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품종 사과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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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품종 사과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다”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1.08.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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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마우농원 박동원 대표

 

유기농 기능사 자격증도 획득한 박동원 대표는 친환경 자재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우수한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는 박동원 대표를 만나 보았다

 

마우농원 박동원 대표
마우농원 박동원 대표

 

3년 전 경기도우수농산물인증 마크인 G마크를 획득한 박동원 대표는 홍로와 부사, 국산 품종인 썸머킹, 감홍 등 총 네다섯 가지 사과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연간 총 출하량 중 40%는 공선회에 출하하고, 40%는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로컬푸드에서 박 대표의 사과를 맛본 소비자들이 박 대표에게 따로 연락할 정도로 맛이 좋기로 알려져 30%는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
유기농 기능사이기도 한 박동원 대표는 초창기 유기농으로 사과 재배하기도 했지만, 유기농으로 사과를 재배하기가 쉽지 않아 지금은 기존 관행 농법으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꼭 필요한 방제를 제외하곤 대부분 친환경 농법으로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몸에 해로운 방제약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사과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박 대표의 과수원에는 사과나무 아래 시설 하우스에서 차광을 위해 사용하는 차광막이 깔려 있다. 박 대표는 잡초제를 뿌리기보다는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더라도 일일이 차광막을 깔아서 풀이 나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

 

마우농원 박동원, 황선애 부부
마우농원 박동원, 황선애 부부

 

국산 품종 감홍, 썸머킹 인기 높아

박 대표는 농사경력이 총 35년이다. 군대를 전역하고 바로 농사를 짓기 시작해 처음에는 포도, 인삼, 사과 등을 재배했지만 20년 전부터 사과 농사에 집중하고 있다박 대표의 과수원에는 국산 품종의 감홍과 썸머킹 등 어린나무들이 눈에 띄었다. 박 대표는 국산 품종의 사과를 소비자들이 먼저 찾고 있다며 국산 품종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름 사과의 대표 품종으로 불리는 일본의 쓰가리(아오리)의 대체로 재배한 썸머킹은 과즙과 식감이 우수하고 당도도 11~14Brix가 나올 뿐만 아니라 산도의 비율이 적절해 새콤달콤하고 맛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점차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박동원 대표는 현재 경기도 포천에서 전체면적 26ha (8000평)에 고품질의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박동원 대표는 현재 경기도 포천에서 전체면적 26ha (8000평)에 고품질의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1992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사과 감홍은 특유의 향기가 있고 당도도 평균 1516Brix가 나올 정도로 높고 식미가 매우 우수한 품종이다. 색상은 선홍색을 띠고 10월 상·중순에 익으며 상온에서 60일 정도 저장해도 맛의 변화가 거의 없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 감홍은 뛰어난 맛에도 불구하고 사과에서 발생하는 생리장해인 고두병이 많이 발생해 재배가 까다롭고 이에 따라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박 대표는 로컬푸드 매장에 감홍을 출하하면 소비자들이 맛이 좋다고 감홍 품종을 다시 찾아서 재배가 까다로워 어렵지만, 지난해 감홍의 재배면적을 늘렸다. 과수원 한쪽에는 1년생 감홍이 자리 잡고 있었다.

 

 

 

포천 사과 당도와 맛이 뛰어나

경기 북부에 있는 포천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은 사과를 재배하기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포천 사과는 당도와 맛이 우수해 소비

 

지에서 인기가 높다. 포천에서 생산되고 있는 사과는 사과 특유의 향과 산미가 고루 조화를 이루고 아삭한 식감과 맛이 일품이어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사과가 자라서 단단하고 아삭한 맛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사과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사과즙도 많이 찾아 금세 동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포천에서 생산되고 있는 사과는 사과 특유의 향과 산미가 고루 조화를 이루고 아삭한 식감과 맛이 일품이어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포천에서 생산되고 있는 사과는 사과 특유의 향과 산미가 고루 조화를 이루고 아삭한 식감과 맛이 일품이어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과 적과 작업 일찍 시작해야 효과 높아

노린재 방제는 크레졸을 이용해

박 대표는 취재 중에도 사과 적과 작업을 틈틈이 하고 있었다. 적과는 여러 개 달린 어린 사과 열매 중에서 튼실한 어린 사과 한 개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제거하는 작업이다. 가능한 중간에 있는 어린 사과를 남겨두지만, 중간 열매가 튼실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중에 줄기가 곧고 튼실한 것을 골라서 남겨두고 나머지는 제거한다. 적과는 과실이 숫자를 줄여 불필요한 영양분의 소모를 줄이는 데 있기 때문에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가 높다. 1차 적과는 중심과를 남기고 측과를 제거하고 과실의 발육 상태를 보아 2~3차 적과를 실시하는 것이 상품과 생산비율을 높일 수 있다.

 

 

박동원 대표가 지난해 심은 국산 사과 품종 감홍. 박 대표는 국산 품종의 사과를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다며 앞으로 국산 품종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동원 대표가 지난해 심은 국산 사과 품종 감홍. 박 대표는 국산 품종의 사과를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다며 앞으로 국산 품종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 역시 올 초 냉해를 입긴 했지만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 역시 앞으로 매년 피해 볼 냉해를 예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따시따시를 이용해 냉해 피해를 덜 입었지만, 일주일 이상 저온이 계속되면 그에 따른 냉해 예방 시설을 보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미리 사과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과수원 중간중간에 매달린 페트병에는 노린재를 없애기 위해 크레졸과 물이 희석된 액체가 담겨있었다. 그는 크레졸 200CC를 물 400L2000배 희석해서 사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노린재를 없애는 데는 크레졸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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