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육종기술로 해외시장과 미래 신사업 개척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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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육종기술로 해외시장과 미래 신사업 개척에 앞장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1.07.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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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 양배추류육종팀 황병호 박사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 양배추류육종팀 황병호 박사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 양배추류육종팀 황병호 박사

 

아시아종묘는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로 신품종을 육성해 전 세계에 보급하고 있다. 대박나, 윈스톰, 꼬꼬마양배추 등 다양한 신품종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생명공학육종연구소 양배추류육종팀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총 7개의 국책연구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양배추류 신품종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황병호 박사를 만나 아시아종묘의 육종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에서 양배추가 자라고 있는 모습.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에서 양배추가 자라고 있는 모습.

Q. 아시아종묘는 축적된 기술력과 다양한 국책연구 사업을 통해 양배추 신품종 육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 양배추류육종팀은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력으로 현재 총 7개의 국책연구 사업을 진행하면서 양배추류 신품종 육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GSP원예종자사업단, 신육종기술실용화사업단,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 사업단,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 등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양배추류 신품종 육종을 수행하고 있어요. GSP원예종자사업단의 ‘내재해성 양배추류 품종 개발 및 국내·외 마케팅 강화’, ‘수입 대체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고재포성 양배추류 품종개발’, 신육종기술실용화사업단의 ‘기능성 성분이 강화된 양배추, 브로콜리 계통 육성’,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 사업단의 ‘양배추 및 브로콜리 유전집단 양성과 유전체 해독’,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수출용 양배추 시장확대’,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의 ‘기능성 채소류 재배 방법 확립 및 개발’ 등 다양한 과제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양배추류 육종을 위해 연간 8억원 이상의 정부지원 연구비를 수주하고 있습니다.

황병호 박사가 항원항습실에서 양배추 소포자 배양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황병호 박사가 항원항습실에서 양배추 소포자 배양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Q. 세계시장에서 식량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나요?
국내에서 개발한 양배추 품종은 내수 시장보다 해외에서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대박나와 윈스톰은 오랜 시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국산화에 성공한 양배추 품종입니다. 특히 대박나는 내서성과 내병성을 갖춘 품종으로, 고랭지 봄 씨 뿌림과 평탄지 가을·초봄 재배에 적합하죠. 더위에 강하고 흑부병에 민감하지 않아 세계의 다양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고품질 품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박나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태국, 터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러시아, 시리아, 이스라엘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윈스톰의 경우 월동형 양배추로 내한성과 내병성, 저장성이 우수하고 열구에도 강한 품종입니다. 그 품질력이 해외 각지에 알려지면서 수출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251만 달러에서 2019년 561만 달러로 상승했습니다. 다만, 2020년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들긴 했지만 양배추 수출은 아시아종묘가 선도하고 있습니다. 전체 수출액 가운데 약 300만 달러, 약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향후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시아종묘의 양배추는 현재 모두 53개 품종으로, 이중에서 내수용은 6개, 나머지는 수출용입니다. 현재 국내 양배추 시장은 약 20억원 정도의 규모입니다. 예전에는 일본 품종이 국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일본 품종을 포함해 수입 종이 85%를 차지하고 있죠. 아시아종묘는 이 시장을 국산화하고 식량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또,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해 대박나, 윈스톰, 조선팔도, 꼬꼬마양배추 등 그동안 우수한 품질로 성공한 품종을 기반으로 고가 시장에 속하는 국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 결과 약 3억원 규모의 시장을 확보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향후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대박나
대박나
윈스톰
윈스톰
꼬꼬마양배추
꼬꼬마양배추

Q. 앞으로 아시아종묘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아시아종묘의 축적된 기술력과 여러 국책연구 사업을 통해 진행 중인 양배추 신품종 육종은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윈스톰의 후속 품종인 ‘CT-719’는 이미 제주도에서 실증 재배 시험을 통해 농가와 유통 상인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현재 일본과 대만에 수출하고 있는 극조생 미니 양배추인 꼬꼬마의 후속 품종도 개발 중입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조생종이면서 내병성을 갖춘 대박나의 개량 품종 개발로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장 분석을 통한 신품종 개발로 고가 시장에 진출해 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입니다. 저가 시장인 중국과 인도 시장 진출 성공을 바탕으로 종자 가격이 5배 이상 높은 동유럽과 브라질 등에서 아시아종묘가 개발한 신품종 양배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황병호 박사가 양배추 교배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황병호 박사가 양배추 교배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양배추 교배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양배추 교배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Q. 헬스케어 분야와 융합한 미래 신사업 등 아시아종묘의 육종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양배추를 포함해 고품질 기능성 채소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미 예견되었듯이 이제는 맞춤형 종자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종자회사도 의료·과학 분야, 유전자 분석 회사, 식품·유통업계 등과 융합해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개척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개인의 건강상태와 유전자 등을 분석해 맞춤형 진료와 처방, 맞춤형 식단 등을 폭넓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육종, 스마트팜, 온라인 유통과도 연계해 더 혁신적이고 빠른 서비스가 가능할 것입니다. 종자회사에서 육종한 신품종을 농촌에서 도입해 신선한 농산물로 재배하고 헬스케어 서비스가 이뤄지는 미래 신사업이 국민들에게 건강을 선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아시아종묘는 기능성 성분이 강화된 양배추 등 다양한 신품종 채소를 보급함으로써 미래 신사업의 한 축을 담당할 계획입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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