과하지만 영양 많고 맛 좋은 웰빙 미니파프리카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올해 가을 돌풍 예정 ‘오렌지미니, 아르테시아’


김치의 주요 재료인 무, 배추, 오이의 경우도 작은 사이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알배기용 배추로 적당한 ‘오렌지미니’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은 기능성 미니쌈배추 품종이다. 무의 경우에도 사이즈가 작은 품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무의 겉색과 속색이 모두 적자색인 ‘아르테시아’는 매운맛이 없고 아삭해 샐러드 등 생식용으로도 적합해 올해 가을 주말농장에서 널리 재배될 것으로 기대된다.

 

 

쉬운 재배 ‘미니큐, 바카, 맛사지맛짱’


가정에서 오이를 재배하는 도시농부들이 증가하면서 미니오이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경재배방식으로 오이를 가정에서 어렵지 않게 수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식용 미니오이 품종이 인기를 얻고 있다. ‘미니큐’의 과장은 9~11cm, 수확량이 많은 주렁주렁오이 ‘바카’는 11~12cm, 간식용 미니오이 ‘맛사지맛짱’은 8~10cm로 크기가 작고 먹기 간편해 로컬푸드 매장에서도 명성을 쌓고 있다. 이들 미니 사이즈 오이 품종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가정에서도 어렵지 않게 재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주말농장과 텃밭에 이러한 미니 품종들을 심어보길 권한다. 새로운 시도가 거대한 변화의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글=김성민 점장(아시아종묘 도시농업백화점 채가원)

정리=김민지 기자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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