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신선함 채우는 친환경 농산물
상태바
식탁 위의 신선함 채우는 친환경 농산물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1.07.05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진주시 늘햇살팜 하종남 대표

경남 진주에서 1만578㎡(3200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며 고추와 파프리카 등 다양한 작물을 생산하고 있는 하종남 대표. 34년간 농사를 지어온 하 대표는 친환경적인 온새미로 농법으로 재배한 신선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판로를 개척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하종남 대표를 만나보았다. 

경남 진주시 늘햇살팜 하종남 대표

진주시는 남강의 깨끗한 수질과 지리산의 청정한 토질, 온화한 기후조건으로 농산물의 품질이 우수하다. 하종남 대표는 이곳의 특산물을 대부분 재배해보았다. 현재 고추와 파프리카, 피망, 가지, 딸기 등 7~8가지 품목을 재배하고 있는 하 대표는 앞으로도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농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늘햇살팜 내부 전경.

 

아삭하고 부드러운 단맛 가진 고추와 파프리카 


진주에서 최초로 시설원예 가지 농사에 성공한 남편을 만나 농부가 되었다는 하종남 대표는 가족들과 함께 3개의 농장을 운영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 젊은 시절 원예학을 전공한 그녀는 성공한 농부가 되기보다 꽃집을 운영하고 싶었다. 한 가지 품목을 성공하면 다른 농작물을 심어 키우며 사업을 확장해 온 남편을 따라 안 해본 농사가 없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다. 


농장 인근에 농약 점포가 없었던 시절, 농약만 사러나가면 사라지는 남편을 붙잡아놓기 위해 농약판매점도 운영해보고, 그동안 벌어놓은 자금을 투자해 강원도 홍천에 9만9173㎡(3만평) 규모의 딸기 육묘장도 경영해보았다. 

하종남 대표가 파프리카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잘 될 거라 확신했던 딸기 육묘장이 운송 경험 부족으로 운영을 중단하게 됐어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딸기 육묘 사업을 정리하고 다시 농약판매점을 운영했죠. 지금은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농사에 전념하고 있어요. 그때의 실패가 밑거름이 되어 지금은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농장 이름을 ‘늘햇살팜’이라고 지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련과 역경을 벗어나 희망처럼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농장을 운영하고 싶은 하 대표의 소망이 담긴 것이다. 이곳에서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품종은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단맛을 가진 고추와 파프리카다. 최근에는 장아찌와 할라피뇨를 만들기 좋은 흥농종묘사의 퍼펙토 고추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파프리카


온새미로 농법으로 안심 농산물 생산 


현재 하 대표가 운영하는 늘햇살팜에서는 양액재배와 온새미로 농법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산야초를 가공해 작물에 살포하는 온새미로 농법을 적용해 농사를 짓고 있어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이 농법을 선택하게 됐죠. 초기 비용도 비싸고 살포 횟수도 많은 편이지만 앞으로도 자연 그대로의 농법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식물 뿌리 관리시스템 확인.

온새미로는 산야초와 화훼류, 과채류, 엽채류 등의 다양한 농작물의 수확 잔여물을 재처리해 활용하는 새로운 농법이다.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라는 뜻이 담겨있는 농법으로 작물의 병해충을 방제하고 영양과 생리활성을 촉진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하 대표는 마양수와 단경, 매금 등을 종류에 따라 500~1000배 희석해 옆면 시비하는 방식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로컬푸드 납품과 온라인 유통으로 신소득 창출  


늘햇살팜(blog.naver.com/sun1025ha)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서울청과, 구리청과 동부청과 등 수도권 청과시장에 경매를 통해 80~90%의 물량이 출하되고 있다. 최근 하 대표는 여러 단계의 유통단계를 거치기보다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직거래와 온라인 유통, 로컬푸드 납품 등으로 판로를 다변화했다. 


“20여년 동안 교류해온 진주원예농협을 통해 로컬푸드에 납품을 시작했어요.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로컬푸드가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진주는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은 편이에요. 진주원예농협의 로컬푸드직매장에서 반찬거리를 구입하다가 농산물이 다양하고 품질도 좋다는 것을 알게되어 올해부터 납품을 시작했죠. 새벽부터 소포장하는 일이 만만치 않지만 앞으로 공급량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진주원예농협 로컬푸드직매장으로 납품하는 고추와 피망, 파프리카.
진주원예농협 로컬푸드직매장으로 납품하는 고추와 피망, 파프리카.

특히 진주원예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서는 늘햇살팜의 고추와 파프리카가 인기다. 200g씩 포장한 고추는 평균 2000원에, 파프리카는 2~3개 묶음으로 소포장해 1200~1500원 선에서 판매한다. 하 대표는 소비자 반응이 좋아 앞으로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한 판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쇼핑 방식이 대세가 되면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스마트스토어(smartstore.naver.com)를 통해서도 고추와 파프리카 등을 판매하고 있다. 3억 여원의 연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하종남 대표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농법과 판로를 고민하며 성장을 위한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